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단구동 구곡택지 한쪽에 입주한지 6년째 되는 4개 동 260가구 조용하고 아담한 구곡2차 현대아파트(김진철 주택관리사 37).
저마다 많은 아파트들이 사계절 꽃이 피는 아파트라고 하지만 원주에서 이만한 아파트는 찾기 힘들 것이다. 봄이면 연산홍, 자산홍, 여름이면 목백일홍, 장미, 가을이면 그윽한 향기를 뽐내는 국화, 겨울이면 하얀 눈꽃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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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어버이날이 되면 통·반장들이 단지내 어른들을 위해 잔치를 마련하고 있다 |
아울러 관리사무소장이 직접 가꿔 내어놓는 국화와 자그마한 화분이 더 한층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입주민들의 마음까지도 환하게 해준다.
입주민들은 하나같이 사계절 꽃이 피고 있어 우리 아파트가 원주에서 제일 살기 좋은 아파트라고 말한다. 단지 앞 동산은 입주민들의 산책로로 각광을 받고 있어 주민들의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되며, 서원대로와 연계도로가 개통돼 편리한 교통 또한 내세울만 하다.
또한 이 아파트는 부녀회 활동이 미진한 반면 통장과 반장들이 합심해 매년 어버이날이면 단지내 어른들을 모시고 잔치를 베풀기에 정겨움이 그대로 묻어난다.
내 집처럼 관리해야지요
이 아파트는 이제 6년이 되어 가는 아파트다. 김진철 관리소장은 벌써 부임한지 4년이 되는데 그동안 “아파트는 내 집처럼 관리한다”는 신념으로 일해 왔다고 한다.
단지내 조경수목은 직접 전정 작업도 하고, 최근 많이 발생하고 있는 아파트 화재에 대비해 각 세대를 직접 방문, 세대내 화재감지기의 정상작동 여부 검사하는 등 안전점검을 관리사무소 직원과 함께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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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철 관리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관리사무소 직원들 |
전기업무에는 산업용 D.M계량기를 3년전에 원주에서는 처음으로 설치해 관리비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는 아파트를 내 집처럼 관리하고 안전이 최우선임을 알고 있기에 관리소장으로서 이러한 신념을 지켜내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비상시 옥상출입이 가능하도록 옥상출입문 자동개폐기를 2년 전에 이미 설치해 입주민의 안전을 늘 염두에 두고 있다.
김진철 관리사무소장은 무엇보다 “입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위해 내 집처럼 관리하는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주요한 업무입니다. 그래서 늘 입주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각종 문제를 즉시 대처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라는 말에서 주택관리사로서 그 존재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스위치 하나에도 정성을
2만원부터 5∼6만원 상당의 기계실 마그넷트 스위치 교체비용을 허술하게 교체해 버리는 것이 아니라 개당 1,800∼5,400원 하는 접촉부위의 ‘팁’만 구입해 교체하면 깨끗하게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창우 전기주임의 권유에 따라 모두 수리해 사용한단다.
이처럼 작은 것에서부터 아끼고 정성을 들여 입주민들로부터 신뢰감을 쌓아 가는 모습이 아름답고 믿음직하다.
믿음이 가는 관리사무소
김진철 관리소장은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스타일이어서 조그만 일 하나에도 직접 나서서 직원과 함께 하는 편이다.
무엇보다 솔선수범이 최고의 미덕이라고 여기는 신념 때문이다. 김원희 입주자대표회의 총무이사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귀찮아하지 않고 직접 찾아와 해결해주니 정말 우리 소장님이 최고지요”라고 관리사무소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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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곡2차 현대아파트 단지 전경 |
산업용 D.M(최대수요전력량계), 옥상출입문 자동개폐기 등은 아파트에서 많이 시설하는 시설물들이다.
하지만 아파트에서 꾸준히 관리하며 필요한 시설물들을 보충해 나간다는 것은 말이 쉬울 뿐 지속적인 관심과 정성 없이는 하기 힘든 일일 것이다. 하지만 김 소장이 주민의 안전을 늘 염두에 두고 내 집처럼 관리하며 시설물 설치 및 교체 등을 건의했을 때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안종관)에서는 흔쾌히 받아들이고 예산을 편성해 준다고 한다.
이를 통해서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 간에 신뢰가 형성돼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렇듯 서로를 믿는 마음이 함께 하는 동안 이 아파트는 살기 좋은 아파트로 계속해 거듭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