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원숭이, 위험에 빠진 소녀. 이 단순한 조합이 엄청난 것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비디오 게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중 하나인 시게루 미야모토는 바로 플랫폼 게임을 발명한 사람이고, 한 때는 미키 마우스보다 유명했던 캐릭터를 창조한 사람이다. 그는 닌텐도 미국지사의 판매 부진을 계기로 커다란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미국지사의 창고에는 2000개 정도의 레이다스코프(Radarscope) 게임이 쳐박혀 있었고, 일본 닌텐도는 그 끔찍한 게임을 대체시키고 회사의 재정 손실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게임이 필요했다. 그리고, 바로 미야모토에게 그런 게임을 신속하게 만들라는 주문이 떨어졌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게임이 점프맨(Jumpman)으로 불리는 커다란 원숭이와 위험에 빠져 구출되기만 기다리는 공주를 캐릭터로 하는 동키 콩이다. 그 당시의 많은 게임들이 미래를 배경으로 우주선을 캐릭터로 삼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새로운 게임에 ‘공주를 구하는 남자’라는 구시대적 발상을 도입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어쨌거나 미야모토는 혼자 힘으로 전혀 새로운 종류의 게임을 만들어냈다. 동키 콩은 즉각적인 히트를 기록했고, 이어진 게임들에 등장했던 마리오와 DK,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은 가장 오래 기억되는 게임 캐릭터로 남아 있다.
경쟁사 세가도 이 좋은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았고, 그리 오래지 않아 세가 버전의 플랫폼 게임을 등장시켰다. 이 때부터 비디오 게임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주도권 쟁탈전이 벌어졌다. 세가는 고객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세 캐릭터를 계속 선보였다. 알렉스 키드나 원더 보이는 모두 마리오의 트레이드마크인 옆으로 진행되는 형식을 따라하면서 스토리와 주변 환경과의 인터랙션이라는 요소를 넉넉하게 덧붙인 게임들이다. 버블 버블과 파라솔 스타즈(Parasol Stars), 텀블 팝(Tumble Pop) 등도 오리지널 마리오 브라더스의 단일 스크린 전투 게임을 본딴 것이다. 파라솔 스타즈와 텀블 팝의 경우, 협동 요소가 가미돼 게이머에게 합동 플레이라는 이점을 제공했다. 점프하며 돌아다니다가 악당들을 무찌르면서 점수를 얻는다는 기본 공식은 이제 공통적인 주제가 됐지만, 동키 콩이 없었더라면 매우 다른 모습이 됐을 것이다.
한 장르를 창조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던 미야모토는 1995년 첫 번째 3D 플랫폼 게임인 마리오 64로 플랫폼 게임의 새 역사를 창조했다. 누구나가 뻔한 속편이 될거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미야모토의 새 게임 레전드 오브 젤다(The Legend of Zelda)는 거의 완성 단계에 있지만, 닌텐도의 천재가 이번에는 어떤 게임을 세상에 선보일지 아무도 상상할 수 없다.
주요 작품 :
동키 콩(Donkey Kong), 마리오 브라더스(Mario Brothers), 수퍼 마리오 브라더스 Ⅰ(Super Mario Bros. Ⅰ), 수퍼 마리오 브라더스 Ⅱ, 수퍼 마리오 브라더스 Ⅲ, 수퍼 마리오 월드, 수퍼 마리오 64
첫댓글 제가 홈피 만드는데.. 자료좀 퍼갈께여..죄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