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예뜨레 전통 한과
 
 
 
카페 게시글
여행지정보와 기행문 스크랩 국립수목원 - 여름날의 풍경
예뜨레마담 추천 0 조회 38 08.08.09 12:0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국립수목원 연못 전경>

 

몇 주전에 국립수목원을 찾았습니다.

국립수목원은 광릉 근처에 위치하며 입장은 예약제입니다.

하루에 5000의 인원이 넘지 않는 범위에서 입장을 할 수 있습니다.

예약은 인터넷과 전화로 접수를 받고 있더군요...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휴원이였으나 지금은 토요일날 예약제 입장이 가능합니다.

단 주차장은 개방하지 않아서 도보로 10거리의 광릉 주차장에 주차를 하셔야 합니다.

 

한 시절에 광릉 수목원으로 명성을 날렸던 국립수목원...

지금도 광릉수목원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바위가 출입문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평일에 1만여명 입장..

주말과 휴일. 공휴일에는 3만여명이 넘게 입장을 하여 수목원 자체의 기능도 상실되고 수목원이

하나의 공원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지요.

몰려드는 수 많은 인파의 덕분으로 광릉수목원 주변에는 음식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게 되면서 광릉 수목원은

수목원이 아닌 관광지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나팔꽃>

 

수 많은 인파와 차량행렬...그리고 즐비한 식당들로 인해 500년 역사를 지녀온 수목원의 생태계가 위협을 받게 됩니다.

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수목원이지만 정확히 관광을 위해서 1983부터 1987까지 조성을 해서

1987년 4월 일반인에게 공개를 했습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500년 동안 산림욕이 보존되었던 곳...

 

<오미자꽃>

 

광릉은 세조의 릉입니다.

이곳이 원래는 신숙주가 봐 두었던 명당 자리였으나 세조가 압수를 하게 됩니다.

세조가 묻힌 이후 부터는 이 명당자리가 조선왕조 내내 보호관리를 받게 됩니다.

이 곳을 훼손하는 사람은 바로 능지처참을 당하게 되지요...

6.25 전쟁의 전화까지 피했던 곳...과연 명당은 명당이였나 봅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때에는 수많은 나무들이 베어져 나갔다고 합니다.)

 

광릉수목원이 많은 향락객들의 인파로 인해 더이상 수목원의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천연기념물인 크낙새도 이쯤에서 멸종을 하게 됩니다.

더 이상 방치하면 이 수목원도 사라질 것이라는 환경보호단체와 수목원 관계자들의 목소리...

그리고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는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서

1997년 대통령령으로 광릉숲보전종합대책을 확정하여 추진하게 됩니다.

방문 5일전 예약. 하루 5000명 미만....이 계획으로 광릉수목원이 국립수목원이라는 명칭으로 다시 태어나고

차량행렬도 자연스레 사라지고 수많은 인파도 없어지면서 주변의 식당들도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또다른 생태계의 부활이 시작된 것이지요...

 

<복분자>

 

수목원의 입장 대상을 자연학습, 교육, 학술연구를 목적으로 탐방하고자 하는 사람에 한해 개방하므로서 수목원의 본래 설립 취지인 '대국민 계도와 자연학습교육의 장 제공'이라는 목적에 부응할 수 있었고, 광릉숲 역시 차츰 예전의 울창한 모습을 회복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

직장인들을 위한 새로운 개방으로 토요일을 전격 예약제 개방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차장은 개방하지 않습니다.

국립수목원은 남양주시와 포천시의 경계선에 위치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관람하여도

전혀 후회감이 없는 멋진 산교육의 수목원이라 생각합니다.

(칼스버그는 평일에 찾았지만 방학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대만원이였고...주차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수목원에서만 볼 수 있는 그림같은 광경들.....

감잎에 벌레들이 한곳에 반상회를 하고 있는 모습....

색깔이 다른 두마리의 벌레가 아마도 마을 이장 부부일 듯 싶습니다.

 

  

국립수목원을 관람하는 재미는 나무와 식물을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이렇게 재미난 나무 이름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는 것이 또다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멋지게 가꾸어진 한국의 정원...

남산의 3배의 크기라 하는 국립수목원을 거닐면 ...허기가 져도 배가 고픈줄 모릅니다.

 

규화목이라 불리우는 고목같은 것이 눈에 잘 띄지 않는 곳 한 구석에 쳐박혀 있습니다.

가까히 자세히 들여다보니...

허걱~~~~

 

고목이 아닌 화석입니다....

정말 이렇게 놀래는 풍경들이 하나 둘이 아닌 국립수목원....

감탄의 연발사만 나오게 됩니다.

 

계수나무를 앵글에 담았는데요....

나무를 앵글에 담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나무를 사진에 멋지는 옮기는 분들의 실력을 부럽게 느껴봅니다..

 

<비술나무>

이렇듯 한아름드리 나무들이 곳곳에서 숨을 쉬고 있고...

500년동안 나무들만 살아왔다는 국립수목원....

그리고 발밑에 곳곳엔 우리가 먹고 즐기는 나물 종류의 식물도 지천에 깔려 있습니다.

 

개울을 지나는 통나무 다리부분...

 

밑둥만 남아있는 고목속에서의 새로운 식물의 성장...

 

껍데기만 남아있는 매미의 흔적....

 

<꼬리조팝>

 

<국토녹화기념비>

 

<민병갈 할아버지 상>

 

민병갈 할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을 한국인에게 선물하고 낙원으로 떠나신 유명한 분이시죠..

각종 언론매체와 텔레비젼의 많은 다큐프로그램에서 익숙하게 보아왔던 민병갈 할아버지...

이분은 평소에 한옥을 좋아하고 한복을 즐겨 입었으며 태평가를 즐겼다고 합니다.

가난한 예술가였던 고암 이응로 화백을 경제적으로 도와 주었고...

동백림 간첩단 사건으로 고인이 된 윤이상과 함께 체포되 사형선고도 받았다고 하지요.

2002년 4월 12일. 천리포에 바람이 많이 불던 날,

죽어서 땅에 뿌러져 나무의 거름으로 쓰이길 바랬던 민병갈 할아버지는 81세의 일기를 마지막으로

꽃상여를 탔습니다.

 

이렇듯 한국의 수목원과 나무를 사랑하는..그리고 산을 조성했는 몇 분의 업적이 국립수목원의 한 켠에

추모되어 있습니다.

 

하늘은 바로 비가 내릴 것 같은....

하지만 나무와 풀들의 색깔은 신록을 흠뻑 머금고 있는 한국의 수목원...

 

색깔이 너무 예쁘면 독버섯이라고 했지요....

수풀 곳곳에 이보다 더 예쁜 버섯들도 간간히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탐스럽게 보이는 버섯...

꼭 과자같다는 생각이 절루 드네요.

 

<원추리꽃>

 

한국의 정원.. 그 여름을 지키는 한 작은 꽃....

연못의 가장자리에서 자기의 역활을 무심히 하고 있는 작은 풀꽃....

이 풀꽃의 이름은....

바로

 

국립수목원은 아침 일찍 방문하여 천천히 느긋하게 약 4-6시간 정도의 여유로 두루 산책하듯이

거닐면 빠짐없이 국립수목원의 진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립수목원 정문앞에 위치한 방문자의 집에서는 시간대별로 국립수목원을 해설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같이 설명을 들으면서 산책을 한다면 더 멋진 산교육이 될 것입니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