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바하마 제도에서 실시한 측량 중에 한 가지 새로운 발견이 이루어져 진지한 학자들은 당혹케 한 몇 가지의 새로운 수수께끼를 제시했음을 물론이고 아틀란티스 몽상가들에게 그 열기를 한층 더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미국의 동물학자이며 노련한 심해 잠수전문가인 J. 맨슨 발렌타인 박사는 해저에서 몇 가지 특이한 구조를 발견했으나, 그 모습은 공중에서만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것은 기묘하게 생긴 기하학적 구조물로서 등변 등각의 다각형, 원형, 삼각형, 직사각형, 그리고 몇 마일씩 쭉 뻗어나간 일직선 등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발렌타인 박사는 1968년에 노스비미니라는 조그만 섬 근처의 바다 밑에서 길이가 수백 미터나 되는 거대한 "벽"을 발견했다.
이 벽은 직각을 이룬 두 개의 직선 날개를 가지고 있었다.
완전한 수직을 이룬 이 구조물은 넓이가 5제곱미터를 넘는 커다란 돌덩이로 쌓은 것이었다.
그는 탐사를 계속하는 가운데 부두와 이중 방파제를 갖춘 훨씬 더 복잡한 구조물을 발견했는데, 이것은 옛날에 물속에 잠긴 항만 시설이라고 생각되었다.
프랑스의 노련한 공학 기술자이며 잠수전문자인 디미트리 레비코프가 현장에 도착했다.
해저사진 촬영의 개척자이며 페가수스 어뢰의 발명자인 레비코프는 가장 최신의 방법을 동원하여 이 일대를 완전히 조사했다.
얼마 안 있어 마하마 제도의 맑고 푸른 바다에는 잠수부들이 들끓게 되었고 또한 이곳의 벽을 둘러싼 논쟁도 뜨겁게 달아 올랐다.
일부 관측자들은 이 벽이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단호한 논조로 이곳을 전대 미문의 고고학적 유적지로 선포하면서 이 벽을 먼 옛날에 선진 문명이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인공 구조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발렌타인 박사의 새로운 발견은 더 큰 추측의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또다시 외계인이 거론되었다.
노스비미니가 온갖 불가사의한 사건으로 유명한 버뮤다 삼각해역 내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아틀란티스에 관한 이야기도 물론 다시 나왔다.
이 해역의 지질 구조는 마하마 고원이 물속에 잠기게 된 원인이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아 바다의 수위를 높혔기 때문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보면 노스비미니 유적지의 연대는 BC 8,000~BC7,000년 경이 되어 아메리카 대륙에 사람들이 정착한 것과 그들의 문명의 기원에 관한 현재의 모든 이론들이 뒤집어지게 된다.
노스비미니의 발견으로 제기된 문제들은 아틀란티스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난 기묘한 우연의 일치 때문에 더욱 모호해지게 되었다.
에드거 케이스가 이 모든 일을 예언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아틀란티스가 노스비미니 해역에서 다시 솟아오를 것이며 그 시기는 1968년이나 1969년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리고 그는 아틀란티스의 거대한 사원들이 "수십 세기 동안 쌓인 침니 (沈泥) 와 바다의 파도에 묻힌 채" 발견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 유적지의 발견에 대해서 합리적인 설명을 시도한 과학자들은 이 미국인 점장이가 사후 (그는 1945년에 사망했다)에 이렇게 개입한 데 대해 응당 취해야할 반응을 나타냈다.
즉 그들은 플라톤으로부터 비롯된 아틀란티스와 관련된 어떠한 이론도 배격했다.
사실 이 유적지가 서서히 빙하가 녹은 결과로 물속에 잠기게 된 것이라면 아틀란티스 대륙을 삼켜 버린 그 갑작스러운 대규모의 지각 변동은 어디서 일어났단 말인가?
노스비미니에 관한 여러 가지 견해들이 있으나 아직은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에 있다.
이 구조물들은 아마도 "꽤 먼 옛날"에 건조된 "인공구조물"일지도 모른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인 것이다.
< 세계의 마지막 불가사의 >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