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알람시계 두개가 그리 울려대도 일어나지 못하던..보라가
어제 아침엔 일곱시에 맞춘 한개의 알람소리에 자리에서 벌떡~
나 자신도 놀랐다..
부랴부랴 신랑의 먹을거리를 준비하면서..
마냥 즐거웠던 보라..
우선 돼지갈비를 넣구 김치찌개를 하고..
그릴에 군고구마를 굽고..
과일을 깍아서 랩으로 덮어놓고..
연정이를 깨웠다..
지하철안에서 재잘거리며 책을 읽으며..
금정역에 도착..민식님께 전화해서 함께 부곡역으로..
민식님의 첫인상..?
솔직히 말해도 되는거죠?
쌀집아저씨같았어요..
선한 웃음과..다정한 말투..
물론 다른님들도 만만치않았지만..
모두들 너무 좋은 분들이었어요..
함께 나눌 수 있다는것 하나만으로도 보라는 행복한데..
여러님들과 웃으며 음식을 장만하구..
힘든 일도 마다하지않던 님들의 모습에서
많을걸 배우고..느꼈습니다..
친오빠..언니처럼..친구처럼 순수하게 모일 수 있었던
어제의 그 자리가 또 그립네요..
은빛원의 모든분들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어서
보라도 기뻤어요..
원장님과 제천댁아줌마..
마음으로 다가온 은빛원..절대 잊지않을게요..
천사손님들의 힘이 엄청나더라구요..
.
.
겨우 시간 맞춰 극장앞으로 간 보라..
늦게 와서 투덜대는 신랑에게 애교를 부리며
아이들을 위해 소리까지 질러가며 영화를 봤어요..
아홉시가 넘어서 끝난 영화..
집으로 와서는 저녁식사준비..
알탕을 끓여서 신랑맘 풀어주려구 또 소주 한잔..
우와..
진짜 피곤한데..
다음달을 위해 끝까지 봉사를 한 보라..
지금도 온몸이 쑤시고..힘들지만..
기분은 짱 좋아요..
참..
이쁜 지은아~
우리 다음에 만나면 더 신나구..재밌게 놀자~
사랑해~
그리구..언니라고 불러주면 안될까?
부탁해~^^
태성님..
보라 너무 구박하지마요..
열심히 일 할께요..
채영아~
자기를 만나서 나에겐 큰행운인것 같아..
고마워..
너무 웃어서 얼굴에 주름이 생겨도 이쁠 것 같은
천사손님들~
오늘도 건강하구, 행복하세요..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