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뇌>, <나무>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우주를 무대로 쓴 장편소설. 발명가 이브, 억만장자 맥 나마라, 생태학자이자 심리학자인 바이스, 항해 전문가 말로리... 각계각층에서 선발된 14만 4천 명의 마지막 지구인들이 인류의 미래를 건 '마지막 희망' 프로젝트에 임하게 된다.
지구가 위태롭다. 인류는 멸종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런 인류를 구하기 위해 한 항공 우주 엔지니어가 태양빛을 추진 동력으로 움직이는 거대한 우주선에 14만 4천 명의 지구인을 태우겠다는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꾼다.
<파피용>은 반목과 고통의 역사를 반복하는 인간에 의해 황폐해진 지구를 떠난 새로운 희망의 별을 찾아 나서는 이들의 모험담이다. 여행 기간 1252년, 거리 20조 킬로미터, 우주 범선 파피용은 40제곱킬로미터 넓이의 돛을 달고 미지의 별을 향해 날아오른다.
과학과 문학을 결합시키는 작가 특유의 재능이 잘 드러나 있는, 강한 흡인력의 소설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전작 <나무>에 삽화를 그렸던 프랑스의 베테랑 만화가 뫼비우스가 한국어판 독점 일러스트를 작업했다.
첫 출간 당시「렉스프레스」지에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세계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몇 가지 주제들을 효과적으로 압축해 보여 주는 매력적인 판타지 소설'이라 평했으며, 프랑스 현지에서 <파피용>에 나온 가설들을 바탕으로 우주선을 제작하기 위한 사이트가 개설되기도 했다.
유교의 뿌리를 이처럼 재미있으면서도 역동적으로 형상화 낸 책은 없을 겁니다. 원래
확인하는 즐거움이 쏠쏠할 겁니다. 강추!
2천5백 년 유교의 역사를 소설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작가 최인호가 유교의 역사와 유교가 찬란히 꽃피운 인문과 문화, 시대가 낳은 동양의 대사상가들을 특유의 대담하고 거침없는 문장으로 되살려 놓았다. 유교의 기원인 공자에서부터 유교의 완성자인 퇴계, 유가 사상을 잇는 제자백가들의 행적과 사상이 시공을 초월해 펼쳐진다.
작가는 공자, 노자, 맹자, 안자, 장자, 주자, 묵자, 순자, 왕양명, 조광조, 퇴계, 율곡 등 동양 교양과 고전의 원형인 대사상가들의 드라마틱한 조우를 보여준다. 공자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소크라테스와 예수, 붓다의 이야기도 곁들여 성인의 출생이 지닌 시대적 필연성을 되짚었다.
1부 1권 '왕도(王道), 하늘에 이르는 길'은 공자의 정명주의를 바탕으로 왕도 국가를 세우고자 했던 조광조의 이상과 실패를 그린다. 1부 2권 '주유열국(周遊列國), 사람에 이르는 길'은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의 행적과 일화, 사상을 중심으로 사람의 도리와 세상의 이치를 들려준다. 1부 3권 '군자유종(君子有終), 군자에 이르는 길'에서는 공자의 학문과 사상을 계승, 발전시키며 성리학을 완성한 퇴계의 철학자로서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1부 3권이 유가의 전반기 원시림이라면, 2부는 유림의 울창한 숲이라고 할 수 있다. 4권은 유가의 계승자들이었던 맹자를 중심으로 순자, 묵자, 양자 등 백화제방(百花齊放)을 다루며, 5권은 스물세 살의 젊은 나이로 퇴계를 찾아가 단 사흘 동안이지만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깊은 영향을 받은 거유 이율곡의 생애를 그린다.
6권에서는 퇴계사상의 골수인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의 형성과 발전과정, 그리고 불과 6년의 짧은 기간 동안에 경전을 편찬하고 유교의 진리를 선언한 지성 공자의 생애를, 공자의 고향 곡부를 통해 되살렸다.
6. 진옥섭, '노름마치1-2권', 생각의 나무
---이 땅의 예인들, 그 처절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예술혼들을 만나게 될 겁니다.
이 책을 보면서 여러번 울었습니다. 가족과 생활은 그들을 버렸지만
예술을 통해서 행복을 느낀 이 땅의 예인들...경외감이 느껴지더군요. 강추!
'노름마치'란 '놀다'의 놀음(노름)과 '마치다'의 마침(마치)이 결합된 말로, 최고의 명인을 뜻하는 남사당패의 은어다. 곧 그가 나와 한판 놀면 뒤에 누가 나서는 것이 무의미해 결국 판을 맺어야 했다. 이렇게 놀음을 마치게 하는 고수 중의 고수를 노름마치라 한다.
전통예술 연출가 진옥섭이 세월과 함께 잊혀져간 노름마치들을 찾아나섰다. 우리 시대의 예인으로 자신을 우뚝 세웠으나, 세월과 함께 잊혀져가던 이들을 찾아 무대에 세우고, 그 찰나를 사진 한 컷 처럼 복기해 책으로 엮었다.
내용은 총 6장으로 나눴다. 예기(藝妓), 남무(男舞), 득음(得音), 유랑(流浪), 강신(降神), 풍류(風流)로 구성된 각 장은 개론적 이야기인 서설과 노름마치 세 사람의 삶과 예술로 구성했다. 전통예술계에서 내로라하는 이름보다 낯선 이름이 더 많지만 한 사람 한 사람 멋이 꽉찬 노름마치들이다.
책에 소개된 예인들의 평균 나이는 여든에 이른다. 현장에서조차 사라진 공연을 다시 불러들일 때 누구 하나 기다렸다는 듯이 무대에 나설 수 없는 이들이었지만, 이들은 올라서면 다시없는 장면을 선보였다. 책에는 '다시 올 수 없는 시간을 마중가는' 마음으로 써내려간 그 '켜켜이 묵힌 것'의 깊이와 감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7. 아리아나 플랭클린,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 웅진지식하우스
---아델리아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는 즐거움..^^
마지막 부분의 통쾌한 반전....!
배경은 미신적 종교관이 지배하는 중세, 주인공은 여자 검시의 아델리아. 잔인하게 살해된 네 명의 아이, 그리고 죽은 자의 비밀을 밝혀내는 특별한 능력의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 추리소설이다. 영국의 역사소설가 아리아나 프랭클린의 2007년 작으로, <장미의 이름>과 'CSI'의 결합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중세 케임브리지에서 아이의 시체 네 구가 발견된다. 시민들은 유대인들에게 그 책임을 돌리고, 유대인들은 광기에 사로잡힌 폭도들을 피해 헨리 2세의 보호를 받는다. 아이들의 시체는 작은 성인으로 추대되고, 그 누구도 진짜 범인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때 은밀하게 이곳으로 보내진 죽음에 정통한 대가가 있다. 살레르노 대학의 젊은 천재, 해부학과 수사술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 낙후된 암흑의 중세 잉글랜드에 발을 들여 놓은 그의 이름은 닥터 배수비아 아델리아 라헬 오르테즈 아길라. 그는 '죽음을 연구하는 여인'이다
첫댓글 풍성한 가을의 독서! 근데 내용들이 어려워보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