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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단품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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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품 1장은 스승과 제자 그리고 동지간의 정의(情誼)에 대한 내용이다.
교단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은 때로 스승이면서 제자이면서 동지가 될 수 있다. 이 회상에 들어온 출가 재가 모두는 대종사의 제자이면서 교법을 가르치는 스승이면서 또한 같이 공부하고 사업하는 동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원을 세우고 이 교단에 들어와서 공부하고 사업을 해나갈 때에 스승과 제자간에 이 법을 가르치고 배우는데 막힘이 없고 동지간에 충고와 권장을 주저하지 않아야 일단의 힘을 이룰 것이다.
그럼 스승과 제자 사이에 가르치고 배우는데 막힘이 없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대종사께서는 스승과 제자의 정의(서로 친해진 정)가 부모와 자녀 같이 무간하여야 한다고 밝혀 주셨다.
정산종사께서도 대불과를 얻으려면 스승과 사이가 없어야 하고, 그 방법은 신(信)이며 신이 없으면 사제지간에 전법(傳法)이 되다가도 사이가 막힌다고 하셨다.
부모와 자녀! 부모는 어떤 자녀든 간에 끝까지 믿어주고 사랑해주며, 자녀 역시도 나이에 관계없이 부모 앞에 서면 어린아이가 되어 걸리고 막힘이 없어진다. 이처럼 부모와 자녀사이가 무간하여 서로 다 믿어주고 다 받아주는 사이가 되듯이, 스승과 제자의 정의도 무간하여 법을 배우고 가르치는데 막힘이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동지 사이에 충고와 권장을 주저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대종사께서는 동지 사이의 정의가 형제같이 친밀해야 한다고 밝혀 주셨다.
정산종사께서도 시봉진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 남이 아니요, 여러 생의 다정한 형제간이니라. 그대들은 서로 사랑하기를 금 같이 하고, 서로 위하기를 옥 같이 하라.” 하셨다.
형제와 자매! 형제와 자매는 어린 시절부터 오랫동안 살아오면서 친밀함이 있기에 충고와 권장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동지 사이의 정의도 다정한 형제같이 서로 친밀하여 충고와 권장을 주저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교단에 스승과 제자 사이의 정의가 부모 자녀 같이 무간하고 동지간의 정의가 형제같이 친밀하다면, 우리는 스승과 제자와 동지 사이에 가르치고 배우는데 걸림이 없고 충고와 권장을 주저하지 않아서 언제 어디서나 윤기가 통하고 심법이 건네어 공부와 사업에 일단의 힘을 이루게 될 것이다.
선·후진의 도
![]() 교단품 2장 이 경 열 교무 "선진은 후진에게 |
선진은 후진에게 늘 감사한 생각이, 후진들은 선진에게 공경하는 마음이 살아나야 한다.
이 장은 회보 3호에 “선진자와 후진자가 서로 공덕을 알라.”라는 제목으로 실린 법문이다.
원기13년 3월26일(제1회 총회)에 대종사께서 사업성적 발표 및 수여식을 마치고 대중에게 회상 창립 12년 동안의 사업보고와 성적발표에 대한 감상을 하게 한 후, 한 가지 요지가 드러나지 아니하였다 하시면서 선진과 후진 사이에 서로 새로운 감사를 느끼고 새로운 깨침을 가지라는 당부에 말씀이다.
우리는 교당이나 기관에서 초창에 수고한 선진으로 혹은 그 뒤를 이어가는 후진으로 만나게 된다.
선진과 후진! 선·후진은 서원이 같기에 한 가지 도덕사업을 함께 이어간다. 그런데 선·후진이 서로 공덕을 알지 못하여 선·후진의 도가 없다면 선진이 이루어 놓은 공덕도 사라지고 그 유업도 유전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선진과 후진의 도는 무엇일까?
선진들은 후진들에게 늘 감사하고 반가운 생각으로 모든 후진들을 다 업어서라도 영접해야한다.
선진들은 후진들이 아니면 초창당시 이루어 놓은 여러 가지 기관과 교법을 영원한 세상에 유전할 수 없다. 그러기에 선진들은 후진들을 만날 때마다, 내 교당과 내 기관을 이어갈 공덕을 생각하여 감사하고 반가운 생각으로 영접해야 한다.
또한 후진들은 선진들에게 늘 감사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나서 모든 선진들을 다 업어서라도 받들어야 한다.
후진들은 선진들이 초창 당시부터 지금까지 단심 혈성으로 이루어 놓은 기관과 제정해 놓은 법에 대한 공덕을 알아서, 선진들을 뵐 때마다, 만일 선진들이 없었다면 무엇을 배우고 어디에 의지하겠는가를 반조하여 늘 감사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모든 선진들을 업어서라도 받들어야 한다.
우리는 선진과 후진들 간에 때로 생각과 관점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서원이 같은 선진 후진이기에, 비록 시일의 장단에 따라 선진 후진의 별이 있긴 하지만, 서로에 공덕을 잊지 않고 선후진의 도를 지키며 살아간다면, 우리의 교운은 한 없이 융창될 것이며 공덕도 한 없이 유전될 것이다.
영원히 좋은 인연 맺는 도
![]() 교단품 3장 이 경 열 교무 " 영원히 좋은 |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가깝게 만나는 인연은 그리 많지 않다.
또한 이 생에 가깝게 만난 사제인연, 부모인연, 동지인연, 부부인연이라 할지라도 이 인연들이 영원히 좋은 인연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가까운 인연에 대한 소중함과 아울러 가까운 인연 가운데서 좋은 인연도 생기고 낮은 인연도 생기며, 좋은 인연이 낮은 인연으로 변할 수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좋은 인연과 낮은 인연!
사람들은 좋은 인연을 많이 맺고 싶어한다. 그러나 살다 보면 좋은 인연도 맺게 되고 낮은 인연도 맺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야 가까운 사이에 낮은 일이 생기지 아니하고 영원히 좋은 인연으로 지낼 수 있을까?
첫째는 원 없는 일을 과도히 권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때로 본인이 원하는 것은 가까운 인연도 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타인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본인 위주로 판단하고 행동하여 가까운 인연을 힘들게 할 때가 있다.
아무리 가까운 인연이라 할지라도 원 없는 일을 과도히 권한다면 좋은 인연이 오래 갈 수 없는 것이다.
둘째는 스스로 높은 체하지 말아야 한다.
동지간이나 부부간에 스스로 높은 체하고 이기려고만 한다면 좋은 인연이 낮은 인연으로 되기 쉽다.
분명 스스로 높은 체하는 사람은 반드시 낮아지고 항상 남을 이기기로만 주장하는 사람은 반드시 지게 된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자신보다 타인의 입장을 잘 배려하여 상대를 높여 주어야 좋은 인연이 오래 갈 것이다.
셋째는 모든 일에 예를 지켜야 한다.
친해 갈수록 더욱 공경하고 모든 일에 예를 지켜야 한다. 인간관계에서 원망과 오해가 생기는 것은 기본적인 예를 지키지 않고 조심하는 생각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가깝다는 이유로 말을 함부로 하거나 행동을 가볍게 할 때 서로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친해질수록 항상 상대를 공경하여야 길이 친해 질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은 바에 따라 가까운 인연들을 만나고 있으며, 가까운 인연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산다.
그러기에 우리는 가까운 인연을 잘 두어야 하며, 가까운 인연이 영원히 좋은 인연이 되도록 더욱 공경하고 예를 잘 지켜야 할 것이다.
특성을 서로 이해하자
![]() 교단품 4장 이 경 열 교무 "자신의 특성, |
교단품 4장은 특성에 대한 말씀이다. 이 장은 원기18년 10월에 대종사께서 “특성을 서로 이해하자.”라는 주제로 설법을 해주신 내용으로 회보 3호에 실려 있다.
얼마 전에 학생들에게 책상 위에 놓은 사과를 보고 느낀 점을 말하게 했는데 그 때, 한 학생은 ‘지금 먹고 싶다’, 또 한 학생은 ‘화살을 쏘고 싶다’, 그리고 ‘싱싱하다’ 등 각자 느낀 대로 다양하게 표현했다. 학생들은 같은 상황이지만 생각과 느낌이 달랐다.
이와 같이 사람은 같은 상황이지만 생각과 느낌이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때로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촉이 되거나 충돌하기도 한다. 그러기에 대종사께서는 특성을 서로 이해하라 하셨다.
먼저 자신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특성이란 특별한 성질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관념이나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별한 습성 등이다. 자신의 특성을 잘 이해하려면 자신의 마음을 잘 바라보면서 자신의 습성과 주착심을 확연히 알아야 한다. 자신의 특성을 명확히 알 때 자신과 자신 사이에 충돌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다음은 주위 인연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특성을 이해함과 동시에 타인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사람사람이 각각 자기의 성질만 내세우고 저 사람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다정한 사이에도 촉이 생기게 된다. 사람은 아는 바가 다르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다르기에 서로의 특성을 이해해야 화하며 살 수 있는 것이다.
그 다음은 집단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개인의 특성과 특성이 합치되면 집단의 특성이 형성된다. 그리고 개인은 집단을 통해 개인의 특성을 발휘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개인과 타인의 특성과 아울러 집단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집단의 특성을 이해할 때 자신의 특성을 집단 속에서 조화롭게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이 지방에서 맞는 행동이 다른 지방에서는 서투르고 흉이 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어머니 한 분을 부를 때, 어떤 지방 사람은 ‘어매’라고 부르고 또 어떤 지방 사람은 ‘엄마’라고 부른다면 ‘어매’라고 부르는 지방 사람이 ‘엄마’하고 부르는 지방 사람의 말을 들으면 자주 듣던 말이 아니기에 귀에 자연 설게 들릴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언어가 다른 사람과 다를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특성과 타인의 특성과 집단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만나는 사람마다 서로 충돌하지 않고 덕으로 화하게 될 것이다.
정당한 만남에서 나오는 좋은 소리
![]() 교단품 5장 이 경 열 교무 " 우리는 길이 |
이 장은 원기14년 3월 대종사께서 익산 금강원에 계실 때, 여러 제자에게 해주신 설법으로 월말통신 13호에 실려 있다.
사람이나 물건이나 마주치면 소리가 난다. 쇠가 마주치면 쇠소리가 나고, 돌이 마주치면 돌소리가 나고, 정당한 사람이 마주치면 정당한 소리가 난다. 이처럼 우리는 서로 멀리 나뉘어 있을 때에는 소리가 없지만 점점 가까워져서 서로 마주치면 소리를 낸다. 그럼 우리는 어떤 사람과 가까우며 무슨 소리를 내고 있는가?
우리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 다양한 소리를 내며 살고 있다. 때론 정당한 사람을 만나 좋은 소리를 내기도 하고, 때론 삿된 사람을 만나 나쁜 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렇다면 나쁜 소리는 나지 않고 길이 좋은 소리가 끊임없이 나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당한 소리와 좋은 소리는 정당한 사람과 만나야 한다. 여기에서 정당한 사람이란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을 함으로써 윤리적으로 떳떳하고 이기성을 억제할 줄 알고 이타적 공익을 추구할 줄 아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정당한 사람과 정당한 사람끼리 서로 만나면 정당한 목적을 실현하고자 하기에, 길이 길이 정당한 소리와 좋은 소리가 나올 것이다.
대종사와 구인선진과의 만남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정당한 목적을 실현하고자 정당한 사람끼리 만났기에 후진들에게 길이 길이 좋은 소리로 울리고 있다. 하지만 상대를 죽이고자 하는 삿된 무리의 만남은 정당한 목적이 아니라 삿된 목적을 실현하고자 하기에 결국 삿된 소리, 나쁜 소리가 나올 것이다.
요즘 세계인의 관심사인 테러! 테러를 범행하는 사람들은 상대에게 해를 끼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나기에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어지러운 곡조가 세상에 퍼져서 천만 사람의 마음을 경계하지만 그와 반면 과거의 모든 성인들은 인생의 행할 바를 가르쳐 왔기에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자비에 넘치는 좋은 곡조가 지금까지도 맑고 유창하여 일체 중생의 귀를 울리고 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소리를 내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길이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 정당한 사람과 만나야 한다. 가까이 대하고 있는 사람이 정당한 사람인지 삿된 사람인지를 잘 파악하여 정당한 사람과 더욱 가까이 해야 할 것이다.
정당한 사람과 서로 만나면 정당한 소리가 나고 삿된 무리가 머리를 모우면 삿된 소리가 난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여 언제나 정당한 사람과 만나 정당한 소리와 좋은 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