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고 건조해지면서 나타나는 증세가 마른기침이다. 목에 무엇이 걸린 것처럼 킁킁거리거나 목이 불편하여 기침을 해보지만 개운하지도 않고 가래도 나오지 않으며 심하면 가슴이 울릴 정도로 기침을 하며 통증까지 온다. 천천히 오기 시작하며 오랫동안 지속이 되는 경우가 많다. 왠지 주의의 많은 사람들이 마른 기침으로 고생을 많이 한다.
왜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일까? 바로 병의 발생원인이 스트레스와 음식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요즘의 현대인들은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하는 일이 잘 안되는 경우에는 더욱 심하여 스트레스가 많으며 뒷목이 뻣뻣하며 얼굴이 상기가 되고 목이 마르고 목안이 건조해지며 헛기침을 많이 하게 된다. 또한 술, 육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에도 증세가 더욱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 즉 우리 몸에서 음식이나 스트레스로 열이 가슴과 머리 쪽으로 올라가면서 폐, 기관지, 인후, 콧속까지 모두 말라서 오는 것이다. 마치 논두렁에 가뭄이 심하여 건조하게 되면 논바닥이 갈라지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대기오염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도시의 중심지, 공장지역 등의 매연이 많은 곳에서는 마른기침이 더욱 심하다. 그래서 도심지에 생활하는 사람이 어쩌다 시외로 나가게 되면 맑은 공기를 금방 실감하게 된다. 담배를 피우는 것도 마른기침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주며 각종 암의 발생원인이 되기도 한다.
마른기침은 감기와는 조금 다르다. 감기는 열이 나고 오싹오싹 추우며 전신이 아프고 머리가 아프면서 기침, 가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즉 외부의 찬기운이 우리 몸에 침입을 하였을 때에 적응을 못하여 감기에 걸린 것이다. 마른기침은 가래가 없이 기침을 하며 콧속에서부터 기관지까기 건조한 느낌이 있다. 또한 찬바람이 불면 쉽게 감기에 걸리기도 한다.
치료방법은 바짝 말라있는 폐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만들어야 한다. 먼저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이 되면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걸어두거나 가습기를 틀어놓아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폐와 기관지가 건조해 지는 것은 화와 열이 많이 올라가서 나타나므로 술과 열량이 높은 육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과일, 야채, 곡류를 중심으로 하는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담배는 절대 피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마른기침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하여서는 또한 자신의 체질을 알고 자신의 체질에 맞는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꼼꼼하고 내성적이며 모든 일을 정확하게 하고 몸이 차고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의 경우는 추위를 많이 타며 다른 사람보다 쉽게 지치는 편이다. 과로를 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몸이 쉽게 피곤하게 되고 면역기능이 떨어지며 마른기침을 하게 된다. 열이 올라가는 것보다 몸의 양기가 부족하고 기능이 떨어져 피부가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경우이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체력을 기르고 양기가 전신에 돌아야 한다. 이러한 경우에 생강10g, 대추 3-5개, 흰파뿌리 2-3뿌리을 넣어 차와 같이 다려 먹으면 온몸에 땀을 내주면 좋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양기를 보하고 폐. 기관지의 기능을 좋게 하는 황기차를 마시면 좋다. 또는 생태나 명태에 생강, 파, 마늘을 넣고 고춧가루를 넣어서 얼큰하게 끓여 먹으면 온 몸에 땀이 나면서 페와 기관지의 순환이 된다.
느긋하며 성취력이 강하고 참을성이 많으며 뚱뚱한 편이 많고 폐기능이 약한 태음인의 경우에는 다른 체질보다 마른기침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체질적으로 폐의 기능이 약하고 간의 기능이 강하여 먹고 흡수하는 기능은 강하지만 폐의 발산하는 기능이 약하여 감기에 잘 걸리고 마른기침도 많이 한다. 고열량의 음식, 술, 육류 등을 많이 먹고 운동을 하거나 활동을 하여 소모를 하여야 하나 그렇지 못하면 몸 안의 열이 머리와 가슴쪽으로 올라가게 되고 폐와 기관지에 열이 많이 생기게 되며 폐와 기관지가 점점 마르게 된다. 또한 술, 고기를 먹지 않아도 스트레스가 많거나 긴장된 생활을 하게 되면 열이 올라가서 폐. 기관지가 마르면서 마른기침을 하게 된다. 따라서 열을 내려주면서 땀을 내줄 수 있는 칡뿌리15-20g를 이용한 칡차(갈근차)를 마시게 되면 열을 내리면서 땁을 내주면 폐, 기관지가 편하여 진다. 또 입이 커서 대구라고 하는 대구탕에 약간 얼큰하게 끓여 먹으면 폐와 기관지를 윤택하고 기혈의 순환이 잘 되어 폐와 기관지가 윤택해진다.
성격이 급하고 직선적이며 활달하고 창의력이 있고 많이 먹으나 살이 잘 안 찌는 소양인들은 화와 열이 올라가게 되면 마른기침을 하게 된다. 마음이 안정이 되면 좋으나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거나 술, 육류를 많이 먹으면 성격도 급해지고 자신의 화를 참지 못한다. 이렇게 열이 상체로 많이 오르게 되면 몸의 얼굴, 가슴에 열이 많이 생기게 된다. 화와 열이 많이 올라가면 자연히 폐와 기관지가 마르면서 마른기침을 하게 된다. 따라서 화와 열을 내리면서 음기를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육류보다는 시원한 과일, 야채를 먹고 시원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육류보다는 생선류를 먹는 것이 좋다. 가슴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형개15-20g을 다려서 형개차를 마시게 되면 화와 열을 밖으로 내보내 폐를 맑게하여 준다. 또한 복어탕을 시원하게 먹게 되면 가슴의 열을 풀어 주면서 마른기침을 부드럽게 할 수 있다.
영웅심이 많고 저돌적이며 기가 위로 많이 올라가는 태양인들은 기가 위로 많이 올라가고 폐기관지의 발산기능이 잘되므로 마른기침이 많이 생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너무 과도하게 긴장을 발산기능이 너무 많이 생기거나 조급하고 저돌적인 생활을 많이 하다보면 점점 열이 열라가면서 마른기침을 할 수 있다. 따라서 기를 내려주고 순환을 시킬 수 있게 마음을 안정하고 편안한 마음을 갖아야 한다. 따라서 기운을 아래로 내려주고 폐, 기관지를 보해주는 모과 15-20g을 다려서 모과차를 마시면 좋다. 또한 맑은 조개탕을 시원하게 먹으면 상승되는 기를 내려주면서 폐와 기관지의 순환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