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송강호와 설경구 두 배우를 좋아합니다,
물론 연기를 잘하니까요, 가수는 노래를 잘해야 하고 배우는 연기를 잘해야 하니까요 ^^
아내와 영화를 보고 나오니 그 새 폭우가 쏟아져 하상주차장의 내차가 물이 반쯤 찾던 기억과 함께 넘버3 를 봤었습니다, 이유야 당연하죠,,최민식과 한석규가 나오니까요,
그 영화는 지금도 두가지가 기억납니다,
하나는 최민식의 대사 중에 종종,,," 감히 대한민국 검사에게...."
이 대사는 이 후로도 거의 검사역의 대사에 빠짐없이 등장합니다,최근의 가문의 위기의 김원희까지,,
아마도 이 대사는 " 나는 국민의 충복인 검사다, 검사는 국민의 정의와 법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검사인 나에게 덤비는 것은 국민에게 덤비는 것과 마찬가지다 " 라는 장문의 대사를 치기 어려워서 짤막히 줄여서 한 듯 ( ? ) 한데 그 느낌은 전혀 와닿지 않았습니다,,그 후로도 쭉 이런 대사를 치는 영화속의 상황은 숨어있는 ( ? ) 대사의 느낌은 전혀 없더군요, 영화는 현실의 반영이라니까 그런건가요?
또 하나는 송강호 였습니다, 전혀 동떨어진듯한 스토리의 주인공인데- 불사파의 보스 - 영화보면서 삼십분동안은 어디서 봤더라,,그 생각만 햇었습니다, 겨우 초록물고기에서 막둥이를 괴롭히던 깡패로 나왔었구나 하는 기억이 나더군요,
뜰 줄 알았습니다, 그 이유가 내 나름대로는 - 그다지 잘생기진 않았어도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배우인데 케릭터를 정말 잘 소화하는구나 - 그때까지만 해도 배우면 모두 꽃미남들이었으니까요,
요즘의 영화중엔 저는 " 공공의 적 " 을 최고로 칩니다,
유선 방송으로만 한 예닐곱번은 봤을 겁니다,,우리 집 사람이 " 또 봐 ? 그렇게 재미있어 ? " 할 정도로
스토리가 의미있고 설경구의 연기가 너무 일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영화의 의미는 이런거 아닌가요? - 다들 나쁜 놈인데,,살인한 놈이나 마약빼돌린 형사나 부하직원에게 인격모독하는 형사반장이나 수사에 외압을 넣는 검사나 ,,,그 영화에 착한 놈은 거의 안나와요, 근데 그중에 젤 나쁜놈은 배은 망덕한 놈이다,,이런 놈은 진짜 나쁜놈이다 -
나쁜 놈들끼리 치고 받고 싸우면서 누가 진짜 나쁜놈인지 도토리 키재기 하는 내용이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자꾸 보는 진짜 이유는 설경구때문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배우의 새로운 모습, 연기력에 빠져든다는 느낌을 받은 영화가 " 공공의 적 " 이었습니다,
극중 인물인데도 어떻게 자기인양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는지,,
역시 배우란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정말 " 끼 " 라는게 존재하는구나,,그런 느낌이었습니다,
" 공공의 적 2 " 는 선악이 너무 확연히 구분되고 이미 톱스타가 되어 피곤해진 설경구가 아마도 영화속에 몰입하기 힘든 상황에서 찍은 영화구나 그렇게 너그럽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황정민이 최고로 뜨고 있다고 합니다, 불행히도 전 " 너는 내운명" 을 못봤습니다,
나의 영화관이 그 영화를 비디오로 볼 것을 결정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영화제 수상소감때문에 더 뜬다더군요,
정말 우리 영화가 많이 발전되고 확대되었지요
그전엔 안성기말고 누가 주연배우 할 만한 사람이 있었습니까 ,,솔찍이,,
그러다 최민수 한석규 나오고 지금은 위에 열거한 배우들 말고도 열손가락도 넘게 헤아릴 수 있습니다,
황정민은 연기도 잘하는 배우지만 어눌하고 순박해서 다른 스타배우들에게는 느낄수 없는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이겟지요,,
걱정되는 건,,그런 느낌은 잠깐의 흐름인데,,
혹시나 그 느낌이 그 배우의 전부인양 호도된다면 ,,그렇진 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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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황정민이라는 인물은 아무래도 인생바닥에서 내공이 다져진 사람이기에 더욱 사람냄새가 난다고 느껴집니다..믿어지십니까...강호동과 중학교 친구라는데...바닥부터 다져온 사람들의 굳건함...언제나 대단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