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력은 時의 복잡성과 야자시문제로 인하여 많은 오해가 있습니다.
아래에서 이 문제를 정확하게 분석해서 오해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1. 동경시 문제
동경시란 국제표준시규약에 따른 것입니다. 즉, 지구는 하루에 한번 자전을 하는데 이는 360도회전에
24시간의 시간이 걸립니다. 즉, 1시간에 15도만큼 회전합니다. 따라서 국제간의 시각을 표준화하기
위하여 15도마다 표준시를 정하고 이 시간을 쓰도록 한 것입니다.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0도로 하여
서쪽은 서경 15도,30도,45도...165도로 정하고, 동쪽은 동경 15도,30도,30도,... 165도로 정합니다. 180
도는 동경과 서경이 일치하는데 이를 날짜변경선이라 부릅니다.
우리나라 서울은 동경 126도 58분쯤 됩니다. 따라서 이웃한 135도 표준시를 쓰게 된 것입니다. 이는
일본 동경에 인근한다 하여 동경시라고 부릅니다.
(문제 1)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즉, 원래 우리나라는 낮 12시에 태양이 남중(머리꼭대기
에 옴.) 하게 되는데 시각을 135도경도를 씀으로 인하여 32분(서울기준)을 앞당겨 쓰기 때문에 낮 12시
32분에 태양이 남중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원래시간을 찾으려면 현재시각에서 32분을 빼야 합니
다.
(문제 2) 위에서는 서울기준으로만 말했습니다만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사주를 정확히
뽑으려면 출생지를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예컨대 부산은 동경 129도 3분쯤 되는데 이는 동경 135도와
24분의 시간차가 있습니다. 즉, 부산에서는 낮 12시 24분에 태양이 남중합니다. 따라서 원래시간을 찾으
려면 24분을 빼야 되겠지요.
(문제 3) 그런데 여기에 변수가 또 있습니다. 1908-04-01 ~ 1911-12-31, 1954-03-21 ~ 1961-08-09
사이에는 동경 127도 30분 경도를 사용하였습니다.(한국천문연구원 만세력기준) 따라서 서울과의 시각
차이는 +2분, 부산과는 -6분이 생깁니다. 이 때는 원래시각을 찾으려면 서울에서는 2분을 빼야 하고
부산에서는 6분을 더해야 합니다.
위와 같이 시각을 조정한 다음, 다음의 시각판단기준에 따라 시를 정합니다.
즉 전날 23시 ~ 당일 1시 사이는 子時, 당일 1시ㅣ ~ 3시 사이는 丑時, ... 이렇게 결정하게 됩니다.
2. 야자시 문제
그런데 여기서 子時는 두 가지의 학설이 있습니다. 야자시/조자시를 쓰는 학설과 쓰지 않는 학설입니다.
위 두 설은 동경시조정후 당일 23시 00분 ~ 23시 59분이면 다음날 일진에 따른 자시를 쓴다는 점은 동
일합니다. 그러나 일주를 보는 시각이 전혀 다릅니다. 즉, 야자시에서는 다음날 일진을 쓰지 않고 당일
일진을 씁니다. 즉, 일주는 당일을 쓰고 시주는 다음날 일진에 따른 시를 쓰는 것입니다. 이는 연해자평
의 시둔법(時遁法)과는 달라지는 결과가 되니 야자시를 쓰지 않는 설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이를 잘못되
었다고 주장합니다. 어쨋건 야자시를 쓰려면 정확하게 써야 하고, 쓰지 않으려면 완전히 쓰지 말아야 합
니다. 명리보감은 기본값으로 야자시를 쓰도록 되어 있으나 설정을 변경하면 쓰지 않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야자시 주장의 요점]
1. 음양분계선설(陰陽分界線說)
하루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태양의 운행에 의하니 이의 기준점은 태양의 남중시간이다. 즉, 태양이
관측자의 머리꼭대기 수직선상에 오면 이를 낮 12시로 하여 오전,오후를 나누며 오전은 양(陽), 오후는
음(陰)의 분계선이 되며, 또 자정에 날짜의 분계선이 된다. 그런데 자시는 전날과 다음날 양일에 걸터앉
아 있다. 따라서 전날 1시간의 자시(23시 ~ 24시)는 전날의 자시요, 다음날(0시 ~ 1시)의 자시는 다음날
의 자시이다. 이를 구분하여 야자시(夜子時), 주자시-조자시-명자시(晝子時, 朝子時, 明子時)라고 한다.
만약 야자시를 다음날의 일진으로 쓴다면 다음날은 오전이 13시간이 되고 오후는 11시간이 되어 음양이
맞지 않게 된다.
2. 환신불환군론(換臣不換君論)
연은 군이고 월은 신이며, 일은 군이고 시는 신이 되니 시는 일에 따라 바꿀 수 있다.
양력 2005년 5월 10일 (음력 2005.04.03) 00시 20분 부산출생
동경시조정 E135도 표준시 -24분
사주기준시각 양 2005-05-09 23:56 (夜子時)
야자시를 쓸 때 야자시를 쓰지 않을 때
甲 癸 辛 乙 甲 甲 辛 乙
子 巳 巳 酉 子 午 巳 酉
양력 2005년 5월 10일 (음력 2005.04.03) 00시 52분 서울출생
동경시조정 E135도 표준시 -32분
사주기준시각 양 2005-05-10 00:20 (明子時)
야자시를 쓸 때 야자시를 쓰지 않을 때
甲 甲 辛 乙 甲 甲 辛 乙
子 午 巳 酉 子 午 巳 酉
3. 써머타임 문제
써머타임은 일명 일광절약시간제라고 합니다. 여름에는 낮이 길어 출근시간을 앞당겨 일하고 일찍 퇴근
하여 여가를 선용하자는 취지로 제정된 것인데, 결과적으로 이로 인하여 많은 혼란만 야기시키고 말았
습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동경135도 표준시를 쓰기 때문에 이미 32분을 일광절약하고 있는 셈인데도
행정당국자들이 깊이 따져보지 않고 졸속으로 제정했다가 철회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써머타임 실시시기] (한국천문연구원 만세력에 의함.)
1. 1948-06-01 00:00 ~ 1948-09-13 00:00
2. 1949-04-03 00:00 ~ 1949-09-11 00:00
3. 1950-04-01 00:00 ~ 1950-09-10 00:00
4. 1951-05-06 00:00 ~ 1951-09-09 00:00
5. 1955-05-05 00:00 ~ 1955-09-09 00:00
6. 1956-05-20 00:00 ~ 1956-09-30 00:00
7. 1957-05-05 00:00 ~ 1957-09-22 00:00
8. 1958-05-04 00:00 ~ 1958-09-21 00:00
9. 1959-05-03 00:00 ~ 1959-09-20 00:00
10. 1960-05-01 00:00 ~ 1960-09-18 00:00
11. 1987-05-10 02:00 ~ 1987-10-11 03:00
12. 1988-05-08 02:00 ~ 1988-10-09 03:00
예컨대, 1948년 6월 1일 0시부터 시간을 앞당겨 1시로 쓰는 것입니다. 즉 시계바늘을 1시에서 0(12)시로
당겨 놓는 것입니다. 그러면 계산상으로는 1시간이 더해집니다. 즉 0시가 1시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원래시각을 찾으려면 1시간을 빼야 합니다. 그래야 23시 ~ 1시면 자시, 1 ~ 3시면 축시... 이렇게 時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1) 양력 1988-06-08 05:40 부산 출생 (음력 1988-04-24)
동경시조정 -24분
써머타임조정 -60분
사주기준시각 양 1988-06-08 04:16 (寅時)
丙 甲 戊 戊
寅 午 午 辰ㅇ
예2) 양력 1988-09-05 00:50 서울 출생 (음력 1988-07-25)
동경시조정 -32분
써머타임조정 -60분
사주기준시각 양 1988-09-04 23:18 (夜子時)
야자시를 쓸 때 야자시를 쓰지 않을 때
壬 壬 庚 戊 壬 癸 庚 戊
子 戌 申 辰 子 亥 申 辰
4. 절입조정 문제
현재 대부분의 만세력은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발표한 24절기 절입시각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각은 동경 135도 기준시각입니다. (써머타임 미적용시각) 따라서 위에서 본 바와 같이 1908-04-01
~ 1911-12-31, 1954-03-21 ~ 1961-08-09 사이에는 127도 30분 경도를 사용하므로 이 기간중 출생자
는 절입시각을 127도 30분에 맞추어 조정한 후 출생시각과 비교하여 월주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예1) 양력 1955-08-08 17:28 서울 출생 (음력 1955-06-21)
입추(入秋) 8월 8일 16:50 절입 (E135기준)
절입조정 -30분 = 8월 8일 16:20분 절입 (E127.30)
써머타임조정 -60분
출생시각이 써머타임조정후 16:28분(E127.30)이므로 입추이후 출생으로 판단함.
동경시조정 -2분 (위 동경시 단락 참조.)
사주기준시각 양 1955-08-08 16:26 (申時)
丙 辛 甲 乙
申 丑 申 未ㅇ
예2) 양력 1956-07-07 13:30 부산 출생 (음력 1956-05-29)
소서(小暑) 7월 7일 12:58 절입 (E135기준)
절입조정 -30분 = 7월 7일 12:28분 절입 (E127도 30분기준)
써머타임조정 -60분
출생시각이 써머타임조정후 12:30분(E127.30)이므로 소서이후 출생으로 판단함.
동경시조정 +6분 (위 동경시 단락 참조.)
사주기준시각 양 1956-07-07 12:36 (午時)
壬 乙 乙 丙
午 亥 未 申ㅇ
5. 해외출생자 문제
해외출생자의 사주를 논하기 전에 먼저 절입시각에 대하여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지구는 태양주위를 공전하고 있습니다. 공전주기는 365.242196일입니다.
24절기를 음력으로 잘못알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사실 24절기는 양력입니다. 그 증거로 24절기는
양력으로 매년 거의 같은 날짜에 절기가 들어옵니다. (하루정도의 차이가 있을 때도 있습니다.)
지구의 공전주기상의 한지점에 도달했을 때 절기가 들어오는데 이 말은 바꾸어 말하면 전지구상의 모든
지점이 일시에 그 절기가 들어오게 됩니다. 즉 서울에서 입춘이면 그 순간 뉴욕이건, 런던이건, 로마이건
동시에 입춘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해외출생자의 경우 출생지의 절입시각을 알아야 합니다. 출생지의 절입시각을 판단하는 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예컨대, 워싱턴출생이면 뉴욕표준시를 사용하는데 뉴욕표준시는 서경 75도이고
동경 135도와는 210도의 경도차가 생깁니다. 이를 시각으로 환산하면 210/15 = 14시간입니다. 따라서
서울의 절입시각에서 14시간을 빼면 뉴욕의 절입시간이 됩니다. 물론 워싱턴이면 워싱턴과 서경 75도
사이의 시각을 또 보정해야겠지요. 서울과 부산처럼 출생지에 따라 경도가 다르니까요.
해외출생자의 출생시각은 현지시각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됩니다. 따라서 위 절입시각만 주의하여 월주
판단을 신중하게 결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예) 양력 2005-05-05 05:55 미국 워싱턴 출생 - 뉴욕표준시(W75)
입하(立夏) 5월 5일 18:52 절입 (E135기준)
절입조정 -14시간 = 5월 5일 04:52분 절입 (W75기준)
써머타임조정 -60분 (미국전역 2005년 4월 3일 02:00 ~ 10월 30일 02:00까지 써머타임 실시중)
출생시각이 써머타임 조정후 04:55분(W75)이므로 입하이후 출생으로 판단함.
출생지경도조정 -8분 (워싱턴 서경 77도로 W75와 2도차이)
사주기준시각 양 2005-05-05 04:47 (寅時)
丙 己 辛 乙
寅 丑 巳 酉ㅇ
첨부. 정확한 출생시각에 대하여
사주상 정확한 출생시각은 태아가 모체로부터 분리되어 공기중에 노출된 시각이 아니라 첫울음을 울어
서 후천기운을 받아들인 시점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태아는 모태중에서는 배꼽으로 숨을 쉬지만
모체에서 분리되어 첫울음을 울면서 기도(氣道)가 트여서 후천기운을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즉, 이 때
부터 폐호흡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모체에서 분리되어 바로 우는 아이도 있지만 10분 또는 20분후에
우는 아이도 있고 또 심지어는 1~2시간후에 우는 아이도 있습니다. 1분차이로 연월의 간지가 바뀌는
것을 생각할 때 이 점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