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복지서비스로서) 어르신 생신잔치의 기조와 방법론
1. 기조
어르신의 생신잔치를 구실로 복지 생태 만들기 :
어르신의 인격을 세우고, 지역 사회의 바탕을 기른다.
그렇지 않고 다만 어르신 생일에 (즈음하여 혹은 달별로 어르신들을 모아) 잔치 베푸는 것으로 그친다면
어르신들의 인격과 관계를 해치는 양구체복지 養口體福祉와 다름 아니다.
(양구체복지: 걸언하지 않고 대신하거나 베풀어주면 養口體福祉 -입과 몸을 위할 뿐 인격과 관계는 오히려 해치기 쉽습니다.
견마지양(犬馬之養, 개·돼지 기르는 일)과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복지요결, 한덕연, 2008 p,29 )
2. 사업의 기획원칙과 방법론
① 가급적 어르신 생일 혹은 생일 전에 잔치 한다.
② 가급적 어르신의 인격을 세우는 ‘걸언’으로써 일을 도모한다.
③ 가급적 지역 사회의 바탕을 기르는 ‘걸언’으로써 일을 도모한다.
① 가급적 어르신 생일 혹은 생일 전에 잔치 한다.
‘생일을 당겨서는 하지 미뤄서는 하지 않는다.’ 말이 있다.
이것의 분명한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서너 가지로 요약된다.
①한치 앞을 모르는 인생에서, 생일이 지났는데 잔치 없이 죽는다면 원통한 죽음이 된다는 설
②날이 지날수록 달(月)이 기울어 늦출수록 나쁘다는 설
③빠른 것을 좋아하는 국민성
④비교, 서양은 우리와 반대. 생일잔치를 앞서 하지는 않고 뒤로 미루어서는 한다.
그 중, 축하는 적절한 시기에 하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의 통념으로 미리 축하하는 것은 미덕이나
지난 후에 축하하는 것은 무례(혹은 무관심)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다.
한편, 생신잔치 준비하는 가족의 풍경을 상상해보라.
가장 먼저 의논하는 것이 날짜이다.
이유는 축하객도 생신잔치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생신잔치에서 ‘날짜’는 매우 중요 하다.
생신잔치에서 어르신을 주체로 세우고 어르신의 인격을 살리고자 한다면
날짜를 정하는 것부터 어르신과 의논해야 한다.
그리고 보통의 경우처럼 어르신의 생일 혹은 앞 당겨서 한다.
② 가급적 어르신의 인격을 세우는 ‘걸언’으로써 일을 도모한다.
어르신께 생신잔치의 의중을 여쭙고 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반드시 의논한다.
생신잔치 베풀 자녀나 친지들에게 실례가 되는지 살펴야 한다.
날짜는 언제가 좋은지, 생신잔치에 초대할 친구나 손님들은 누구신지, 어떻게 알려 초대할는지,
초대하고 싶으나 오지 못하는 손님은 없는지, 오지 못하는 손님께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잔치를 어디서 하면 좋은지, 음식은 얼마나 하면 좋을지, 꼭 준비해야 할 음식은 무엇인지?
어르신께 여쭙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모든 활동은
예와 덕으로 하며 어르신의 인격을 세우는 것이어야 한다.
③ 가급적 지역 사회의 바탕을 기르는 ‘걸언’으로써 일을 도모한다.
지역 사회를 부지런히 살펴 생신잔치 (함께) 준비할 이웃을 찾아 의논하고 부탁드린다.
마을 이장님, 부녀회장님, 가까운 이웃을 찾아뵙고 어르신의 생신잔치를 진지하게 의논한다.
의논하면 답은 있으리라.
생일을 함께 살피고, 잔치할 장소를 모색하고, 생신을 알려 축하객을 초대하고,
잔치 음식을 준비하고, 축하 하고, 함께 음식을 나누고, 감사하는 모든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를 주체로 세우고 지역 사회의 바탕을 기른다.
어르신과 이웃과의 관계를 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