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탉이 알을 낳았대" (4)감동적인 문장과 그 이유! (선정 중2 김은주)
① 달빛초원은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신선한 풀로 가득했다. 그래서 달빛초원을 떠나는 동물은 아무도 없었다. ⇒이유: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아무리 좋은 환경에 있더라도 금세 싫증을 내고 불평을 갖기 마련이다. 실제로 우리가 정말 부럽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도 불만이 가득하다. 하지만, 허욕 많은 사람과는 달리, 맑은 시냇물과 신선한 풀. 동물들에게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것을 갖춘다면 이에 만족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감동적이게 느껴진다.
② "어머나 세상에! 칠칠맞지 못하게 누가 알을 흘렸을꼬? 에구구 가여워라." 두꺼비는 조심조심 알을 굴려 구덩이를 파고 들어갔다. 그러고는 알을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 ⇒이유: 생전 보지 못한 알도, 가엾게 여기고 보호하려는 두꺼비의 따스한 마음이 가득 느껴진다. 약한 존재를 보호하려는 모성애 같은 두꺼비의 본능적 마음이 가슴에 와 닿고 부러움도 생긴다.
③ "생명은 귀한 것인데, 왜 죽일 생각부터 하는 게야? 바실리스크 독을 없애는 걸 찾는 건 어때?" ⇒이유: 나도 바실리스크의 등장에, 동물들이 취할 수 있는 대처는 바실리스크를 해치는 길 뿐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무 늘보의 이 같은 말을 읽고 내가 크나큰 착각 속에 빠져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생명의 소중함을 늘 들어오고 내 입으로 스스로도 말하면서 어째서 바실리스크의 생명은 귀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일까?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길 줄 알고, 깊은 생각으로 긍정적인 방안을 생각해내는 나무늘보의 지혜에 박수를 보내며 감동적인 문장으로 서슴없이 뽑는다.
④ 쌉쌀하고 떫은맛이 났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배가 고픈 바실리스크는 헨드라약초를 먹고 또 먹었다. ⇒이유: 요즘처럼 풍족한 시대의 아이들은 반찬투정하며 음식을 가려먹기 일쑤다. 바실리스크가 배고파하고, 맛없는 것도 감사히 여기며 먹는 데서 나를 비롯한 현대의 음식문화에 대해 반성이 되었다. 입맛에 잘 맞는 음식만 만들어 먹고 남는 음식과는 아깝다는 생각 없이 작별을 고하는 우리들....... 바실리스크처럼 굶주림 때문에 맛보단 먹는다는 것 자체에서 감사함을 느낄 사람들에게 죄송스런 마음이 든다.
⑤ "붉은 헨드라약초를 먹고 동굴에 들어가 사흘을 지내렴. 힘들다고 동굴을 뛰쳐나온다면, 네가 원하는 것은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해라." ⇒이유: 왠지, 단군신화의 웅녀 이야기 같은 느낌도 들지만, 삶에서 인내심이 얼마나 중요한 보물인지를 새삼스레 느끼게 된 대목이다. 힘들다고 포기하고 그 순간의 달콤함에 빠져들면 정작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놓쳐버린다는 말에서 모든 일에 더 열심히,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이 와 닿는다.
⑥ 거칠고 험한 산이었다. 수없이 많은 돌과 바위를 밟고 기어오르느라 발톱이 꺾여 덜렁거렸다. 날개 깃이 빠져 아팠지만 바실리스크는 포기할 수가 없었다. ⇒이유: 꿈을 위해, 거칠고 험한 산을 몸도 아끼지 않고 오르는 바실리스크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삶의 고지에 오르는데는 반드시 고난이 있기 마련이라 하던가? 그 고난을 씩씩하게 이겨내는 바실리스크의 모습에서 미래의 내 모습을 위한 결심을 얻을 수 있었다.
⑦ "수탉이 자기 생명을 걸었어. 수탉 가슴에 박힌 깃털을 주술사가 지니면 앞날을 내다보거든. 그것을 알고 서슴없이 뽑아주었지. 그렇게 하면 수탉은 단 하루밖에 살 수 없는데도 말이야. 바실리스크! 자네가 살아야만 수탉의 죽음이 헛되지 않지. ⇒이유: 비록, 처음에는 자신이 알을 낳았다는 놀라움에 바실리스크를 버리고 갔지만,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은 것과 마찬가지인 바실리스크를 위해 목숨을 희생했다는 점이 감동적이다. 또한, 앞부분과 연결해서 생각해보면, 자신에게 남은 단 하루 또한 바실리스크에게 붉은 헨드라약초의 존재에 대해 알리는 데 썼다는 점이 더욱 큰 감동으로 물결치며 밀려들어온다. 과연 나는 남을 위해 이러한 희생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⑧ "아부라카 다부라브" ⇒이유: 바실리스크가 꿈을 향해 다가가는 순간이며, 달빛 초원 동물들의 평화를 향해 한 발짝 나가가는 중요한 말이다. 미래를 예언하여 대처 방안을 찾는 이 순간! 결과는 모르지만, 모두에게 기대와 희망이 있다는 사실이 풀잎에 맺힌 아침 이슬처럼 아름답게 느껴진다.
⑨ "치타 기분은 이해해. 하지만 나는 바실리스크를 찾았으면 좋겠어. 달빛초원을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았는데, 우리가 이렇게 앉아만 있으면 안 되지." ⇒이유: 바실리스크의 노고와 정성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바실리스크의 피나는 노력과 고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 오르고 노력의 대가를 내가 받은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⑩ '치타야! 어서 돌아와. 너도 혼자가 아니야. 절대 혼자가 아니지. 내가 널 기다릴 거니까. 네 마음이 빨리 열리길 바랄 게. 날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 치타!" ⇒이유: 바실리스크가 싫다며 떠나간 치타에게도 활짝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하게 대하는 바실리스크! 정말 온돌처럼 뜨끈뜨끈한 마음을 지닌 바실리스크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 원수마저 사랑하는 바실리스크야 말로 진정한 사랑을 할 줄 아는 존재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