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화학이 남긴 장천항의 상처...........
장천동에 소재한 진해항 제1, 2 부두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진해장천항은 국제항이다.
그러나 지금의 장천항은 온갖 오물로 뒤덮혀 국제항으로서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이다.
항구의 규모나 선박의 수, 수심의 깊이 등으로 볼 때 국제항으로서 손색이 없다.
한 때 장천항은 국제항으로서의 역할을 정말 잘 감당했던 때가 있었다.
이른바 1967년 제4비료공장 진해화학의 비료수출 항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감당했던 항이다
당시 진해화학, 제4비료공장은 조국 근대화에 참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했다.
그 당시 진해에서 진해화학에 취직이 된 사람은 좋은 신부감을 얻을 수 있었을 정도로 그 대우가 대단했다.
그래선지 지금도 진해에는 진해화학 동우회란 단체가 결성되어 있고 지난날 진해화학에서 근무했던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동우회를 꾸려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진해화학에서 생산되어진 비료는 동남아를 비롯해 먼 러시아까지 수출되어 우리나라의 경제를 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그러나 그 후 진해화학이 문을 닫자 장천항도 목재를 적재하는 항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국제항은 국제항이다.
지금도 여러 나라의 선박들이 진해항에 정박하고 있다.
그러니까 장천항은 국제항으로서 진해의 관문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작금의 장천항은 쓰레기 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쓰레기 천지다.
낚시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 피서객이 버리고 간 오물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현재 진해부두에는 해양수산청 진해분실이 있고 마산세관 진해감시소도 있으며, 해양오염방제조합과 부두관리사업소 등 여러 단체가 있지만 쓰레기를 정리하는 일에는 그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마냥 그낭 두고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관련 기관들과 단체들이 나서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장천항을 국제항답게 가꾸어 나가야 한다.
이것이 관련단체들과 함께 진해시민 모두가 해야 할 일이다.
하루속히 장천항의 쓰레기가 깨끗하게 치워지고 진해를 찾아오는 외국인들과 내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장천항이 되어 지기를 기대한다.
진해화학 부지는 소유권을 가진 (주) 부영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도시개발 계획을 수립하여 쓰레기 천지란 불명예에서 하루속히 벗어나게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