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국 교회와 박윤선 박사의 복음 이해. 사복음서를 중심으로
(제23회 정암신학강좌 발표 논문).
일시: 2011년 11월 8일 화 서울 은평교회(합신 동문회 주최)
파일:
(여기에 제공하는 논문 pdf 파일은 이 날 제공된 강의안 책자에 실린 것과는 쪽수와 편집이 다름. 앞으로 신학잡지에
실을 예정인데, 인용하실 분은 그 때 정식으로 신학잡지에 실린 것에서 인용하기 바람. 지금 파일은 우선 강의 내용이
무엇인가를 함께 알고 나누기 위한 목적임) * [신학정론] 제30권 1호(통권 58집, 2012년 6월), pp.299-349에 실렸음.
설명: 오늘날 한국 교회의 윤리 약화 현상에 대해 이신칭의의 가르침 때문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박윤선 박사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일방적으로 이신칭의의 교리로 해석한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주장하는 견해도 있다. 그래서 이 논문
에서는 과연 박윤선 박사가 예수님의 가르침 특히 산상보훈의 가르침을 "이신칭의"라는 교리를 가지고 일방적으로 해석
했는가? 소위 "행함으로 천국에 들어간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신학적 폭력을 행사했는가? 하는 문제를 다룬다.
복음서의 몇몇 난해 구절들(마 5:20, 22; 7:21-23; 요 5:29)과 야고보서 2장을 살펴본다. 특히 박윤선 박사의 복음 이해를
잘못되었다고 많이 비판한 정훈택 교수의 견해가 과연 옳은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참석 소감: 이번 정암신학강좌 분위기는 그야말로 은혜 그 자체였다. 4~500명이 들어가는 큰 교회당을 가득 채운 가운데 시종
일관 은혜가 지배하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합신 동문들의 박윤선 박사와 진리를 사랑하는 열기를 보고 놀랍고 부러웠다.
개회예배 후에 정암 박윤선 박사의 육성 설교를 테이프로 듣는 시간이 있었다. 또박 또박 있는 힘을 다해 호소하는 박윤선
박사의 설교에 우리 모두 숨을 죽이고 들었다. 진리의 음성, 참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이었다. "성결함을 이루기
위해 죽도록 힘쓰자"는 말씀 앞에 모두 큰 도전을 받았다.
이어서 허순길 박사의 박윤선 박사의 삶과 신앙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 있었다. 허순길 박사는 박윤선 박사 가정에 가정
교사로 있었고, 또 3년 동안 박윤선 박사의 조교로 지내면서 가까이서 박윤선 박사를 지켜 보았기 때문에 그의 삶을 생생
하게 증언해 주었으며 큰 은혜가 되었다.
잠시 동안 휴식 시간을 가진 후 두 번째 강의가 시작되었다. 나는 이렇게 강의를 시작하였다. "박윤선 박사의 육성 설교
를 듣고 나니 저 자신이 한없이 작아 보이고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박윤선 박사의 신학을 제가 논한다는 것이 주제넘은
것 같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교회에 박윤선 박사의 복음 이해에 대해 오해와 곡해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강의 시간 내내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도와주심을 느낄 수 있었고, 모든 청중
이 1시간 가량 진행된 강의를 숨죽여 듣고 있었다. 뿌듯한 은혜의 시간이었다. 한 10분 정도 시간이 지체되어 미안한 마음
으로 강의를 마치고 내려왔다.
세 번째 마지막 강의는 합신의 김병훈 교수가 맡아서 했다. 시간이 계속 밀려서 예정된 시간보다 한 30분 늦게 시작하였
지만 청중 어느 누구도 불평하지 않고 또 자리를 뜨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원래 6시 30분에 끝나기로 되어 있었지만 7시
에 끝났다. 하지만 김병훈 교수의 강의는 정훈택 교수의 견해에 대해 조직신학적으로 확실하게 점검하고 평가하는 귀한
강의였다. 현재 천국은 믿음으로 들어가지만 미래 천국은 행함으로 들어간다는 견해는 중세 후기에 있었던 세미-펠라기안
의 견해로서 칼빈이 강하게 비판하였다는 것을 들으면서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나의 강의와
김 교수의 강의의 결론이 일치하는 데서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고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 두 사람이
사전에 의논하였느냐고 웃으면서 물어보기도 했다. 나는 성령의 역사라고 말했다.
7시에 모든 순서를 마치고 나오는데 모든 참석자들(주로 목사들과 신학생들, 성도들, 합신 교수들)은 얼굴에 은혜의 표정
이 역력했다. 마치고 나서 그 교회당에서 저녁 식사를 제공해 주는데, 모두들 자리를 뜰 줄 모르고 수백 명이 줄을 서서 교회
에서 정성껏 준비한 저녁 식사를 하면서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허순길 박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박윤선 박사는
1960년에 고신을 떠났기 때문에 박윤선 박사에게서 배운 사람들은 지금 다 은퇴했거나 천국에 가셨다. 그래서 지금 고신은
박윤선 박사를 잘 모르지만, 합신은 1988년에 박윤선 박사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배우고 함께 했기 때문에 박윤선 박사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래서 그 영향이 지금도 미치고 있다고 하셨는데, 정말 이 말씀이 참임을 실감
하였다.
하여튼 오후 내내 은혜로운 시간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마음이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오늘 이 강좌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다 이런 은혜를 가득 받고 돌아갔을 것으로 생각된다. 옛날에 한국 교회가 부흥사경회를 할 때 참석한 성도들도 이런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멀리서 짐을 싸서 와서 며칠간 집회에 참석하고, 돌아갈 때는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지금은 확실히 합신 교단에 은혜와 진리가 남아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교단이 크다고 자랑할 것이 아니라
은혜와 진리, 진실한 신앙이 어디에 있는지를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첫댓글 교수님, 소감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