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에 대하여
강아지풀은 벼과에 딸린 한해살이 풀로서 높이는 40~70cm 가량 된다. 포기로 자라며 줄기는 밑동에서 약간 굽고 위로 향해 꼿꼿이 자란다. 잎은 서로 어긋나게 나며 줄모양 또는 피침꼴로서 10~20cm 길이로 자라며 너비는 5~12mm 정도이다.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길이 4~10cm쯤 되는 조와 같은 생김새의 이삭이 줄기 끝에 생겨나고 익어감에 따라 점차 고개를 숙인다. 그 생김새가 강아지의 꼬리와 흡사해서 개꼬리풀이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구미초(狗尾草)라고 한다. 길가나 들에서 자란다. 줄기는 뭉쳐나고 가지를 치며 털이 없고 마디가 다소 길다. 밑부분은 잎집이 되며, 가장자리에 잎혀와 줄로 돋은 털이 있다.
꽃은 한여름에 피고 원주형의 꽃이삭은 길이 2∼5cm로서 연한 녹색 또는 자주색이다. 작은가지는 길이 6∼8mm로 퍼지고 가시 같다.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유사종으로 갯강아지풀(var. pachystachys)은 잔가지의 센털이 길고 밀생하여 잔이삭이 뚜렷하지 않으며 바닷가에서 자란다. 수강아지풀(var. gigantea)은 조와 강아지풀의 잡종이다. 자주강아지풀(for. purpurascens)은 꽃이삭에 달린 털이 자줏빛이며 구별하지 않고 강아지풀로 취급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전역에 약 5종이 널리 퍼져 흔하게 자라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약용의 가치가 크게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민간약으로서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데 전초를 달여 마셨고, 여러 가지 상처와 창양, 눈의 충혈, 버짐 치료 외에는 별달리 쓰이는 질환이 없다. 약으로 쓰이기 보다는 식량 대용으로 삼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옛날에 흉년이 들면 식량의 보탬으로 썼다. 늦여름이나 가을에 씨앗이 여문 길다란 이삭 모양의 것을 꺾어다가 바싹 말린 다음 손 바닥으로 비벼대면 자잘한 씨앗이 숱하게 떨어지는데 이것을 밥짓듯이 하면 조밥처럼 구수하다고 한다. 이와 같이 수확해서 쌀이나 보리와 섞어서 밥을 짓거나 죽을 쑤어 먹으면 별미가 된다.
흔한 풀이긴 하지만 화분에 심어 키우면 특별한 정취를 풍기며, 마당가나 담장밖에 가지런히 심어 놓으면 운치를 자아낸다
효능과 처방
o 봄 가을에 채취한 것을 말렸다가 피부 질환이 생기면 달여서 씻어내고 생잎을 짓찧어 촉촉한 물기가 있을 때 곧장 환부에 붙여야 약성이 배어들어 효험이 나타난다. 하루에 약 6~12g 정도를 복용한다.
o 종자는 구황식물로 이용되었으며, 민간에서는 9월에 뿌리를 캐어 촌충구제용으로 쓰인다. 한방에서는 여름에 전초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약용으로 사용한다.
※ 문예한마당
강아지풀
박용래
남은 아지랑이가 홀홀 타오르는
어느 역 구내 모퉁이
어메는 노오란 아베도 노란 화물에 실려 온
나도사 오요요 강아지풀.
목마른 침묵은 싫어
삐걱 삐걱 여닫는 바람 소리 싫어
반딧불 뿌리는 동네로 다시 이사 간다.
다 두고 이슬 단지만 들고 간다.
땅 밑에서 옛 상여소리 들리어라.
녹물이 든 오요요 강아지풀.
강아지풀,가을 그리고 여인
玄旨 이순복
살랑거리는 바람에 가느다란 꽃 털로
나를 유혹하는 강아지풀
철없는 강아지 꼬리 흔들듯
온몸을 흔들며 나를 반긴다
귓불 스치는 가을바람은
꽃향기로 조용히 다가와
그리움만 한 움큼
가슴에다 던져 놓고 떠나간다
동네 길섶 들꽃들 속 한 여인
어느새,
두 뺨의 좁은 골 따라
그리움의 눈물은 흐르고
여인의 가슴에는
계절마다 찾아오는
가슴앓이의 전율이 일어나고 있다
조용히...
첫댓글 강아지풀도 약재로 쓰는구나~어렸을때 손바닥에 놓고 가지고 놀기만했는데~~~
그나 저나 뭐라고들 해야 개선하든지 발전시키든지 할 거 아녀?
ㅎㅎㅎ 열받지말어~2월달 첫 모임에 사다리 카페 운영진 개선하자구....
구미초라... 말 그대로네 ? 강아지꼬리~아니..개꼬린가? ㅋㅋ
나는야 오요요 강아지풀 .반딧불 노니는 고향으로 , 이슬만 싸들고 이사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