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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주택시공&자재 스크랩 벽체
박호선 추천 0 조회 58 09.05.22 16:3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제목 없음
건강한 집 11
전통흙집짓기(8)
 

 

(라)벽체
기둥과 지붕이 마무리 되고 나면 다음의 시공순서는 벽체의 완성이다.
어떤 방법으로 벽체를 시공하느냐에 따라 그 집의 외형과 모양이 잘 지어진 집인지 아닌지 결정된다.

벽체를 어떻게 꾸밀 것인지에 대하여 요즘 사용되고 있는 황토 벽구조의 종류에 대하여 열거하여 본다.

   


①심벽조

황토집 벽체중 가장 전통적인 방법으로서 과거 우리나라 전통가옥의 대표적인 벽체의 마무리 방식이다.

기둥과 기둥사이의 벽체에 골조를 세우고 양쪽에서 황토 흙을 입혀 벽체를 완성하는 방법으로서 이를 “맞벽치기”라고 한다. 기둥과 기둥사이를 너비 1치(3cm)정도의 각재를 1자(30cm)정도의 간격으로 세로로 인방사이에 고정하고 이를 “힘살”,“힘살대”라고 하며, 고정된 힘살대에 대나무, 싸릿대, 수수깡 등을 새끼나 칡넝쿨로 촘촘히 엮으면 벽체의 골조가 완성된다.

그리고, 짚을 5cm정도 간격으로 썰어 준비된 황토와 질척하게 반죽하여 안벽과 외벽에서 맞벽치기 하는데 이를 “초벽치기”한다고 한다. 초벽치기가 완료되면 3-4일정도 자연 건조 시킨 후 “재벽치기“를 하는데, 재벽치기 할 때는 황토에 볏짚을 섞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고운 황토(또는 황토앙금)를 발라 주는데 이를“새벽치기”라 하며, 이때 황토나 황토앙금에 체를 친 고운 모래나 운모 등 돌가루를 7:3정도 섞어 해초(도박)끊인 물, 누릅나무 삶은 물 등으로 잘 반죽하여 벽체의 표면에 평활하게 발라주면 벽체가 마무리 된다.

주의할 점은 전통방식의 심벽조 벽체는 두께가 12cm정도 밖에 되지 않아, 외벽일 경우 단열의 효과가 떨어지고 외풍이 심하다. 한국전통초가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흙은 단열효과보다는 축열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축열효과란 외부의 온도가 변해도 내부의 온도는 쉽게 변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 결과 축열효과를 높이는데 벽체의 두께는 최소 14cm이상 되어야 한다고 한다. 심벽치기 구조로 벽체를 마무리하려면 18-20cm이상의 두께가 적당하다고 판단되며, 개인의 기호에 따라 미리 두께를 결정하여 시공하여야 창호 및 다른 재료와 접합부위 마감에서도 유리하다.

②황토 조적조

황토 조적조란 황토블럭조와 황토벽돌조로 구분되며, 기둥과 기둥사이에 황토블럭이나 벽돌을 황토몰탈을 이용하여 조적하는 방식이다. 전통황토집의 현대식 방식과의 접목으로서 요즘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전통방식과 잘 조화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개인과 업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블럭 및 벽돌은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과 공장에서 제작한 기성품을 이용하여 시공하는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직접 제작하는 경우 황토 원토를 구하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잘게 썬 짚(注:낫으로 벤 짚으로서 농약등 유해한 요소가 없는 무공해 짚이어야 한다)과 섞어 일정한 형틀에 넣고 다진 후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서 2-3일정도 건조시켜 사용하면 된다.

단점은 대량생산이 곤란하고 압축강도가 기성품보다 떨어지므로 시공 시 건축물의 안전도에 유의하여 시공하여야 한다. 오랜 시간을 두고 직접 내 집을 짓고 싶다면 한번쯤 시도해 볼 만 하다.

공장에서 제작된 제품을 사용할 경우, 제품의 선택에 있어 제품성적서 및 생산회사에 대하여 면밀히 검토하여 선택하도록 한다.

공장제품의 경우 압축강도가 100-150kg/㎠정도로서 프레스공법으로 제작되므로 안전도면에서 뛰어나다. 시중에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규격으로서 300×150×200(길이×높이×폭-1㎡당 22장 소요됨), 300×100×60(길이×높이×폭-1㎡당 75장 소요됨)등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으며, 벽체의 두께에 따라 구분하여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30평정도의 황토 집을 건축하는데 약 4,000-5,000장의 황토벽돌이 소요된다고 한다. 주의할 점은 벽돌을 조적하고 난 후 나무기둥과 벽돌이 접하는 부분의 처리 방법이다. 접합부위는 세월이 경과함에 따라 수축으로 인하여 공극이 생기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를 미리 예상하여 시공하고 보완할 수 있는 처리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무기둥을 가공할 때 벽돌크기만큼 홈(2-3cm)을 파서 황토벽돌을 끼워 시공하면 원천적으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으나 가공비용이 많이 소요됨으로 시공에 어려운 점이 있다.

다른 한 가지 방법은 나무기둥과 벽돌사이를 1-2cm정도 간격을 두고 다른 완충재료(스폰지, 은박매트, 삼나무 로프, 새끼줄, 나무졸대 등)를 삽입 고정하여 황토줄눈으로 마무리하면 적은 비용으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 목조기둥 사이는 큰 블럭으로 쌓고 외부는 소형 황토 벽돌을 이용하여 이중으로 시공하면 난방, 단열 등이 원천적으로 보장 될 수 있으나 시공비용이 다소 많이 소요되는 결점이 있다.

③황토 토담벽

콘크리트조의 거푸집과 같이 형틀(注:이를 담틀이라고 함)을 만들어 그 속에 황토반죽을 넣어 다져서 벽체를 시공하는 방법이다.

담틀로 벽체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흙을 다져 넣는 것이다. 담틀에 사용하는 황토는 물기가 없게 반죽하여 다짐막대로 단단히 다져 주어야한다.

그 만큼 인력이 다소 많이 소요되나 벽체는 견고하고 외관이 아름답다. 단점은 양생기간이 길고 시공속도가 더디어 인건비가 많이 소요되는 결점이 있다.

④집게 집

심벽조와 같이 시공방법은 비슷하나 흙을 쌓으면서 중간 중간에 통나무를 대고 흙을 눌러 주는 시공방법으로서 귀틀집의 시공방법과 유사하지만 가로지르는 통나무가 목조기둥을 벗어나지 않게 시공하는 차이점이 있다.

⑤황토 통나무집

황토와 통나무를 이용하여 벽체를 만드는 방법이다.
황토벽에 통나무(전나무, 소나무, 잣나무 등)를 박아 넣는 방식으로서 통나무는 반드시 껍질을 벗겨 사용하고 완전히 건조된 나무를 사용하여야 건조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틈을 줄일 수 있다.

자연 소재를 사용함으로서 벽면의 질감이 아름답고 10평정도의 황토 집을 지을 경우, 10㎥(15톤 트럭 1대분량)황토와 통나무(20-30cm) 800개 정도가 소요된다. 단점은 통나무와 황토의 접합부위가 균열이 심하므로 지속적인 보수와 관리가 필요하다.

기타 귀틀집, 주먹흙집 등 여러 형태의 황토 벽구조가 있으나 어떤 벽구조든지 황토 집을 건축해 본 사람은 벽면의 균열로 인하여 고생했다고들 한다.

이는 아무리 잘 시공하여도 황토의 특성상 물을 머금고 있던 황토가 건조하면서 수축하여 갈라지는 현상 때문인데, 황토집의 균열을 잡는 것이 황토집 건축의 최고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강회가루나 백시멘트를 황토와 섞어 사용하면 균열을 방지할 수 있지만 황토 고유의 효능과 특성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다른 방법으로는 황토를 블럭으로 만든 다음 불에 적당히 구워 구은 블록을 잘게 분말로 만들어 마감해야 할 벽체에 발라 주면 균열을 방지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황토의 고운 앙금(注:물에 녹아내린 고운분말)을 목초액과 혼합하여 금이 간 표면에 도포하면 균열을 막을 수 있다.

황토의 균열은 예방보다는 건축주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금이 간 틈을 다시 메우고 황토를 발라 주어야 견고하고 아름다운 황토 집을 소유할 수 있다.

건강과 웰빙 생활을 원한다면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주택을 보수하고 꾸미는 것 또한 건강한 삶을 위한 하나의 방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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