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는 혁신도시지구 내에 직원용 주택단지 5만평의 부지를 제공할 계획이며, 반경 5~10km 이내에 물류창고 및 각종 부대시설을 지원하는 158만평의 지원시설지구를 조성하여 이전공공기관과 직원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프리미엄도 제시했다.
비록 영주가 경북 최북단에 위치해 있지만 수도권과 가흥동 택지와의 접근성 또한 타도시에 비해 더 뛰어나다는 강점도 있다. 동서5축 고속도로 통과 예정지역 이면서 중앙고속도로, 국도 5호선,28호선,36호선과 중앙선,영동선,경북선등 철도 3개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3년간 우리지역 고교가 보여준 서울대,연세대,고려대등 서울 소재 4년제 진학률 30%를 비롯 93%의 높은 대학 진학률은 영주가 교육면에서도 결코 타지역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 교육 환경을 보여주고 있음을 반증해 준다.
천혜의 환경조건인 소백산이 병풍처럼 버티고 있고 잠시 시간만 내면 갈 수 있는 부석사,소수서원,선비촌,풍기온천등 문화유적휴양시설과 향후 개발 예정인 옥녀봉스키장,골프장등은 주5일 근무 웰빙시대의 최적 조건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가흥1,2지구 토지구획 정리조합은 오는 23일 기공식을 갖고 토지구획 정리사업의 첫삽을 뜬다. 약 27만평에 시행예정인 가흥 토지구획 정리사업은 1차로 지구내에 약 2만평의 부지위에 1천 200세대의 30평형,60평형 중고급 아파트를 지어 내년 3월경 분양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신도시에는 향후 1천세대 이상의 아파트가 추가로 건립되고 고속 터미널,대형마트,동사무소,우체국,학교,공원등의 교육 문화 교통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군인공제회가 출자해 설립된 대한토지신탁과 지난 8월과 10월 처분 신탁 및 신탁 승인 확정계약을 체결하고 시공사로 (주)금광기업과 합동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그동안 공사업체의 잇단 부도로 지지부진하던 가흥동 토지구획 정리사업이 혁신 도시 후보지와 맞물려 활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혁신도시가 영주로 와야 하는 '절대이유'
이전대상 176개 공공기관 중 경북도에는 ▷한국도로공사, 한국건설관리공사, 도로교통안전 관리공단 등 3개 기관의 도로교통기능군, ▷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국립식물검역소, 국립종자검역소등 4개 기관의 농업지원 기능군, ▷한국전력기술, 기상통신소, 조달청중앙보급창, 정통부조달사무소, 한국갱생보호공단, 대한법률구조공단등 6개 기관의 기타 개별이전기관 등 총 13개 공공기관이 배치됐다.
<도로교통기능군과의 지역연관성>
우리지역은 동서5축 고속도로 통과 예정지역 이면서 중앙고속도로, 국도(5,28,36)와 철도(중앙,영동,경북선) 각 3개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정부의 도로교통기능군 배치목적에 가장 충실한 지역이다.
도로기능군의 입지로 관광산업을 주요기반으로 하는 경북북부지역과 단양, 영월 등 중동부내륙지역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지원기능군과의 지역 연관성>
우리지역은 인삼, 사과, 한우, 양계, 인견직 등의 특산물과 농축산물 최대 생산 중심지역으로 기존에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 풍기인삼시험장, 농업선진화기술연구소, 과수시험장, 인근의 약초시험장, 산업곤충연구소 등 농업관련 연구소가 다수 소재해 있다.
지역대학인 동양대학교, 경북전문대학, 벤처기업인 비트로시스(주), 풍기특산물 영농조합법인 등과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이 용이하고, 세계적인 사과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FTA 대응사업과 한방자원의 전국최대 주산지로 인삼체험 및 웰빙산업육성을 위해 인삼랜드사업을 추진하는 등 농업기능군과도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기타 기능군과의 지역 연관성>
울진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배분하는 신영주전력소와 변전소가 있어서 한국전력기술(주)과도 관련성이 많고 풍기온천휴양단지에 정보통신원수련원을 건립 계획이며 기상통신소와 관련된 기상관측소도 소재하여 기타 기능군과도 많은 연계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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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흥동 토지구획 정리사업 현황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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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공공기관이 우리지역에 유치되면 정부가 막대한 예산 때문에 보류해 놓고 있는 동서5축 고속도로를 직접 건설할 수도 있다. 시는 혁신도시가 영주에 건설되면 이전기관이 납부한 연간 100억원의 지방세를 향후 10년 동안 경북북부자원권과 동부연안권 발전을 위한 동서 5축고속도로 건설에 투입해 고속도로 주변지역의 고용창출과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겠다는 계획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42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신청사를 지어놓고 1년도 안돼 폐쇄된 예천공항을 다시 활성화 시킬 수도 있다.
▶혁신도시 유치, 공정성만 지킨다면 '가능'
최근 경제효과가 3조원 규모로 알려진 방폐장이 경주로 확정됐다. 이는 경주를 중심으로 한 포항, 영덕, 울진등 환동해권 개발에 대한 청신호로 혁신도시까지 그 지역으로 결정된다면 누가 봐도 불공정한 선택이다. 정부로부터 각종 혜택을 누려온 대구 인근에 위치한 구미, 김천, 경산, 영천등의 시군에 혁신도시가 유치되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
혁신도시 건설이 본래 취지인 '국토균형개발'이란 명분을 제대로 살리기 위한 공공기관 이전이라면 즉 개발 낙후지역인 '경북북부지역'으로 반드시 와야하고 '북부지역'에 온다면 대도시와 가까운 바로 우리 '영주'가 최적지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 영주는 후보지의 입지여건만은 적어도 타시군에 비해 앞선다.그렇다면 혁신도시 영주유치 또한 객관성과 공정성만 지킨다면 해볼만한 싸움(?)인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있다. 바로 정치권의 개입과 자치단체의 의지 및 시민사회의 노력 부족이 바로 그것이다.
최근 혁신도시가 결정된 경남도의 경우 혁신도시를 진주시로 결정했지만 정작 대한주택공사등 알짜배기(?)기관은 '준혁신도시'라 하여 인구가 많은 마산시에 유치키로 결정했다. 이때문에 진주시민사회는 도지사의 정치적 입지나 정치권의 표를 의식한 불합리한 결정이라는 등의 뒷말도 무성하다.
정치적 개입보다도 우리지역이 혁신도시를 유치하기 위해서 먼저 선결되어야 할 과제는 시민화합이고 지역민들의 강력한 유치열망이지만 관심이 부족하고 민간차원의 혁신도시 유치운동에 대한 자치단체의 지원이나 협력 또한 원만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파열음이 생기고 있는 것 또한 혁신도시 유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혁신도시 유치에 노력하고 있는 한 민간단체 인사는 "민간차원의 유치운동은 자치단체가 함께 호흡해야 하는데 협력이 잘 안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지역발전의 도약판이 될 수 있는 혁신도시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주시혁신협의회(의장 김재흥)는 이달 말경 '영주의 미래, 희망을 이야기하자'라는 주제로 지역내 각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시민 대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김재흥 의장은 "입지선정위원들이 우리지역을 다녀간 뒤 유치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시민사회의 분열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토론회를 통해 우리지역의 총체적인 문제에 대해 시민사회가 지적하고 함께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