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뇌성분맥(磊城分脈) 답사기
1)산행일자:2005.6.4(토)
2)참가자: 최중교, 김인호
3)산행구간:(형남기맥)조항산~죽실고개~뇌성산~우성산~당고개
4)구간별 거리 및 시간(*거리는 map-meter측정거리로 오차있음)
**구간별 소요시간은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알바,돌바 시간多)
장기면 죽정리-(2.0km/47분)-조항산[뇌성분맥 분기점]-(3.0km/1시간20분)
-죽실고개-(3.0km/1시간40분)-△뇌성산-(1.2km/50분)-△우성산
-(1.3km/15분)-31번국도(당고개)
※아래 고도표는 1/50,000디지털 지형도를 기준으로 산정한 거리임.

5)코스별 산행시각
장기면 죽정리(09:13)-△228.9(09:33)-형남기맥接(09:38)
-조항산(10:00)/휴식(10:10)-임도사거리(10:15)-임도삼거리(10:18)
-×232봉(우회)-안부[양곡처사 창녕이씨묘](10:25)-임도사거리(10:28)
-임도삼거리(10:30)-운장산갈림길(10:33)/휴식(10:40)-임도
-NO.30철탑(10:45)-공당/죽정임도(10:49)-NO.29철탑/무명봉(11:03)
-[성도김씨무덤]/임도삼거리(11:06)-×210봉(11:11)-임도삼거리(11:16)
-안부과수원(11:20-11:40)-매당 창녕이씨묘(11:48)-×170봉(11:53)
-죽실고개(12:00)/식사(12:30)-공동묘지-×186봉(12:37)-안부임도(12:45)
-춘원처사 김씨무덤(12:46)-임도-돌복숭지대(12:52)-성동고개돌탑(12:58)
-×162봉(13:30)-×147봉(휴식10분)-유인영천황보씨무덤(13:50)
-안부사거리(13:51)-×202봉(14:05)-호조참판 영천황보무덤(14:07)
-안부임도(14:12)-뇌성산(14:20)-뇌성산도로(14:25~14:30)
-봉화산장/뇌성산목장 갈림길(14:31)-×201봉(14:40)/휴식(14:50)
-뇌성산목장(15:00)-공동묘지(15:04)-×190봉[좌회]-안부갈림길(15:11)
-우성산(15:20)/휴식(15:30)-31번국도[당고개](15:43)
**총 소요시간:6시간30분
7)산행기
휴일 저녁시간대엔 식당 숯불 맨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낮 시간만 이용해 집에서 가까운 야산을 찾는다.
무턱대고 집에서 가까운 야산을 찾기엔 잡목 가시덤불은 고사하고,
뚜렷하게 시야가 트일 곳조차 찾아 볼 수 없음에
인터넷 자료를 조회해서 나름대로 근교야산을 찾을 빌미를 찾아보고,
그것을 확인해 보는 차원에서 길을 나선다.
지난번 동악분맥 줄기를 찾아보고 나름대로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오늘은 뇌성분맥 줄기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직장동료 김인호씨에게 며칠동안 주어 모은 뇌성분맥에 관한 자료를
충분히(?) 선전하고 동행하기로 약조를 한다.
**다시 찾는 형남기맥 조항산
1년전 낙동정맥 백운산을 지나면서 잠시 형남기맥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낙동정맥을 마감하고 형북기맥에 다시 발길을 돌린다.
발길뜸한 근교야산에다 형남(북)기맥이란 타이틀을 붙여놓고
진행해 보니 그런 데로 의미 있는 산행이 되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대간이나 정맥산행보다 길 찾기에 대한 스릴과
조용한 오솔길의 묘미가 더 한층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말 할 수 있겠다.
오늘은 우리 집 뒷산인 △228.9봉을 올라 형남기맥 조항산으로 향한다.
죽정리 중정에서 형남기맥까지는 뚜렷한 오솔길이,
조항산까지는 널찍한 도로(?)를 따라 조망을 만끽하며 걷는다.
이제부터 조항산에서 뇌성산으로 이어지는 줄기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뇌성산 분기점은 조항산 항공무선 표지소 정문 울타리에서 동남쪽으로
이어진다(10:10).
과연 뇌성산까지 어떤 길이 어떻게 펼쳐질지 사뭇 긴장감이 감돈다.
(조항산 무선표지소 정문 우측으로 뇌성분맥 초입)
**뇌성분맥 줄기를 따라 바다로 간다.
뇌성분맥 초입으로 잡풀이 무성한 좁다란 길이 등장한다.
잡목사이 낙엽과 거미줄을 헤치고 잠시 내려서면 갑자기 시야가 트이면서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10:15).
금광에서 석산과 조항산 송신소를 거쳐 오리농장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내려선 임도에서 우측으로 4-5m이동하면 사거리를 만나고
사거리에서 때 마침 동해면 약전리에서 올라온다는
산딸기 채취요원(?) 4명을 만난다.
"어디로 가는기요~?"-"우리는 뇌성산으로 가는 산줄기 찾아갑니다~!"
"~~~??????~~~"--"모포 바닷가까지 간다는 얘기입니다~!"
"우와~! 거기로 길이 있능교~?"--모리게심더, 가봐야 알죠.
동해면 옆집이 구룡포 읍이고 장기면이다.
동해면 사람이 뇌성산을 모리는데,, 과연 몇 명이나 모포의 진산이라는
뇌성산을 알고 있을까~?,,,,,,
우리는 오늘 그 산으로 이어지는 줄기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임도 사거리에서 동남쪽으로(112도 방향) 잠시 진행하면
다시 임도 삼거리를 만난다(10:18).
오른쪽 임도는 죽정리 상정마을의 태봉산(×230봉)으로 이어지고
뇌성분맥은 왼쪽 봉우리로 향하는 임도를 따른다.
임도는 지형도상의 ×230봉을 우측으로 살짝 비켜간다.
×230봉을 우회한 안부로 내려서면 임도 좌측으로
"양곡처사 창녕이씨 무덤"을 지나고(10:25) 잠시 평탄능선이 이어진다.
곧이어 맥을 가로지르는 임도사거리를 지나고(10:28)
다시 임도 삼거리를 만난다(10:30).
이곳 삼거리에서 우측 사면 길은 운장산 능선분기봉을 오르지 않고
비켜 가는 길이고
좌측 길은 운장산 능선분기봉으로 향한다.
좌측 길로 올라 능선분기봉 삼거리에 도착한다(10:33).
능선분기봉에서 동북쪽 철탑임도는 운장산(雲 産)으로 향하는 길이다.
(운장산 분기봉 삼거리)
**운장산은 구름위에 솟은 높고 가파른 산이란 뜻인데,
실제로 동해면 상정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고,
로프까지 등장하는 걸로 봐서 이곳 사람들이 자주 찾는가 보다.
정상부엔 산성같은 돌벽이 쌓여있는데,
역사가 숨은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돌벽 내부로는 공동묘지(?) 처럼 많은 무덤이 앉았다.
잠시 다녀와도 좋은 산이라 생각한다.
**길찾기 주의할곳.
운장산 능선분기봉에서 뇌성분맥은 남쪽(183도방향)으로 내려선다(10:40).
임도는 아니지만 제법 길이 선명한데다,
철탑안내를 맡은 붉은 아크릴판이 수시로 등장한다.
잡목 잡목사이 오솔길을 내려서면 좀전에 헤어졌던 우회 임도를 다시 만나고,
곧이어 높다란 철탑[NO.30]이 나타나고(10:45),
철탑에서 임도는 줄곧 남동쪽으로 향하고
뇌성분맥은 철탑에서 우측[철탑표시 붉은 아크릴 有] 소로길로 들어서야 한다.

(철탑에서 갈림길 조심-우측 붉은 아크릴판 따라가야----)
[이 지점을 놓치고 지나치면 곧바로 해망경주김씨무덤"을 만나게 되는데
지체없이 철탑까지 되돌아 나와야 한다]
잡풀이 자라 희미해진 소로길을 따라 철탑안내 붉은 아크릴판을 보면서
잠시 진행하면 안부에서 임도를 만나게 된다(10:49).
좌측은 공당, 우측은 죽정리 상정마을로 연결되는 임도다.
**길(道) 없는 맥(脈)을 따라....
공당-상정간 고갯마루 임도에서 남쪽(=정면)의 뇌성분맥 마루를 따라
진행하려니 맥에는 길이 전혀 없고,
능선좌우로 임도가 Y형으로 갈라지게 되는데,,
좌측 임도를 따르면 곧바로 ×210봉 남쪽의 과수밭으로 이어지게 된다.
[곧바로 임도를 따라 과수밭까지 진행하면 훨씬 수월함]
그러나 오늘은 일단 정면의 철탑[NO.29]이 세워진 무명봉으로 올랐다가
남동쪽 ×210봉으로 진행해 보기 위해 우측 임도로 들어선다.
우측 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하면 좌측으로 철탑[NO.29]이 보이는 지점에
철탑으로 올라서는 임도가 나타나고
임도를 따라 철탑까지 오르고, 철탑부터 무명봉 정상까지는 길이 없어
잡목을 헤치고 올라선다(11:03).
철탑봉에서 남서쪽 철탑[NO.28-추정임]으로는 희미한 길이 보이나
뇌성분맥인 남동쪽 ×210봉 방향은 길이 전혀 없다.
그러나 잡목사이를 헤집고 잠시 만 내려서면 안부직전에서
"성도김병단"무덤을 만나고 곧바로 ×210봉 직전 임도로 내려선다(11:06).
이곳에서도 정면으로 ×210봉을 두고 임도가 좌우로 갈라진다.
좌측은 공당리, 우측은 ×210봉을 우회해서 과수밭으로 곧장 이어진다.
[이곳에서도 ×210봉을 억지로 올랐다가 남쪽으로 진행할 수가 없어
다시 이곳 임도로 되돌아 내려와 과수밭으로 향한다](11:16)
10여분 헛수고(?)가 아니라 ×210봉에 올라보니 죽실고개 동북쪽
축사건물이 보이고 죽실고개를 이어지는 능선줄기가 한 눈에 보인다.
임도를 따라 과수밭을 만나면 좌우 갈림길에 또 다시 조심해야 한다.
맥은 과수밭 왼쪽으로 돌아 남쪽[오른쪽]으로 진행되지만
막상 진입해 보면 전혀 길이 없어 잡목구간을 헤집고 돌아다녀야 한다.
한참을 헤집고 나서야 과수밭을 지난 과수밭 임도에 선다(11:37).
과수밭 오른쪽 임도를 택했다면 1-2분 채 안 되는 거리인데,,,ㅎㅎㅎㅎ
과수밭을 지나 첫 번째 임도 삼거리에서 직진길로[우측은 상정리]
들어서면 마루금을 횡단하는 임도를 다시 만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잠시 내려서면 좌측 능선으로 오솔길이 보이고
초입으로 "최중교의 산길" 리본 붙이기를 잊지 않는다.
[임도를 따라 계속 서쪽으로 향하면 28번과 29번 철탑봉 사이
안부를 넘어 죽정리 상정마을로 이어진다]
**죽실고개**
임도를 버리고 능선마루로 들어서면 소로지만 점점 제법 선명한 길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비록 시야는 트이질 않지만 지형도상의 ×170봉까지는
무난히 진행할 수 있다.
×170봉 정상부엔 "매당처사 창녕이씨무덤"이 제법 깔끔하게 앉았고,
정상에 올라서면 조그만 바위전망대(?)가 있어,
죽실고개 일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11:53).
(X170봉 정상 직전에서 만나는 창녕이씨 무덤)
(X170봉에서 내려다 본 죽실마을과 죽실고개)
×170봉 정상 바위전망대에서 곧바로 죽실고개로 내려가려고
몇 번이고 시도해 보다가 강력한 잡목의 저항을 받아
다시금 정상직전의 창녕이씨 무덤으로 되돌아 나온다.
무덤 우측 소로를 따라 들어서면 잠시 후
제법 널찍한 묵은 임도를 만나 죽실고개로 내려선다(12:00).
(죽실고개 전경-죽실마을쪽에서 바라본다)
죽실고개 고갯마루 풀섭 그늘에 눌러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김인호씨 부인이 준비해 준 김밥과 물김치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다시 뇌성산을 찾아 나선다(12:30).
**이것이 각개전투다~! **
죽실고개에서 뇌성분맥 마루금을 따라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간다.
잠시 후 Y형임도 갈림길을 만나 좌측 ×186봉으로 향하는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우측 사면 길은 ×186봉을 우회한 안부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임도 우측으로 블록이 쌓인 폐가흔적지대엔 뽕나무가 몇 그루 있는데
새까맣게 익은 오디가 참으로 탐스럽다.
한 움큼씩 따 모아 한 입에 털어 넣으니 그 맛은 둘째치고
국민학교시절 등 하교 길에 뽕밭에 숨어들어 몰래 따먹든 오디생각에
까마득히 잊어버렸던 옛날로 돌아가 보기도 한다.
임도는 수십기의 무덤이 앉은 무덤지대까지 이어지고
무덤지대를 지나 곧바로 ×186봉 정상에 도착한다(12:37).

(X186봉 정상부에서 내려본 죽실마을과 형남기맥)
×186봉에서 북쪽능선은 동해면과 구룡포읍간의 면경계 능선이고
남쪽능선은 장기면과 구룡포읍과의 면경계 구간이다.
이제부터 동해면은 끝이 나고 구룡포읍과 장기면의 경계를
따라 가는 것이다.
길이 없는 마루금을 따라 남쪽으로 잠시 내려서면
안부에서 다시 임도를 만난다(12:45).
지형도상 이 임도는 좀전의 죽실고개에서 ×186봉을 우회해서
이곳으로 연결되는 길로 구룡포 성동리로 이어진다.
임도를 가로질러 정면봉우리로 올라야 하나 길도 없는 데다
다시금 좌측(동남쪽) 안부로 내려서야 하니
능선 좌측의 묘터(춘원처사 김령김씨)를 가로질러(12:46),
곧바로 안부로 이어가니 다시 임도를 만난다.
지형도상으로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서면
학곡리 최상단 계곡으로 이어진다.
안부 임도를 가로질러 남동쪽 무명봉으로 향한다.
길이 전혀 없고 가시덩쿨이 우거져 마루금을 피해가며
그야말로 각재전투로 봉우리에 올라선다.
정상부는 평탄하며 돌복숭나무가 여러 그루 등장하고
아기 주먹만한 새파란 열매가 탐스럽게 달렸다(12:52).
길이 전혀 없는 능선을 이리저리 피해가며 진행하다가
왼쪽(=동쪽)으로 뻗어지는 작은 능선을 찾아 내려선다.
갈수록 태산이라 더니 잡목과 가시넝쿨은 점점 심해지고,,
[뒤따르던 김인호씨는 어이가 없는지 따라오질 않는다..*^_^*..]
이 길을 계속 진행해야 하나~!!!!~~~한때 맘이 흔들리기도 한다..ㅎㅎㅎ
억지적지로 안부로 내려서니 능선을 가로지르는 선명한
소로가 나타난다(12:58).."히유~!" 다소 안도감이 돈다...ㅎㅎㅎ
고갯마루엔 돌무더기 쌓여있고 지형도상 성동리와 모과재를 연결하는
옛길인 모양이다.
(성동리와 모과재를 연결하는 옛길 흔적)
이어지는 마루금 역시 길은 없는 듯 하지만 진행하기엔 별 무리가 없다.
있는 듯 없는 듯한 마루금을 따르는 희미한 길을 따라
아주 완만한 능선분기봉에 도착한다.
남서쪽 능선으로 희미한 길이 갈라져 나가지만
뇌성산은 계속 동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완만한 안부사거리를 지나면서 마침내 ×162봉에 도착한다(13:30).
능선 좌측 아래로 달길마을이 보이기도 한다.
×147봉에서 10여분간의 휴식을 취하고
"유인영천황보씨무덤"을 지나자(13:50),
넓은 임도가 등장하고 임도를 따라 안부로 내려서니
임도가 맥을 가로지르는 사거리 갈림길이다(13:51).
지형도상 학곡리 박실마을과 성동리 상성마을을 연결하는 임도다.
임도를 가로질러 남동쪽 ×202봉을 향하여 오른다.
초입으로 길이 없더니 잠시 후 제법 선명한 소로를 만난다.
다행이다 싶어 소로를 따라 진행하다보니
길은 점점 ×202봉으로 직접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점점 비켜 지나게 되고,
급기야는 희미하던 길 마져 놓치고 만다.
잠시 후 ×202봉에서 서남쪽 학곡리로 뻗어가는
지능선 마루에 올라선다.
다시 길 없는 능선을 따라 좌측(=동쪽) ×202봉 정상으로 향한다.
잠시 후 ×202봉에 도착하고(14:05) 남쪽 평탄능선을 이어간다.
언제부턴가 널찍한 산길을 만나고 완만한 내림길에
"호조참판 영천황보씨 무덤"을 만난다(14:07).
무덤터에서 철탑이 세워진 완만한 봉우리가 보인다...
"인호씨~! 저곳이 뇌성산이지 싶다~!"
반가운 마음에 나도 몰래 목청을 돋군다.

(X202봉 내림길에 바라본 뇌성산 송신철탑)
지금부터는 길이 좋다...잘만 찾아 간다면...*^_^*....
묘터를 가로질러 안부로 내려선다(14:12).
안부에서부터 뇌성산까지는 임도가 이어진다.
지형도상 학곡리에서 뇌성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송신철탑이 가까워질수록 뇌성산 정상이 가까워지는 것이다.
송신철탑이 뇌성산 삼각점 바로 옆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마침내 뇌성산 정상에 도착한다(14:20).
하지만 정상부가 워낙 평탄하고 KT송신탑이 앉아있어
한참을 헤멘 뒤에야 KT송신탑 후문쪽에 숨은 삼각점을 찾아낸다.
"감포301/1995 재설"이라 새긴 삼각점,,,보물을 찾은 기분이다.
이런 야산 산행에 있어 삼각점은 아주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셈이니....ㅎㅎㅎㅎ
KT송신탑 후문을 지나 동남쪽, 잘 열린 산길을 잠시 이어가니
앞이 훤해지면서 시멘트 포장 도로에 내려선다.
지형도상의 성동리에서 뇌성산 KT송신탑으로 이어지는 도로다.
우성산은 우측으로 진행해야 되지만,
일단 도로를 따라 좌측 뇌성산 KT송신탑 정문으로 가본다.

(정문으로 가면서 바라본 뇌성산 송신철탑)
정문에서 좀전 뇌성산 분기점으로 되돌아 나온다(14:30).
사람소리가 들리고, 도로를 따른지 채 1분이 안되어
봉화산장, 뇌성산 농장, 성동리 도로분기점에 도착한다(14:31).
(좌측 뇌성산 농장길로 들어서면 곧바로 다시 임도 삼거리를 만난다)
이곳 사거리 갈림길에서 뇌성산 농장 안내판 방향으로 진입하면
곧바로 길은 다시 두 갈래로 갈라진다.
직진길은 뇌성산 농장으로 직행하는 길이고[길이 아주 좋음]
좌측임도 길은 ×210봉으로 올랐다가 뇌성산 농장으로 내려간다.
일단 좌측 임도를 따라 ×210봉으로 올라간다(14:40).
정상부는 송신탑이 세워져 있고, 뇌성산 농장지대 철망이 시작된다.
(X210봉 정상-저 아래로 뇌성산 목장건물, 왼편으로 동해바다~!)
저 아래로 뇌성산 농장건물이 보이고
그 왼편 너머로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이 한 눈에 다가선다.
잡목속을 헤메다가 맞이한 시원한 풍광에 잠시 쉬어간다(14:50).
×210봉에서 송신탑 우측으로 진입한다.
잡목사이로 헤집고 내려서면 곧바로 뇌성산 목장 울타리를 만나고
울타리를 따라 내려가다가 철망이 파손된 곳에서
울타리 안으로 진입, 농장건물만 보고 무조건 내려간다.
뇌성산 목장 건물을 가로질러 안부 널찍한 풀밭으로 진입하면
마침내 뇌성산 목장을 지나오는 깨끗한 소로를 만난다.
×210봉 직전 갈림길에서 뇌성산 목장길을 곧바로 따라오면
만나게 되는 길인 셈이다.
[이튿날 김인호씨가 아이들 대동해서 이 길을 이용했다함]
평탄 소로 길을 잠시 이어가면 조그만 무덤들이 여러개 등장하는
지형도상의 공동묘지를 지난다(15:04).
끊어질 듯 하는 소로는 점점 선명해 지면서,
지형도상의 ×190봉을 우측으로 두고 좌측사면으로 비켜간다.
×190봉 좌측사면부터 우성산 직전 안부까지는 완전히 딸기밭이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몇 분만에 한 움큼의 딸기를 모아
한 입에 툭 털어 넣고,,그리고 또 한번,,,그리고,,,
마냥 휘적거리며 걸음마다 딸기 몇 개씩 입으로 들어간다...*^_^*...
우성산 직전 안부 갈림길에 도착한다(15:11).
각종 자료상에는 뇌성산으로 등장하지만 1/25,000지형도상에는
우성산으로 표기된 그 주인공을 지척에 두고 가슴이 떨려오는 것이다.
뇌성산성, 뇌록지, 뇌성산 봉화대, 동해일출 명소~!
우성산 안부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간다.
머리만한 돌덩이들이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돌밭(?)길이 펼쳐진다.
"뇌성산에 뱀이 많더던 경고~!"를 떠올리며 조심조심 올라간다.
마침내 뇌성산 정상부 돌담(?)이 기다랗게 펼쳐지는
뇌성산성 갈림길에 도착한다(15:11).

우성산 정상은 우측(동쪽)으로 진행해야 하나
일단 좌측(북서쪽)으로 펼쳐지는 돌담(?)을 따라 진행해 본다.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니 좀 전에 지나온 뇌성산이 지척이고
돌담은 다시 북동으로 휘어져 내려간다(15:15).
혹시나 돌담 위에 삼각점이 보일까 휘적거려 다녀보지만....
(우성산 산성에서 바라본 뇌성산 전경)
다시 좀전의 갈림길로 되돌아 나와 동쪽 갈림길로 들어선다.
정상부는 아주 평탄하며 수시로 성터흔적(=돌담)이 나타나고
마침내 동해바다, 모포항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정상부에 도착한다(15:19).
이곳 역시 딸기밭 천지다.
딸기밭 사이를 헤집고 삼각점을 찾아보지만
정상부가 훠낙 넓고 잡풀이 무성해 찾을 수 가 없다.
(우성산에서 내려다 본 모포항)
"반갑습니다~!"-"어디서 오셨지요~?,,"
"오천에서 딸기따러 왔심더~!"
때마침 구포휴게소[=주유소등] 쪽에서 올라오셨다는
3분의 산객을 만나 정상주 한잔 얻어 마시고
막 출발하려는데 마눌 한테서 전화온다.
"구포 휴게소 앞에 도착했다~!"고~~~~
"그래~! 10분 뒤에 도착한다~!"
서둘러 우성산을 떠난다(15:30).
우성산부터 31번 국도 옆에 앉은 구포 휴게소로 향한다.
널찍하고 선명한 도로급 등산로가 많은 사람들의 왕래를 말해준다.
10여분 후 장기면과 구룡포읍 경계판이 세워진 31번 국도변에
내려선다(15:43).
내려선 지점 좌측 지척으로 구포모텔과 구포주유소가 앉았고
그 옆으로 구포 휴게소 주차장에 마눌님이 웃음으로 반긴다.
이로써 6시간 30분의 산행이 완료되고,
최중교의 뇌리속에 또 하나의 산길이 입력되는 셈이다...
각개전투장, 뇌성산 산성, 뇌성분맥, 원시적인 산길~!
혼자만 알고, 혼자만 다녀온 것이 아쉬운 그런 산행이었다.
아뉘쥐~! 김인호씨가 동행했으니 두 사람 이쥐~!,,ㅎㅎㅎㅎ
2005.7.1(금).... 퐝다리 최 중 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