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파이팅 24,25 양일간 포항 흥해실내체육관과 흥해중학교에서 열린 제8회 경북일보 사장기 직장·단체 족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강부 포스코, 일반부 문경대학, 장년부 스텔스 팀원들(위에서부터)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우수기자 woosoo@kyongbuk.co.kr
경북일보사장기 직장·단체족구대회
‘경북족구동호인들의 최고 기량대결장’인 제8회 경북일보사장기 직장·단체족구대회가 ‘최강’ 포스코의 대회 2연패 달성을 끝으로 이틀간의 열전에 막을 내렸다.
포스코는 25일 포항 흥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강부 결승에서 ‘킬러’ 곽대성의 노련미를 바탕으로 한 파괴력 높은 스파이크를 앞세워 ‘만년 결승상대’ 삼성애니콜(구미)을 2-0(15-11 15-11)으로 물리치고 영예의 우승기를 품었다.
준결승에서 경주화랑을 2-0(15-3 16-14)으로 무난히 따돌리고 결승에 오른 포스코는 팀명을 바꿔 새로운 각오로 임한 삼성애니콜을 맞아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완벽한 우승을 일궈내 최강임을 입증했다.
땅 짚고 강스파이크 제8회 경북일보 사장기 직장,단체 족구대회 일반부 4강에 문경대학대 해오름의 경기에서 문경대 박동근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김우수기자 woosoo@kyongbuk.co.kr
삼성애니콜은 ‘왼발잡이 주포’ 임재규 대신 광주 삼성전자에서 영입한 ‘새얼굴’ 김동선을 공격전면에 내세워 포스코의 아성에 도전했으나 역부족을 드러냈다.
일반부 결승에서는 올해 창단한 문경대학이 포웰(포항)에 2-1(18-19 15-8 15-9)의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공식대회 첫 출전 만에 우승을 일구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3월 문경공고를 비롯한 울산, 강원, 부산에서 우수선수를 스카우트해 정식 창단한 문경대학은 이번 대회에서 쟁쟁한 일반부 팀들을 물리치고 우승, 대학부 새 강자로 떠올랐다.
8강에서 ‘아우’ 문경공고를 2-0으로 따돌리며 체면을 세운 문경대학은 결승에서 전용석이 분전한 포웰에 먼저 1세트를 내줬으나 대학팀의 패기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거침없이 하이킥 제8회 경북일보 사장기 직장,단체 족구대회 최강부 결승에서 삼성 애니콜대 포스코의 경기에서 삼성 김동선이 공주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김우수기자
김천환(한국농촌공사 문경지사) 문경대학 감독은 1세트를 내준 뒤 과감한 세터교체를 통해 2, 3세를 내리 따내는 용병술을 발휘했다.
포웰은 첫 세트를 듀스접전 끝에 19-18로 이겨 엘리트 팀인 문경대학을 꺾는 파란을 예고했으나 이후 체력저하와 조직력이 흔들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40세 이상이 출전한 장년부 결승에서는 포스렉 동호회인 스텔스가 태극에 2-1(11-15 15-12 15-11)의 역전극으로 대회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개인상으로 결승에서 불꽃 강타를 선보인 박동근(문경대학)이 최우수선수(MVP)의 영예와 함께 울릉도왕복승선권 2매를 부상으로 받았다.
또 ‘포청천’ 판정을 내린 이춘길씨가 최우수심판에 선정, 트로피와 함께 역시 울릉도왕복 승선권 2매를 거머쥐었다.
이밖에 박용석(포스코)씨가 감독상을 수상했고 흥해한마음, 안동볼트가 각각 페어플레이상과 모범상을 받았다.
한편 24일 흥해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김정원 전국족구연합회 부회장, 김희목 대구시족구연합회장, 김현택 도생활체육협의회 부회장, 이경민 포항시체육회 상임부회장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 참가선수들을 격려했다.
대회 전 참가팀에게는 울릉도(10매), 대마도(10매) 운임 50%할인권 20매씩과 기념 티셔츠, 모자 등 푸짐한 부상과 경품이 전달돼 족구동호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최강부 70만원, 일반부와 장년부 50만원 등 입상 팀에게 소정의 상금도 주어져 기쁨이 배가 됐다.
대회장인 정정화 경북일보 사장은 폐회사에서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에 입각해 멋진 경기를 펼쳐준 족구 동호인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대회로 성장발전하고 있는 이번 대회가 지난해 시범종목에 이어 향후 전국체전 정식종목 승격 가능성이 높은 족구 경기력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