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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조일환회장과김경민 |
민족의 협객 김두환(전 국회의원)을 기리는 추모위원회는 지난 1일 오후3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내 크리스탈볼룸에서 '야인시대 송지친목회' 결성대회를 가졌다.
전국에서 200여명의 무예인들이 모여든 가운데 이날 회장을 맡은 조일환씨, SBS 야인시대 홍만길역을 맡은 정일모 탈렌트, 고 전 김 의원의 장남(김경민), 딸(김을동), 손자(송일국)등이 참석했다.
해병대 군악대 연주와 함께 조일환 회장의 인사말로 공식행사가 시작됐다. 조일환 회장은 인사말에서 "야인시대 생활을 하다 사라져가는 김두환 선배님과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무예출신 동지들의 업적을 빛내자"며 "이를 위해서 오늘 모인 회원님들과 앞으로 참여해주실 동지님들이 후배들에게 물려줄 유산을 마련하자"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의송(義松)이다. 3.6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독립운동가 김좌진(金佐鎭)의 아들로 서울 교동국민학교를 마치고 협객으로 활동하면서 주먹 왕으로 군림하였다. 일제강점기 말에는 주먹의 힘으로 민족적 의협인 행동을 하였다. 광복 후 한독당(韓獨黨) 재정위원 대한민주청년연맹 부위원장·대한노조총연합회 최고위원 등을 지냈고 반탁운동과 노동운동에 힘썼다.
1954년 3대 민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하고 1965년 6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었다. 선거소송 한독당 내란음모사건 및 국회발언대에서 정일권(丁一權) 총리와 장기영(張基榮) 부총리 등에게 미리 준비한 오물을 투척한 이른바 국회오물투척사건 등 독특한 정치생활을 하고 의원직을 사퇴하였다. 파란만장한 그의 생애는 1972년 고혈압으로 막을 내렸다.
'전설적 영웅' 김 전 의원은 1972년 별세하기까지 55년의 굵고 짧은 인생을 살았다. 부인 이재희 여사(1987년 작고)는 딸 김을동씨를 두었으며 평생 삯바느질로 생계를 꾸려가며 딸 을동을 키워 왔다. 안방 장롱조차 반쪽은 누군가에게 떼어주고 나머지 반쪽만 썼다. 그런 가난 속에서도 묵묵히 할 일을 했던 인고의 여성이었다.
시어머니 오숙근 여사(김좌진 장군의 첫번째 부인)를 극진히 모셨고 안동 김씨 가문 4대의 제사를 받들었다. 다림질할 때 쓰는 숯불. 연기 때문에 만성가스 중독에 시달리면서도 형무소에 갇혀 있는 김두환 남편을 위해 방한용 솜바지 저고리부터 마련해 줬다. 조강지처인 이씨는 1987년 타계 후 남편 옆에 묻혔다.
[임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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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일환회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종룡 주필. 안지선 천지인그룹 회장. 임채수중앙경제 사장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박준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