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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산으로 개념도까지 스크랩 해두었지만 막상 시간과 인원 여의치 못하고 잊혀져 갈 즈음 바로 전날 늦게 가까운 산행이라도 하자는 회원님들의 전화를 받고 어디로~~갈까? 고민을 하다 옳다! 바로 이곳이다! 하고 확신을 하고 07시30분에 출발하기로 하고 잠을 청했다. 이른 아침, 팀들과 만나 출근시간이 한창인 고속도로를 힘들게 빠져 나아갈 즈음, 내서 2KM전방에서 전복 사고를 목격 하였다. 코앞에서 벌어진 일이였다. 지나면서 보니 여성운전자가 차량 안에서 손을 허우적거리며 도움을 요청 하고 있었다. 차량은 마티즈 완전 뒤집혀 위기에 순간 이였다. 지체 않고 차를 갓길로 주차하고 여성운전자를 구출하고 일행과 뒤에 내리는 운전자들 몇 분과 함께 차량을 바로 세우고 갓길로 치웠다. 길가에 흩어져 있는 소지품을 챙겨 주면서 운전자를 살펴보니 다행이 운전자는 크게 다친 곳은 없어 보였다. 다시 출발! 사고의 뒷 담화를 이어가며 내서~고성~거제신대교를 건너면서 바다 이야기로 이어지고 환호성이 터졌다. 부산 사시는 분들이라 바다를 자주 접함에도 환호성이 터지는 것은 그 만큼 이번 번개산행에 대한 기대치 또한 크기 때문 이였으리라! 명사초등학교 지나면서 좌측 들머리 잎간판이 시야에 들어온다. 거제도 망산은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인 거제도에 있는데 망산~대금산으로 이어지는 거제지맥(50.3KM)의 시발점이다. 거제도 남쪽 끝에 있는 관계로 한려수도의 바다풍경을 한껏 볼 수 있다. 산 자체는 373m로 높지 않으나 바다에 떠있는 산이라 체감되는 높이는 1000m급 산에 못지 않으리라! 이곳을 돌아 약 2분 후면 들머리 입구~~ 통제 한다는 알림판에 보니 4월30일까지 제한되어 있으나 어쩌겠는가? 이미 발걸음은 시작 되었으니..... 시간을 보니 오전10시40분 출발! 산행은 이 팻말을 들머리로~칼바위등~망산정상~해미장골~내봉산정산~ 여차등~각지미~저구마을입구로 하산을 정했다. 시작 하자마자 갈림길.. 오른쪽으로 사정없이 돌아서서 몇 걸음 걸으니 큰 무덤이 1기가 나온다. 이어지는 스펀지 같은 탄력 있는 등산로.. 이거 오늘 산행이 산책으로 바뀌는거 아냐?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잠시.. 비교적 잘 정리 되어있는 등산로지만 점점 숨이 가파져 오기 시작한다. 오르기 시작해서 25분여쯤에 첫 전망대가 나온다. 앞 과 뒤 또 옆 그야말로 어느 한곳 막힘이 없이 뻥 뚫린 사방에 푸른 바다의 향과 조각조각 떠있는 무수한 작은 섬들 다도해라는 명칭에 걸맞게 푸른 바다와 조각 섬 들이 흩어져있다. 너무나 아름다워 잠시 멍하니 사방을 두리번거릴 뿐이다! 다시 출발 하여 5분여 지났나 두 번째 전망대가 나오고 한컷 하고 돌아서 보니 밑에 천길 낭떠러지 그래서 칼바위등인가부다! 눈앞에는 죽도 비진도가 보이고 그 너머로 어렴풋 한려수도가 보인다. 가파른 산길을 계속해서 보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정작은 삼거리는 아니고 왼쪽은 명사마을 쪽 전망대 가는 길이고 정상은 오른쪽으로 돌고 10분정도 험한 돌길을 오르면 망산 정상이 보인다. 정상 바로 옆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근무하시는 할아버지 한분이 계신다. 할아버지가 무료 하셨던지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시며 모델도 서슴치 않으셨다! 또 이곳은 왜구들의 침략이 많았던 곳이고 대한의 기를 끊기 위해 왜놈들이 산에 정을 밖아 두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두었던 곳을 흙을 파헤치고 정도 뽑았다한다. 지금은 이곳이 장정 세명 정도 충분히 누울수 있는 낮으막한 공간이 되어 산꾼 들이 비박하기 좋을 정도의 장소로 보였다 초소의 할아버지 설명을 듣고 그림 한 커트 땡겼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한려수도 정말 그림의 한 폭 이였다. 뭐라고 표현을 못할 정도다. 너무 심한 표현인가?아닐꺼 같은데 ...제 각각의 크기와 모양으로 너무나도 자연스레 배열되어 있는 무수한 섬들 저걸 하나 살까 말까? 생각 같아선 저 작은 섬 을 하나 사서 무릉도원을 만들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강태공의 곧은 낚시를 드리 우고 세월을 함 낚을까? 이상하리 만치 난 고요한 바다나 구름을 보면 태공이 위수에서 삿갓을 눌러쓰고 낚시하는 모습이 불현듯 떠오른다. 고요함을 볼때마다.. 어느덧 땀방울이 말라가고 있었다. 날씨도 어쩜 이리도 따뜻하고 해풍에 밀려오는 바다내음은 향기로울까? 양귀비의 향수 보다도 향기를 더했다. 정말 오늘 잘왔다. 잘 부르지도 못하는 콧노래가 절로 터진다.. 흥~~~응~~흥!! 날아오른 갈매기도 끼륵인가 낄낄인가 좌우지간 콧노래에 장단을 때린다. 이제 하산은 홍포~내봉산~여차~저구 까지 약6KM정도 이다 그러고 보니까 오늘 산행 도상거리가 약 8KM에 달한다. 처음에 얕잡아 봤던 것이 실수라는 것을 알기엔 점심을 먹고 난후였다. 여유로운 시간에 여유 있게 점심과 반주를 곁들여 먹고 내봉산으로 향했다. 이곳부터는 너덜바위길이고 조금씩은 힘이 들었다. 바위능선길이 쉽지는 않았다. 사량도의 옥녀봉 가는 정도 길과 비슷하다. 내봉산 정상 앞에 암봉이 땀방을 유인해낸다. 드디어 내봉산 정상! 정상에서 왼쪽으로 내려 선다. 내리막길이 조금 심하다. 로프를 잡고 조심조심! 30여분 걷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면 여차등 나무푯말이 보인다. 오른쪽은 여차 몽돌해수욕장이고 날머리인 저구 까지는 아직 2.7KM가 남았다. 반주를 조금 심하게 했나? 주기가 있다. 땀을 흘렸는데도 몽롱~ 경치에 취했나 도저히 분간이 안간다. 이제부터 또 다시 오르막 10분쯤 세말번디 봉우리에 닿고 오르락 내리락 15~20분정도 걸으면 각지미라는 전망대가 나온다. 안보이던 명사마을이 왼쪽으로 보이고 오른쪽으론 저구 마을의 등대가 보인다. 이곳 부터는 애인이 함께 했다면 손을 잡고 호젓하게 노래를 부르며 내려 올수 있는 정도의 산책로다 날머리 저구마을입구 까지는 약 10분 정도 하산 하고도 뭔가 아쉬움이 남고 걸음을 멈추게 한다. 서로가 미련이 남아 멀뚱멀뚱... 에라~~이~~가자 해금강으로~뿅~ 해금강으로 직행 ~~ 유채꽃이또 반기네! 어쩔 수없이 유혹에 못 이겨 카메라의 샷타가 분주하다. 뒤로 하며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에서 기념 촬영 싱싱한 해물에 곡차 한잔~~~캬~~캬~~ 즐겁고 아쉬운 번개산행 거제의 망산이여~~ 바이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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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회장님 덕분에 좋은 산행이었습니다.거제도 망산......처음 들어봤고 처음 가본곳^^ 앞으로도 좋은곳 좋은산행 부탁드려요
언니아들아...나만빼공..잉..잉..ㅠ.ㅠ
wowgood뷰디플yo
꽃보다 더아름답네요 ...사랑합니다...
좋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