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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전주의-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 다비드, 캔버스에 유채, 1784.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는 혁명의 기운이 무르익던 18세기말을 대변하는 다비드의 대표작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로마 건국시대이다.
오랫동안 전쟁에 시달리던 로마와 알바 두 도시는 더 이상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마침내 양쪽에서 3인의 전사를 내어 승부를 결정짓기로 하였다.
로마의 호라스 3형제와 알바의 퀴리아스 3형제가 선택되었는데, 두 집안은 이미 사돈관계를 맺은 상태였다.
호라스의 누이 카미유(오른쪽에 슬픔에 빠져 있는, 푸른 옷을 입은 여인)는 적군인 퀴리아스 형제와
이미 약혼한 사이였던 것이다.
호라스 형제들은 상대를 차례로 죽이고 로마에게 승리를 안겨주지만,
연인을 잃고 절망하는 여동생이 이를 항의하자 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죄인의 몸이 되고 만다.
원래 프랑스 왕실로부터 다비드가 주문받았던 장면은 아버지의 열렬한 변호로 호라스가 법정에서 사면되는
극의 마지막 장면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다비드는 출정 전에 아들들이 아버지 앞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승리를 맹세하는 장면을 선택하였다.
다비드의 의도는 모든 것이 파멸되는 비극적인 사건의 결과보다는, 고귀한 애국심 고취에 중심을 두었던 것이다.
개인은 국가를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당시의 정치적 사회상황을 표현한 것으로 보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