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에 가면 모과차를 좋아하는 남편이 가끔 모과차를 사곤 했지만 지금까지 저는 모과차를 담을 생각을 하지 못했었네요. 그런데 Flushing의 한국장에 갔더니 마침 과일코너에 모과가 가득합니다. 모과를 바라보면서 올핸 모과차를 담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 들었습니다.
생긴 것은 울퉁불퉁하지만 향기가 참 좋네요. 모과의 자유롭게 생긴 모습이 오히려 정겹습니다.
모과를 거실 테이블에 올려 놓았더니 집안에 모과향이 은은하게 퍼집니다. 미국에서 한국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모과로 차를 담아보았어요.
추운 겨울 내내 모과차로 모과향을 듬뿍 느끼고 목감기에 좋다니 일석이조네요. 오홋~ 모과차 정말 좋습니다. 담기도 간단하니까 여러분도 한 번 담아보세요.
모과차를 담은 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오늘 모과차를 한 번 타 보았어요. Tea for two. 남편과 둘이서 모과차의 은은한 향기를 즐기면서 모과차를 마십니다. 모과차를 담은 도자기는 10년전 쯤 미네소타에 유학왔던 찬유라는 학생의 어머니께서 선물해 주신 거랍니다. 유머가 넘치시는 멋쟁이 어머니셨지요.
모과차 만들기 (모과 3개 경우)
[재료]
모과 3개와 설탕 (설탕은 다 깎아놓은 모과와 같은 무게 만큼 준비한다) 설탕시럽 만들기 (설탕 1컵, 물 1컵)
* 모과와 유리병.
[만들기]
1. 모과를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2. 껍질을 깎는다.
3. 8등분으로 자른 뒤 씨부분을 제거한다.
4. 채칼로 곱게 채친다.
5. 곱게 채쳐진 모과.
6. (5)번과 달리 채칼로 얇게 저미는 방법도 있다.
7. 모과와 같은 무게의 설탕을 넣고...
8. 잘 버무려준다.
9. 설탕과 물을 같은 분량(각각 1컵씩)으로 섞어 끓여서 설탕시럽을 만든다.
10. 중불에서 설탕시럽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불로 줄여서 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끓인다. 절대 시럽을 젓지 않는다.
11. 끓는 물로 소독해 놓은 병에 (8)번의 설탕에 버무린 모과를 꽉 채워 담고 실온에서 하루 지난 다음 (이 때 설탕이 녹으면서 양이 조금 줄어드는데), 식혀놓은 설탕시럽을 양이 줄어든 만큼 부어준다.
12. 얇게 저민 모과로 만든 모과차. 완성~
13. 곱게 채 친 모과로 만든 모과차. 완성~
14. 뚜껑을 잘 닫은 다음, 하루정도 실온에 나눴다가 다음 날부터는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2주 정도 지나서부터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