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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 자료실 스크랩 2008. 7. 6.日 노채고개 원통산, 운악산 정맥길에 안개를 뚫고~(제25회차)
왕사슴벌레 추천 0 조회 40 09.11.05 16:1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한북정맥 제5구간 노채고개에서 명덕삼거리까지 산행기]

1. 山行 槪要
 ○ 일자
: 2008. 7. 6日(07 : 30~15 : 50 나홀로 8시간20분 )
 ○ 날씨 : 흐림 및 비, 안개
 ○ 山勢 및 位置
   - 이번 구간은 한북정맥길 청계산과 길마봉이후에 남으로
      이어진 원통산과 운악산 서봉과 동봉을 거쳐 애기봉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꾼
      한북정맥길 산행이다


   - 산행의 중심은 운악산으로서 경기5악(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과천 관악산, 가평의 화악산)의

      하나로 한북정맥중에 경관이 제일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고 있지만 병풍바위 능선길이 위험지구

      많아 약간의 힘과 산행 테크닉이 요구된다 하겠다
  
 ○ 산행코스
   - 노채고개 ⇒원통산⇒운악산 서봉⇒동봉⇒절고개⇒아기봉갈림길⇒구47번국도⇒명덕삼거리

 ○ 대중교통
   -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일동터미널까지
    · 첫차06 : 20(산양리행)부터 수시로 배차, 일동까지 요금5200원, 1시간10분소요

   - 상봉터미널에서 일동터미널까지
    · 첫차 08 : 20(사창리행) 하루4회 배차, 일동까지 요금4800원, 1시간20분소요

   - 일동터미널에서 노채고개까지
       · 택시이용(6000원 소요, 7분)

    ※ 일동택시 전화 031-532-4070
  

  - 명덕삼거리에서 서파사거리 도보이동 약10분
  - 서파사거리에서 광릉내행 시내버스 탑승후 광릉내에서 시내버스로 서울 진입

 

  ※ 이 구간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노채고개로 현재로는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따라서 일동까지 가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제일 수월한 방법이다
  ※ 일동터미널에서 노채고개까지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도보로 걸어 오는 방법도 있는데 전에

      청계저수지에서 일동 터미널까지 약45분이나 걸렸으니 아마도 비슷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나 지나치는 차량이 생각보다 많아서(골프장, 청계저수지등) 위험하니 홀로 산행하시는

      산객님들은 택시를 이용함이 좋다

 

2. 山行 日誌
지난번 강씨봉, 청계산 길마봉을 거친 정맥길에 이어서 나름대로 내 산행의 제5구간째에 해당되는

원통산과 운악산을 지나는 산행길입니다.
날씨는 잔뜩 흐려있고 후텁한 장마날씨의 여름날입니다.

 

오늘도 동서울버스터미널로 이동해서 06시20분에 일동으로 향합니다.
잔뜩 찌푸린 날씨와 습한 안개도 있는 날입니다. 일동을 오면서 차창으로 펼쳐지는 운악산쪽의 조망이

전혀 없는 것을 보니 오늘 산행은 아마도 길 바닥만 보고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동터미널에 도착하니 7시15분....

바로 택시에 오르면서 아~ 이제 오늘로서 일동터미널은 당분간 아마 밟지않겠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이쪽 지역에서 가평쪽으로 오르는 산은 오늘로서 미답지역이 없는 것 같습니다.

 

노채고개에 도착하니 7시25분이 아니되었네요. 요금은 6000원이구요.
바로 산행 채비를 꾸려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구간별 소요시간 및 주요 내역>
- 07 : 30 노채고개 출발
- 07 : 57 바위암 전망 가능 지역
- 08 : 08 원통산(567.2m, 삼각점, 노송 기둥에 원통산 표식)


- 08 : 35 안부 첫 번째 고개
- 08 : 45 안부 두 번째 고개(우측길 화현리 방향)
- 09 : 30 무명봉 휴식


- 10 : 25 암름지대 및 고사목구간
- 10 : 35 우회등로진입
- 11 : 07
애기봉
- 11 : 18 운악산 서봉(934.5m, 50m 지점아래 만경대 조망좋음 929.6m라고 적혀있었음)
- 11 : 25 운악산 동봉(청학대 937m봉)


- 11 : 49 남근석 촬영소
- 11 : 57 절고개(아기봉3.0km, 운악산0.66km, 포천대원사2.9km, 현등사2.7km)
- 12 : 13 철암재(대원사갈림길)
- 12 : 29 아기봉 갈림길 전망암


- 12 : 47 헬기장
- 13 : 21 군부대 철조망
- 13 : 50 47번 국도 지하차도


- 13 : 57 47번 국도 지하차도 건너 산행시작
- 14 : 14 정맥갈림길(벙커위 삼각점)
- 14 : 28 443.6m봉(삼각점)
- 14 : 36 정맥갈림길(벙커위 삼각점)
- 15 : 11 425봉 삼각점
- 15 : 50 명덕삼거리(56번 도로, 22번도로)가 지나는 삼거리

 

노채고개에서 서쪽 경사진 절개지의 배수로쪽을 타고 오름을 시작합니다.
어느 산을 오르나 그 오르는 댓가를 치루어야만 오른 만큼의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불평없이 올라야 겠지요.

 

산은 늘 공평한 잣대를 우리에서 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뭔가 내가 잘못 하지를 않는 한 누구에게나 골고루 느끼고 갈 수 있도록 혜택을 주기 때문에

저는 오늘도 산을 오르내립니다.
자~ 초반 오름이 수월치 않군요.

 

절개지를 타고 초반부터 힘을 썼습니다. 바로 능선길에 진입하게 되는군요.

바람이 불고 있는데 비가 내릴 기미가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아니고 습한 바람임을 느낄 수 있군요.


이정도 올랐으면 건너편으로 길매봉이 시야에 잡혀야 하는데 안개 속입니다.

큰까치수염과 인동덩굴이 능선길에 보이는데 바람에 아주 담기가 힘드네요.

초롱꽃이 키가 아주 작다란것도 보이구요.

 

오늘 등로 바닥만 보고 가면서 들꽃과 인사나 해야할 것 같은데 가느다란 빗방울도 보이기 시작하네요.
등로에 작은 바가지 엎어놓은 듯한 바위 하나가 있는데 이곳에서 동북방향으로 조망권이 있을법한데

오늘 안개속이라 그냥 지나칩니다. 

 

이곳 능선에서는 작은 신갈나무숲길이군요.

원통산에 올랐습니다. 08시08분입니다. 삼각점이 있구요.

남쪽 등로의 소나무 기둥에  가평 원통산 537m란 표식이 걸려 있습니다.

 

나는 사실 한북정맥길에 운악산 근처에 원통산이란 이름을 가진 봉우리가 있는지도 몰랐었습니다.

개략적인 등로를 파악하려고 개념도를 작성하다 보니 어였한 자신의 이름을 가진 산이 더군요.
조망은 별로이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이름을 갖고 있으니 참으로 행복한 산입니다.

이보다 더 높은 산봉우리 들...이름없는 무명봉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원통산을 지나면서 아래경사로 내려 갑니다.

소나무들이 생각외로 많은 능선길입니다.
길잊을 염려는 없겠습니다.

 

정맥길의 리본들이 한번 걸린곳에서는 나뭇가지가 무겁게 보일정도로 많이들

매달아 놓았거든요.

저 아래 안부에 사거리가 희밋하게 보이는데 이곳이 아마도 예전 노채고개인가 봅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없어서 한여름에는 잘 모르겠네요.


이곳을 지나치고 나서 능선을 다시 오르내립니다.
소나무들이 빽빽한곳은 일부러 산림을 솎아내기를 한 흔적들이 보이는곳도 지나칩니다.
이번에도 또 안부사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은 아마도 우측으로 가면 화현리쪽으로 내려갈 것

같은 위치이군요.

 

운악산의 정맥 능선길을 따라 계속 오르내립니다.

중간에 하도 땀이 많이 흘러서 잠시 봉우리하나에서 쉬었다가 갑니다.

위치는 어디쯤인지 모르겠는데 시각은 9시30분이군요.

 

내 뒤에서 두분의 산님이 ?아 올라 오시네요. 나이도 나보다 한창 연배되시는 분들입니다.

인사를 하고 이것 저것 말씀해보니 나보다 노채고개에서 20분늦게 출발하신 분들인데

지금 저를 따라 잡았습니다.

 

어디까지 금일 산행을 하는지 여쭤보니 큰넓고개까지 가신다고 하네요.

아니 보통 그곳까지는 두 번 나누어서 진행하는 정맥길인데 체력이 대단들 하시네요.

두분은 바로 출발을 하는데 정말 산을 오르시는것인지 날라다니는것인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진행을 하시는 군요.

 

능선길이 점점 바위 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하얀 안개가 앞을 가리기 시작합니다.

시각은 10시25분입니다. 상당한 시간동안 능선을 올랐는데도 이상하게 운악산 암릉지역의

우회코스가 나타나질 않으니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한시간전에 만났던 산님들을 뒤쫓아 갔었으면 등로 걱정은 없었을텐데...
안개자욱한 능선길에 털중나리가 반겨주는데도 사진찍을 생각보다는 정맥길 찾는데 더 신경이

쓰입니다.

 

작다란 비도 내리는데 바람과 함께 휘몰아치니 금방 온몸이 젖어드는군요.
바짓가랭이는 이미 젖어버렸구요. 고사목이 간간이 안개속에 펼쳐집니다

 

10여분 안개속을 뚫으면 걷다보니 앞으로는 진행하는길은 보이질 않고 우측 경사면으로

정맥 리본들이 나부끼는곳이 나타납니다.

우회등선길을 찾았습니다.

 

이곳으로 한50여미터를  내렸다고 다시 경사면을 타고 올랐습니다.

능선 경사면에는 자주꿩의다리 들이 참 많이도 자잘이 피어있더군요.

비가 내리고 바위가 미끄러워서 카메라와 스틱을 배낭에 집어넣고 산을 오르기 때문에

사진을 담을 수 가 없어서 그냥 진행 합니다.

 

우회하는길도 상당히 조심을 하여야 하는곳이 몇군데 있네요.

 서로 누군가 잡아주고 그래야 할 구간이 있습니다.

오늘같이 비오늘 날은 홀로 산행하는 것이 아주 아니 좋네요.

 

로프가 달렸는데 웬  빨래줄같이 가느다랗고....

조망권이 없으니 산행에 집중은 잘 되어서 좋습니다.

우회하는 등로를 무사히 마치고 나니 바위가 평평한 지역같은데 동쪽방향으로 조망이 꽤좋을 듯

싶은데 오늘은 전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하얀 운무속입니다.


바위위에는 바위채송화 식구들이 대단히 크게 자리를 확보하구있구요.

능선바람에 가녀린 허리 흔들리 거리며 아름다움을 뽐내는 털중나리의 멋진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간식을 하면서 쉬어갑니다.


얼마나 더운날이면 능선에서 비 홀딱 맞고 땀 흘려 다 젖은 등산복인데도

능선바람이 부는데 추위를 느낄 수 가 없는 날이네요.

 

아~ 어디선가 산님들 소리가 들립니다.

이곳에서 100m도 아니 되는곳에 애기봉(애기바위)이  있었군요. 11시07분입니다.

이곳까지 서봉에서 내려와서 관망하고 다시 무지채폭으로 내려가거나 다시올라가는 산님들이였습니다.

 

내가 올라온 정맥길방향으로는 팻말이 폐쇄(길없음)이렇게 표식을 해놓았으니까 내가 쉬던곳으로는

산님들이 오질 않았군요.


애기봉(애기바위)가 있는지역은 넓은 터가 아니고 좁기 때문에 사진을 한꺼번에 작은각도의 디카로는

집어넣질 못하겠네요. 애기를 엎은듯한 바위..남근석같은 바위 그리고 무슨 추모비도 하나 있습니다.

119 현위치(운악산 애기봉)이란 안내도 있구요. 멋드러진 노송한구루도 있습니다.

 

애기봉에서 조금 진행하면 신선대와 무지개폭포쪽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맞나는 이정목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서봉이 약250m 남았다는 표식입니다.
서봉을 오르는 구간에는 비는 그쳤구 안개가 점점 더 짙게 내려 있습니다
.

 

운악산 서봉에 오르니 짙은 안개속에 산님들 열댓분이 간식들 드시고 있습니다.

11시18분입니다. 매우 요란스레 드시는군요. 날씨가 흐려 있어서 산울림이 더더욱 한 것 같습니다.

 

서봉 입석과 119안내판, 삼각점, 그리고 삼각점 위치표식이 있습니다.
입석뒤면에는 양사언의 싯귀가 적혀있습니다.

한문은 어려워 잘 모르겠고 한글로 풀이한

일부 "나즉이 아래로 삼천세계 내려다보니 눈밑에 하늘과 땅 모두 아득하여라" 좋은 글귀입니다.

 

서봉에서 남쪽으로 약10여분 안개속 산행을 진행을 하니 왁자지껄환 소리들이 들립니다.
운악산 동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11시28분입니다.

노채고개에서 약4시간 걸려 도착했군요.

 

예전에는 이곳에 정상표식이 나무목재로 하얀 페인트칠을 하고 그곳에 까만 페인트로 운악산 937m라고

세로쓰기 글자롤 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정상입석이 커다란 포천시의 것과 조금 작다란 가편군의 것이 정상에 서있구요.

이정표식 상태도 가평군에서 설치한 것과 포천시에서 설치한 것이 다릅니다.

 

동봉 정상에 많은 산님들이 올라와서 점심을 펼치셨군요.

이정표식에 배낭도 걸어놓고... 정상석에 등을 대고 앉아 쉬시는 분...

각양 각색의 산님들의 모습입니다.

 

한참 기다린후에 정상입석을 디카에 담으려는데도 알아서 비켜주지 않으시네...

아~ 아이스케키 아저씨가 있습니다.

천오백원에 파는군요.

하나 사서 입에물고 안개스민 정상에서 기쁨을 누리는 많은 산님들의 모습들을 살펴봅니다.

 

안개속이라 전망을 보지 못해서 좀안타까운 모습들입니다.

하긴 이곳 정상은 안개가 없어도 별로 조망이 아니 좋습니다.

이곳을 조금 벗어나 현등사쪽으로 내려 가기전에 철계단쪽으로 가야 제법 조망과 전망이 있습니다.

 

정상입석 자리가 비어서 나도 얼른 디카로 찍어놓습니다.

뒤편에는 백사 이항복의 싯귀가 적혀있군요.는 바로 하산을 합니다.

많은 산님들속에 있다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군요.

 

이제 절고개 방향으로 남쪽 등로를 타고 내려갑니다.

나무봉 계단이 있는데 많이 파여나가서 계단 밟고 내려가기가 아주 아니 좋은 등로군요. 

중간에 남근석 촬영소에 도착했습니다.
11시49분이구요. 전혀조망 불가입니다. 멋드러진 노송이 오늘 주인공입니다.

 

절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아직도 날씨는 안개속입니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정맥길이구 좌측경사로로 빠지면 현등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우측은 포천대원사로 내려가는 길이구요
이곳 절고개는 운악산 등산을 오면 자주 지나는 길목이지요.

 

이곳에서 정맥길을 따라 직진을 해서 진행합니다.

이곳부터는 아직 한번도 다니지 않았던 새로운 등로라 조심스럽게 진행합니다.

조금 위로 치겨올라 봉우리를 우회하여 내려갑니다. 아마도 835봉이겠지요.

내려가는 길이 로프줄이 달려있네요.

 

이젠 바람이 안개를 몰고 이리 치고 저리 치고 합니다.

좀처럼 산속에 갇힌 안개는 걷히질 않네요.

아마도 날씨가 너무 후텁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넓직한 안부 사거리가 확연한 곳이 보입니다. 이정표식은 없구요.

이곳이 철암재군요.

우측 서쪽방향으로 대원사로 하산 할 수 있는 길입니다. 12시13분입니다.

 

철암재를 지나서 다시 고도를 높입니다. 능선길에 노송들이 멋진 구간을 지나치구요
산봉우리에 널찍한 공터있는곳이 한군데 있었는데 어디서 올랐는지 산님들이 한팀이 자리잡고

식사중이고...

바위암이 있고 전망이 좋을 것 같은 곳에 도착했습니다.

안개속이지마는 이곳이 전망은 있을곳입니다. 12시29분입니다.

 

아마도 전망 좋은날에는 건너편에 흉물스런 채석장이 시야에 잡혀서 기분이 아니 좋았을 것 같구요.

이곳에서 잠시 이슬비 같은 안개바람을 맞으며 간식을 비웁니다.
이곳에서 바위를 지나 남쪽 아기봉쪽으로 산행도 이여질 것으로 생각 됩니다.

 

전망암에서 하산하는 길은 신갈나무가 경사로에 많이 살아가는 지역이군요
노송과 바위구간도 한 두 군데를 지나 내려옵니다.

이제 어느정도 고도가 낮아진 것 같습니다. 안개도 걷히고 있구요.

 

산뜻하게 산아래 헬기장이 시야에 잡힙니다.

이곳에 산악구조 헬기자리는 아닌곳 같고 아마도 근처 군부대의 훈련용 헬기장이 아닌가 합니다.

날씨가 맑아지는 것 같아서 스틱위에 디카를 올려놓고 셀카도 찍어봅니다.

 

나무들이 없는 지역이니 혹시나 들꽃들이 올라온 것 있나 살펴보니 삽주가 지난해 결실을

옆에 끼고 있고 등골나물이 꽃대 올리는 것이 있군요.

 

헬기장을 지나서 작은 바위암릉 지대들을 이리 저리 통과하며 내려옵니다.

키작은 철쭉 능선과 기이하게 생긴 바위들도 지나치며 내려옵니다.

아~ 눈앞에 군부대 철조망이 보이는군요.

 

이제 47번국도가 가까이 있겠네요. 날씨도 이제는 완전히 개였습니다.
13시20분입니다. 이 사진 국가기밀 시설 찍었다고 걸리는 것은 아니겠지요.

정맥길을 가로막은 군시설들이 하루빨리 철거 시켜야 할것으로 판단 되는데... 

 

군 철조망 바깥지역으로 부대에서 잡풀들을 정리해 놓아서 꼭 방화선을 타는 느낌입니다.

이곳에서 하늘말나리와 좁쌀풀이 만개한 것을 만났네요.
군부대 철조망 안에서 개한마리가 짖어대는 통에 들꽃사진을 급히 찍고 내려왔습니다.

 

철조망을 따라  내려오니 47번 도로입니다.

고속으로 쌩쌩 달리는 자동차들을 보니 뭐가 그리바쁘게 움직이는지 또 정신없어 집니다.

47번 국도로 내려가는 길은 잠시 도심을 떠났다가 다시 복잡한곳으로 들어가는 출입문 입구 같네요
13시45분입니다.

 

47번 구 도로로 내려와서 좌측으로 서파사거리쪽으로 걸어올라 갑니다. 

지하차도를 건너면서 시각을 보니 13시50분입니다.

이곳까지가 오늘 한북정맥 제5구간을 계획한 산행길인데 어떻게 할까 망설여집니다.

 

시간이 6시간20분밖에 아니걸렸습니다. 아마도 바닥만 보고 산행을 해서 그런가 봅니다.
이곳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려도 언제 올지 모르고 그러니 다음구간 산행지인 건너편 군부대

철조망 정맥길을 진행해서 명덕삼거리까지 오늘 산행을 하기로 마음의 결정합니다. 

 

 지하차도를 건너서 우측 북쪽으로 100여미터 콘크리트도로를 걸어 갑니다.

다시 맞은편 조금전에 내려온 건너편을 바라보고는 뒤로 좌측으로 꺽인

군부대 철조망까지 산행을 시작합니다. 13시57분입니다.

 

콘크리트 도로끝에서 좌측 서쪽으로 꺽어지면서 도로폭이 조금 좁아집니다.

약50여미터 오르며는 군부대 철조망과 임시 철문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철망을 따라 우측으로 꺽어서 훤한 등로를 따라갑니다.

 

군부대에서 철조망 경계하기 좋도록 나무와 숲을 잘라놓아서 시야가 좋습니다.

초소와 초병들도 망루에 근무하고 있구요.

 

이곳은 산행구간은 좌측으로 군부대 철조망만 따라서 거닐면 정맥길이나 사실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선행 수많은 산님들이 걸어간 발자취가 있으니 능선으로 올랐다 철조망으로  붙었다 하며

산행을 하는것이지 실상은 내 생각은 철조망을 따라 거닐면 이상없는 정맥길이라 생각되는 군요


철조망을 치고 올라오면서 일부 초소나 망루등은 촬영을 보안상 아니했습니다.

철조망을 잠시 떠나 정맥갈림길인 삼각점에 도착했습니다. 14시14분입니다.

이곳이 443봉으로 잘못알고 있는 산님들이 산행기에 제법 많이 있더군요.

 

443봉은 지하차도 건널 때 북서쪽에 우뚝솟은 봉우리입니다.

이곳 못미쳐서 올라 오는곳에서 좌측으로 남쪽으로 방향을 꺽여 정맥리본들이 펄럭이는 것이

시야에 잡히기 때문에 길을 잊을 염려는 없습니다.

 

나는 443봉을 올라 갔다 가기로 결심을 합니다.

결심을 한 이유로 첫째는 지금 날씨가 많이 개이고 있어서 행여 443봉에 오르면 건너편

운악산이 잘 조망될것이란 기대감과

 

둘째로는 이곳에 언제 다시 찾아 오지도 못하는 봉우리인데 이런기회에 조금만 시간내서

올라갔다 오면 내마음도 편하다는 그런 이유이지요.

 

한북정맥길 수피령에서 처음 시작할 때 한겨울 눈내리는날에도 정맥길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복계산을 오르고 오는것과 마찬가지 이지요.
방향을 북으로 틀어 힘차게 올라가봅니다.

 

바위봉도 지나는데 아~ 전망이 좋질 않네요. 사방이 안개속입니다
443봉 삼각점만 확인했습니다. 14시28분입니다. 

 

하산은 뛰어 내려 약 8분 걸려 종전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남쪽으로 향해서 정맥길을 진행합니다.

중간에 식수를 보충할곳이 없어서 식수가 조금 모자랄 듯 하네요. 아껴서 먹어야 겠습니다.


다시 숲길은 부대 철조망 능선으로 붙어 진행되는군요.

철조망 뒤로 남쪽으로 멀리 수원산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조금 거닐다가는 다시 숲속으로 들어가기를 반복 합니다.

이번에는 좀 긴 구간 철조망을 따라 걷습니다.

철조망 구간이 지난번 거닐어 온  국망봉 능선의 방화선길 같이 보입니다.

 

신나게 속도를 내봅니다.

중간에 초병도 군데 군데 있지마는 신경쓰이질 않습니다.

 

15시11분 숲길 등로에서 삼각점을 하나 만납니다.

개념도를 살펴보니 425봉근처로 판단됩니다.

 

내 눈에는 조금 윗 부분에 벚나무가 크게 자라고 있는곳이 더 높은 곳의 고지일 것 같은데

이곳에 삼각점이 있으니 일단 기록을 합니다.

이제 명덕삼거리가 얼마 남지않았을 것 이란 생각이 듭니다.

 

다시 철조망으로 등로가 붙어서 하산을 하는 코스가 시작됩니다.

철조망 안에는 노란 원추리도 피어있는데 어떻게 사진을 찍을 수 가 없네요.

안부로 내려 오는데 빨갛게 피어난 털중나리, 하늘말나리가 한창입니다.

 

모기떼가 지대가 얕아서 그런지 얼굴과 카메라 렌즈앞에 윙윙거리고..

그래도 찍는 순간만큼은 즐겁습니다. 이곳에서 십여분을  보냅니다.

 

우측으로 잣나무숲이 빼곡한 곳을 지납니다.

나뭇사이로 도로와 지나는 자동차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명덕삼거리도로입니다.

 

이제 철조망을 떠나서 우측으로 꺽여 내려갑니다.

명덕삼거리에는 루드베키아가 하늘거리고...
시각은 15시50분입니다.

 

시간상으로 아직 해도 남았지만 내가 준비하고 있는 산행식수도 부족하고 간식도 떨어졌기 때문에

오늘 산행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약 8시간20분이 걸린 산행길이였습니다.

 

명덕삼거리에 내려와서 다음번 산행 들머리를 확인하고는 좌측 서파사거리 방향으로

걸어 내려 갑니다. 약10여분 걸립니다.

서파사거리에는 광릉내로 들어가는 시내버스가 많이 있습니다. 일동에서 가는것도 있고 현리에서 들어가는것도 있고..


걸어 내려가다가 서파사거리쪽을 바라다 보니 청색시내버스 한대가 신호대기 하는 것이 보입니다.

막 뛰어 내려가니 기사 아저씨가 나를 보고 버스를 기다려줍니다.

현리에서 광릉내 들어가는 시내버스군요.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에어콘이 잘 들어오는군요.

시원한 버스속에서 오늘 하루 긴 산행시간 차질없이 마칠수있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오늘도 함께 했던 많은 인연들에 감사를 전하며 산행기를 마칩니다.
<끝>

- 청랑 aspiresky-

윗글은 한북정맥 산행기란에도 동일하게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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