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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펠리테리가 몇 년만에 새 앨범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번 신작에서는 뚜렷한 변화들이 눈에 띈다. 더욱 거칠고 격정적인 리프 아이템이나 사운드 등이 그것이다. 그러면서 그만의 멜로디컬한 라인은 여전하다. 국내 신작 발매에 앞서 그와의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2월 8일 1시(한국시간) LA에 있는 그의 집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한 인터뷰로 그는 시종 차분하고 스마트한 음성으로 자신을 표현했으며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 대해 무척이나 가슴 설래이는 것 같았다. 그와의 전화 인터뷰 시간을 불과 1시간 반 정도 밖에 남겨두고 있지 않은 시점에 해당 음반사로부터 신작앨범 음원을 받은 관계로 이번 앨범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없었다. 하루전에만 테입을 받았어도 구체적인 질문을 할 수 있었는데 너무 늦게 음원을 받아 무척 아쉬웠다 (새 앨범에 대한 내용은 Changgo's Focus의 '유명기타리스트들의 주목할만한 신보들 Choice Of 'COOL AXE = MEN''에서 자세하게 언급됨).
한국 음악지와의 첫 인터뷰라 당신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그래서 해당 음반사에 요청해 넉넉하게 시간을 할애받았다. 먼저 요 몇 년간 어떻게 지냈나
신보작업에 몰두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휴식기간을 갖고 재충전의 개념으로 있었다(이 말이 끝나자마자 임펠리테리는 기침을 여러번 함). 아, 미안하다. 심하게 감기 걸려 말을 하는데 힘들다. 잠깐 물 좀 마시고 올테니 기다려달라. (물을 마시고 오더니) 한국과는 첫 인터뷰라 무척 기대가 된다. 감기에 걸렸어도 재미있는 인터뷰가 될 것 같다.
이번에 공개되는 새 앨범은 어떤 형태의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나. 전작과의 차이점을 들라면
그동안 기타 위주의 앨범을 만들어 왔었다. 이번 앨범 역시 기타가 중심이지만 이전보다 새로운 형태의 기타 연주를 들려준다. 난 예전부터 17세기에 기반한 연주를 좋아하는데 그러한 기호는 이번 앨범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이번 앨범은 더 헤비해졌다. 드럼 루핑까지 쓴 곡도 있을 정도다. 이 앨범을 만들 당시 나는 롭 좀비나 판테라 등을 열심히 들었는데 그런 성향들이 알게 모르게 나타날 것이다.
드럼 루핑은 누가 해 주었나
내가 직접 찍었다.
당신은 딥 퍼플의 'Smoke On The Water'를 듣고 헤비메틀 기타리스트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알고 있다. 그 곡에서 어떤 감동을 받았길래 그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인가
(웃음) 너무 오래전 일이라…. 그 당시의 나는 굉장히 어렸었다. 어느날 그 곡을 듣고는 무언가로부터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리치 블랙모어는 정말로 위대한 기타리스트였다. 그 당시의 리치는 나를 비롯한 모두의 우상이자 신과 같은 존재였으니까….
당신은 대단히 빠른 피킹 스피드를 소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놀라운 기술을 익히는데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나
비결은 없다. 오로지 연습을 많이 해라. 나는 하나의 불완전한 인간일 뿐이다. 아직도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 때문에 요즘에도 하루 평균 많은 양을 연습한다.
하루 연습량이 얼마나 되나
오늘 같은 경우 6시간을 연습했다. 하지만 어제는 10시간을 연습했다. 그때그때에 따라 연습량이 틀리다.
임펠리테리의 초기 시절 연주에서는 잉베이 맘스틴으로부터 영향받은 솔로 프레이즈들이 자주 보였다. 잉베이 맘스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잉베이 맘스틴을 정말 좋아했고 그로부터 영향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를 좋아한다. 원래 처음 영향을 받은 기타리스트는 알 디 메올라였다. 그의 음악은 정말로 재미있다.
그동안 연주력이 출중한 클래시컬 속주 기타리스트들이 많이 있었는데 당신이 생각하기에는 그중 누구를 높이 평가하고 싶나
모두 훌륭한 기타리스트지만 그중에서도 폴 길버트를 최고로 치고 싶다. 그는 정말 못하는 것이 없는 최고의 위대한(Greatest) 기타리스트다. 한사람 더 들자면 잉베이 맘스틴이다.
예전에는 'Relativity' 레이블에서 활동하다가 지금은 'Victor'에 소속되어 있는데 현재의 음반사와의 마찰은 없나
빅터 레이블은 아시아 마켓에 중점을 둔 회사라 내가 추구하는 음악을 잘 이해해주는 편이다. 내게 무척 협력을 잘해주는 편이며 친구와 같이 다정한 회사이다.
클래시컬 속주 기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예전엔 이런 스타일이 엄청난 인기를 얻었으나 지금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미국 쪽에선 전혀 인기가 없다. 예전의 전성시절이 다시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 내 경우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클래시컬 속주기타가 좋아 이 장르를 연주하고 있는 것이다. 속주를 할 때마다 흥분이 되며 속주야말로 가장 나를 잘 표현해주는 것이라고 본다.
당신의 속주 중에는 셔플 리듬을 매우 빠르게 타는 가운데 눈부신 솔로잉을 진행하는 것을 자주 들을 수 있다. 그러한 3연음 구성의 규칙적인 얼터네이트피킹을 보다 효과적으로 연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먼저 다운 스트로크와 업 스트로크를 천천히 정확하게 반복해가며 연습을 하다가 점차적으로 스피드를 두며 실력을 쌓아가라. 무엇보다 정확성에 초점을 맞춰 연습하는 것이 최선이다. 발전 가능성에 도전해라. 누구나 할 수 있다. 단 얼마만큼 끈기를 가지고 그것에 도전하느냐가 중요하다.
당신의 연주에서는 핑거링을 주체로 하는 진행보다는 대부분 오른손의 빠른 피킹이 주가 되는데 원래부터 왼손 테크닉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나
누구나 기타를 연주할 때 가장 처음 왼손에 관심을 갖게 된다. 나 역시 한때는 왼손 테크닉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썼었다. 하지만 헤비하고 스피드한 연주는 상당 부분 오른손에서 나오기 때문에 관심사가 자연히 오른손으로 옮겨지게 된 것이다. 내가 구사하는 스윕 아르페지오나 얼터네이트피킹 등이 모두 오른손의 피킹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처음에는 펜더 스트라토캐스터를 사용하다가 탐 앤더슨으로 바꾸어 사용하기도 했었다. 물론 지금은 다시 펜더를 사용하고 있지만…. 탐 앤더슨을 사용했었던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나
그냥 어쩌다 사용하게 되었을 뿐이다. 역시 내겐 펜더 스트라토캐스터가 가장 잘 어울리는 기타인 것 같다. 펜더는 나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데 지금은 펜더 스트라토캐스터 임펠리테리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깁슨 레스폴 59년 모델도 사용하며 녹음시에는 커스텀샵도 사용한다.
기타 키즈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Follow Your Heart! 악기를 통해 테크닉을 멋지게 실어 보낼 생각을 하지 말고 감정을 얼마나 잘 멋지게 그리고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라. 마음이 가는대로 그것을 음에 담아라.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악기에 몰두하느냐가 중요하다.
비디오를 보면 종종 왼손 스트레치도 상당하다고 느꼈는데 손이 매우 길어 보였다. 그래서 말인데 혹 신장이 얼마인가 그리고 몸무게는
그렇게 봐주었다면 고맙지만 그다지 손이 큰 편은 아니다. 신장은 174cm 정도 밖에 안되며 몸무게는 66kg이다.
그동안 임펠리테리가 공개한 많은 앨범들 가운데 가장 최고로 꼽고 싶은 것이 있다면
[Screaming Symphony]다. 이 앨범을 만들며 매우 헤비한 사운드를 얻어낼 수 있었고 솔로잉시 즐기며 연주할 수 있었다. 또한 녹음기술이라는 마법을 자유자재로 운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매니아나 평론가들 사이에선 임펠리테리의 초기 앨범인 [Stand In Line]을 최고의 수작으로 꼽는다. 당신은 이 앨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당시엔 너무나 싫었지만 지금은 매우 좋아하는 앨범이다. 그 앨범을 만들 당시의 상황은 한마디로 최악이었다. 당시의 나는 네임밸류가 전혀 없어서 일하는데 쉽지 않았고 직접 돈을 들여 제작을 해야만 했을 정도였다. 당시를 회상하면 모든 것들이 소름끼칠 정도다. 최근 들어 이 앨범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1992년에 공개했던 앨범 [Grin & Bear It]은 방향성을 상실한 앨범으로 악평을 받은 바 있다. 아마도 이때가 임펠리테리로선 매너리즘에 빠질 때가 아니었나 한다. 이 당시의 얘길 듣고 싶다
그당시엔 레니 크라비츠 등등 그루브한 음악을 많이 들었으며 내가 추구하던 류의 음악은 거의 듣질 않았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노선이 전혀 다른 음악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그당시의 나는 그것을 '실험'이라는 차원에서 시도한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약간 겉도는 앨범이 되고 말았다. 그 앨범을 계기로 반성하고 다시 내 사운드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함께 활동했던 그레험 보넷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그와는 여전히 교류를 하고 있는지
그는 대단한 뮤지션이다. 그와 일할 때 그의 능력에 대해 많이 놀랐다. 스튜디오 작업을 할 때도 그에게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최근 몇 년간은 서로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다.
꼭 함께 해보고픈 보컬리스트가 있다면
몇몇 사람들이 있지만 실현되기 전까지는 이름을 밝히지 않고 싶다.
평소 어떤 음악을 즐겨 듣나 혹 블루스 같은 것은 전혀 듣질 않나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듣고 절대 웃지 마라. 그리고 농담이라고도 생각하지 마라. 요즈음 열심히 듣고 있는 음악은 백스트리트 보이스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이다. 백스트리트 보이스는 내 아이들이 좋아해 같이 듣다보니 좋아졌다. 하루 중 많은 부분을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을 듣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유행음악을 많이 듣게 되었다. 이런 류를 듣는 것은 어떻게 보면 도피처와도 같다. 내가 하지 않는 음악을 들으며 일종의 휴식감을 맛보는 것이다. 그리고 블루스? 물론 좋아한다. 스티브 레이 본을 지금도 무척 좋아한다. 그는 전형적인 '쓰리 노트' 스타일로 평가하기에는 너무나 힘들고 큰 연주자였다.
최근 들은 음악 가운데에선 어떤 것이 인상에 남았나
판테라나 롭 좀비 등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오지 오스본, 밴 헤일런 등을 즐겨 듣는다. 이외에 파가니니도 자주 듣는다. 그런 음악들은 내 연주에 깊은 영감을 준다.
임펠리테리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일본 다음으로 당신을 사랑해주는 나라는 어디인가
물론 임펠리테리가 일본에서 사랑을 받고 있지만 우리들보다 더 사랑을 받는 팀은 미스터 빅이다. 왜냐면 그들의 이름이 말 그대로 'Mr. Big'이기 때문이다. 이외에 몇몇 동양권에서 인기가 있는데 한국에서도 상당하다고 들었다. 스틸하트의 보컬이 내 친구인데, 그의 말에 의하면 그가 서울을 방문했을 때 한국사람들이 무척 친절하고 좋은 나라라고 했다. 그 친구 말을 듣고 나 역시 한국에 대해 무척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일본 이외에 나라에서 임펠리테리의 음반 판매량은 대략 얼마나 되는지
글쎄, 판매량에 대해서는 신경을 거의 안 쓰고 굳이 알고 싶은 생각도 없다. 한번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골치 아파지기 때문이다.
당신의 모국인 미국에서의 반응은 어떤가
미국에선 우리 음악이 잘 먹히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 나 역시 내 곡을 미국 음반사에 주고 싶지는 않다. 그쪽에 곡을 주면 내 곡이 사장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언젠가는 내 음악이 미국 쪽에서도 먹혀들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시장은 한마디로 말해 칼만 들지 않은 전쟁터이다. 정말로 살벌한 곳이다. 그 때문에 큰 정은 가지 않는다.
최근 활동하고 있는 젊은 기타리스트들 중에서 누구를 높이 평가하고 싶나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다. 솔로 위주의 연주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일 있다고 해도 그런 사람들은 밴드에서 100% 해고되었을 것이다.
지금과 같은 스타일 이외에 그렉 하우 등을 비롯한 몇몇 하이테크 연주자들처럼 재즈락 스타일 쪽으로의 연주에는 흥미가 없는지
그렉 하우와 매우 친하다. 그는 정말 탁월한 기타리스트다. 그의 연주는 참으로 맛있고 그루브가 있다. 가사에도 무척 신경을 쓰는 뮤지션이다. 그러나 나는 내가 좋아하고 또 추구하는 것이 있으므로 아직까지는 굳이 변신에 대해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만일 변화를 준다면 밴 헤일런과 잉베이 맘스틴이 같이 연주하는 것 만큼이나 언밸런스가 느껴지는 그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
임펠리테리의 초기 드러머는 팻 토피였다. 그는 현재 Mr. Big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데, 당신이 생각하기에 당시 임펠리테리에서의 팻 토피의 연주는 어땠는지 그리고 현재 Mr. Big에서의 그와 비교한다면
이틀 전에도 팻을 만났다. 그와는 자주 만나는 사이인데 그때마다 느끼는 것은 대단한 드러머라는 것이다. 그는 그 당시에도 훌륭한 드러머였었다. 지금은 더욱 발전한 드러머로서 또다른 연주세계를 보이고 있다. 그처럼 헌신적으로 연습에만 투자하는 연주자는 거의 보지 못했다. 그는 연습에서 행복을 찾을 정도로 하루 일과를 연습으로 시작해서 연습으로 끝내는 성실한 인물이다. 그야말로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는 가장 바람직한 뮤지션 중의 하나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그를 존경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함께 연주한 또 다른 드러머 켄 매리(Ken Mary)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그도 매우 훌륭한 드러머다. 지금은 비록 프로듀싱에 전념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꽤 유명한 연주자다. 기존 드러머들이 그가 연주하는 것을 보고 배울 정도로 그는 드러머들의 드러머랄 수 있다.
곡을 만들 때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편인가
주로 내가 듣는 음악에서 얻는다. 솔로잉의 경우엔 도전해보고 싶은 어떤 것을 정하고 그것을 시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무언가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치열하게 연습을 해 그것을 이루어 녹음을 하면 일종의 강렬한 성취감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직도 목표를 정해 연습을 해야만 가능한 연주가 있단 말인가
물론이다. 나는 불완전한 인간이니까….
얼마전 잉베이 맘스틴의 서울공연이 있었다. 매우 호응이 좋았고 공연내용도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한국에서 공연을 해볼 생각은 없는지
물론 간절히 바란다. 내 프로모터에게 꼭 한국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하겠다. 일본이나 홍콩 등지에서는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한국에서도 불러주면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다.
음악이 안될 때는 어떻게 극복을 하는지
내 경우 슬럼프에 잘 빠지는 편이다. 그럴 때는 Grin & Bear It! 다시 말해 무조건 참고 해치고 나가자라고 외친다.
건강을 위해 특별히 하는 운동이 있다면
운동을 무척 좋아한다. 조깅, 농구, 테니스, 축구 등등 닥치는대로 하는 편이다. 기타연습을 오래 하다 보면 몸이 긴장되고 어깨 등에 통증이 오는데 이것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운동이 최고다.
음악 이외의 여가활용은 어떻게 하나
아내와 함께 외식을 한다거나 영화를 보고, 또 교회에도 간다. 올해 10살과 7살난 두 딸이 있는데 이들과 놀아주는 것도 중요한 여가활용 중의 하나다.
기타 수집에도 관심이 있나. 있다면 몇 대나 가지고 있나
기타라는 악기는 내게 큰 의미를 주지만 결코 수집은 좋아하지 않는다. 컬렉션의 이름으로 기타를 모아 두고 먼지만 쌓이게 한다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현재 테일러 등을 비롯한 약 5∼6대 정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솔로앨범을 내고 싶어 한다. 당신도 임펠리테리라는 그룹을 이끌기 때문에 언젠가는 '임펠리테리'가 아닌 '크리스 임펠리테리'라는 이름으로 솔로앨범을 내는 것도 괜찮다고 보는데
임펠리테리는 밴드 자체가 내 솔로프로젝트와 같다. 따라서 기본적으론 내 솔로앨범과도 같다고 볼 수 있다. 굳이 솔로앨범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당신이 들어본 기타리스트들의 솔로앨범 가운데 특히 인상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물론 알 디 메올라의 모든 앨범들이다.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음악들을 들려주므로….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내가 추구하는 스피드 솔로잉 형태에 하드코어가 가미되는 것이나 또는 알 디 메올라와 잉베이 맘스틴 스타일이 합쳐지는 것 따위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장비는 기타는
아까 언급했듯이 나의 펜더 새그내춰 모델이고 앰프는 마샬 73년형 100와트다. 풋페달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투어 스케줄을 비롯해 앞으로 임펠리테리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
일본에서의 투어는 끝났고 이제는 유럽 투어가 남아 있다. 미국에서의 투어 일정도 잡을 계획이다.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새해를 축하하고 한국 공연을 꼭 하고 싶다. 한국 공연에서 내 손가락을 확실하게 보여주어 공연장에서 여러분들이 마음껏 즐기게 하고 싶다. 어, 이런 질문이 나온다면 이제 인터뷰가 끝났다는 것인가.
그렇다
아니 벌써 끝난단 말인가. 한국과의 최초 인터뷰라 좀 더 얘기를 하고 싶은데… 그럼 내가 물어봐도 괜찮을지….
좋다 물어보라
요즘 한국 음악씬의 동향은 어떤가 어떤 것이 유행하는지 알고 싶다.
힙합이나 테크노, 하드코어 등이 강세다. 아마도 이 기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애들이 좋아하는 음악은 사라지질 않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에도 힙합이나 테크노 같은 것들은 그 인기가 꾸준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시간 성실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어 고맙다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다. 조만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겠다.
질문작성·정리/조성진 Editor in Chief 인터뷰/정욱 Contributor
(기사제공/[Hot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