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0일 금요일
날씨:가죽잠바를 입었더니 등에서 땀이난다. 왜 이렇게 더울까?
*저학년: 김영준,정효창,김민균,김태양,김순업,이경용,박정기
*읽은 책: 지각대장 존<존 버닝햄>
저번주에 늦었던것이 마음에 걸려 오늘은 모임집에서 일찍나섰다. 동래모임집에서 지하철을 타고 부전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타고 공부방으로 향했다. 오늘도 덥기는 마찮가지다.
공부방에는 저학년아이들이 많이와있었다.
"선생님!"
"응, 안녕 .잘들 지냈어."
"선생님 오늘도 책 읽어주실거지요?"
"그럼, 책읽어줄거지."
"무슨책읽어주실건데요?"
"글쎄 나중에 알려줄께"
아이들과 이야기를하며 자리를잡고 앉았다.빙둘러앉은아이들 이름을 한명씩 확인했다. 홍일점이였던 은비가 보이지않았다.
"어 은비가 안보이네?"
그때 저번주에는 말없이 앉아있던 순업이가 이야기를 꺼냈다.
"은비하고 통화했는데요 목소리가 이상했어요.오늘 못올거예요."
"어, 감기걸렸나."
"네"
그때 순업이 옆에 처음보는얼굴이 보였다.
"처음 보는 친구도 있네."
순업이가 명랑하게 끼어들며 말했다.
"태양이 오늘 처음이예요. 이제부터 공부방다니데요."
"그래, 반갑다."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날씨 이야기를 했다.
"오늘 날씨 어떠니?"
너무 더워요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진짜 요즘날씨가 더운것 같다.
"오늘 읽어줄책은 이책이야."
"지각대장 존?"
"혹시 지각대장존이라는 책 읽어본 사람?"
다들 고개를 흔든다.
그때 효창이가 저 봤어요. 공부방에 있는데...."
효창이가 일어나더니 책꽃이로 가서 책을 찾았다.
책을 읽어볼테니 그리도 잘보고 잘들어봐라.
책을 읽어가는동안 아이들이 조용하게 집중을 했다.
다 읽고나서 어떠니 존의 선생님이 어떤거 같아?"
순업이가 "선생님 되게 못됐어요."
영준이는 "무서워요."
태양이는 "고릴라한테 잡혀서 잘됐네요."
경용이는 "존의 말을 믿지않더니 잘됐네요." 등등 많은이야기들이 나왔다.
"존이 거짓말을 했니?"
"아뇨, 거짓말안했어요."
"그런데 선생님은 왜 거짓말한다고 했을까?"
"선생님이 나빠요."
"너무 심해요."
그럼 우리선생님중에 그런 선생님이 있을까?
정기가 "우리선생님도 무서워요."
"존의 선생님 만큼 무섭니?"
"아뇨 존 선생님보다는아니지만 무서워요."
"자 그런 선생님에게 혼났던것을 기억에 되살려서 글을 써보자."
민균이는 글을 잘 모른다. 민균이가 쓴글을 보며 마음에서 찡~ 하게 느끼는무언가가 있었다.
2004년2월20일 금요일
날씨:머리에 담이 마니나다.
선생님에 내을 사랑해
친구도 사랑해
우리 선생님 이뿌고 마음씨가 좋왔다.
내가 선생님 사랑해
*고학년: 이수빈,오주성,김영민,정현진,박지은,이지은,박규태, 현진이 친구(영란,연실,윤지가 나오지않았다.)
*읽은 책: 지각대장 존 <존버닝 햄>
저학년하는동안 일찍온 고학년들이 밖에서 기다렸다. 저학년방에 문도 열어보고하며 기다리다가 저학년들이 마치고 나가자 바로 들어왔다.
"안녕."
"안녕하세요."
간단한 인사를나누고 날씨 이야기로 갔다.
"나는 너누 더워서 겨울날시가 아니라 여름날시같이 느꼈는데 너희들은 어땠니?"
"우리도 더웠어요." 규태와 영민이가 이야기했다.
"오늘은 지각대장존을 읽을거야. 이 책 읽어 본 사람있니?"
"다들 고개를 저었다.
"아뇨"
"책이 재미있을거 갔니?"
"글쎄요 봐야 알지요."
"그래 그럼 읽을테니 그림도 잘보고 잘들어봐라."
읽는동안 아이들이 조용했다.
읽는 중간중간이 주성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예요."
주성이 말에 규태도 한마디 한다.
"마져 어떻게 그런일이 잃어나요."
읽는 중간중간에 아이들얼굴을 쳐다보니 책속에 빠져서 듣는 느낌이였다.
다 읽고나서 존의 선생님에 대해서 물었다.
"존의 선생님이 어떤것 같니?"
주성이가 "너무 심해요." 하자 남자아이들도 한마디씩한다.
"그럼 우리 주위에 이런 선생님이 있을까?"
현진이가"있을수 있겠죠." 한다.
그러자 옆에 있던 수빈이는 "우리선생님은 안그래요." 한다.
지은이는"선생님 고소하다. 존을 안믿으니까 선생님도 고릴라에게 잡히지."한다.
"그래, 그럴 수도 있겠네."
"그럼 존의 이야기를 해보자. 존에게 진짜로 사자가 나타났을까? 악어가 나타났을까? 호수가 넘쳤을까?"
주성이가 얼른대답한다."아뇨 있을수 없어요."
규태와 영민이도 한마디씩한다."마져 어떻게 사자가 나타나냐."
"그럼 학교에 지각했던사람있니?"
"네"
"왜 지각했는데."
규태가 "저는 아침에 텔레비전보다가 늦게갔었어요."한다.
"저는 밀레오레에갔다가 늦었어요."지은이가 말했다.
"너희들도 지각했잖아. 그럼 존도 진짜 사자를 만나서지각한것 같니?"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그래 그건 너희들이 나중에 잘 생각해봐라."
"존의 선생님에게 존에게 반성문을 300번써라,400번외쳐라,500번써라고한것은 어떻게 생각하니?"
주성이가"너무 심해요."
박지은이는"어떻게 그렇게 심한벌을 줄수있어요."
영민이는"팔아파서 못쓸거예요."
수빈이는"선생님이 너무 심해요."라며 한마디씩 했다.
"그래, 존의 선생님은 무서운것 같다. 그치."
"오늘은 선생님이 고릴라에게 잡혔잖아. 그후 선생님은 어떻게 되었는지 글로 나타내보자."
아이들은 존이 선생님을 구해주었다고 쓴아이들이 많았다.
" 왜 구해주었을까?" 라는 물음에 "불쌍하니까요."라는 대답을 했다.
아이들의 글을 보며 마무리 했다.
오늘은 안정된 분위기에서 끝낼수있었다.
처음에 <지각대장 존>을 가지고 가면서 고학년아이들이 유치하다고하면 어쩌지하는걱정을 했는데, 고학년아이들이 더 집중을 해서 듣고 재미있다고 했다.
글자가 적은 그림책이 유아용이나 저학년용이 아니라 고학년에게도 재미있게 읽힐수있다는것을 느꼈다.
<지각대장 존> 또한 짧은 그림책이지만 고학년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며 존의 마음과 존에대해서 이야기하고 선생님에대해서도 이야기해볼수있었다. 아이들과 많은이야기를 할수 있었던것 같았다.
공부방을 나오며 하늘을 봤다. 햇볕은 여전히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아, 더워. 왜 이렇게 덥지."하는 말이 저절로나왔다.
오늘 이름을 잘몰라 이름을 부를려고 노트를 펼쳐 보아야했던것이 기억나서 아이들이름을 떠올려보았다.
"오늘 감기걸려서 안나온 아이가 은비고, 키큰애가 박지은이고, 머리긴애가 이지은이고, 경용이하고 효창이는 누구였더라." 혼자서 아이들 이름을 외우려고 중얼거려보았다.
"난 왜 이리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까"하고 머리를 쥐어 박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