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을 다녀오면 꼭 사역일지를 쓰야지 하고 마음을 먹지만
잘 되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꼭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것은 재소자 중에 장순근 이란분을
소개 하기 위함입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가운데
조금 일찍 도착된 교도소 대기실에는 권태화 목사님께서 이미 와 계셨습니다.
반갑게 맞아 주시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
겉이 약간 낡은 노트 한권을 내미시며 보라고 하시는것이었습니다.
노트를 열어보니 너무나 정성스런 필체로 창세기 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글씨체 하나 다르지 않게 필사를 한것이었습니다.
누가 한것이냐고 여쭈어 보니 교도소 오기 바로 전날
집으로 택배가 하나 도착했는데 교도소 재소자중에 한분이
목사님 앞으로 보낸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도 그분이 어떤분인지 잘모르신다고 하시길래
제가 궁금하니 오늘 꼭 누구신지 봐야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시각이 되어 자매모임(소모임)이 시작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 그 노트를 보이시며 조심스럽게 그분 이야기를 하시며
그분이 기도를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찬송이 끝난후 기도를 해야할 시간이 되어서 저는 그분이 누군지가 궁금하여
기도소리 나는곳으로 귀를 기울였지만 한참 침묵이 흘러도 기도 소리가 나지를
않는것이었습니다.
목사님께서 한번더 장순근 형제가 누군지 기도 하라고 하니
그제서야 한분이 아주 잠시 망서리는듯 하더니 기도를 시작하는것이었습니다.
기도의 내용은 자신이 기도란것을 처음해본다는것과
성경말씀을 필사를 하면서 받은 은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은 기도라기 보다는 독백에 가까운 고백인듯 했습니다.
말씀을 기록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죄인 인지 회개하면서
애통하는 심정을 토로하는것이었습니다.
그분의 고백이 다윗의 고백과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시편 51편 찬양이 떠오르며
성령님께서 그 찬양을 하라는 강한 감동을 주시는것이었습니다.
기도가 끝나고 말씀도 끝난후
감기 기운도 있고 준비도 안된 찬양이라 잠시 망서렸지만
이내 저는 고백하는 마음으로 찬양을 드렸습니다.
하나님이시여 나의 모든 죄를 도말하소서
주의 자비를 좇아 내 죄악을 깨끗이 씻기소서
중심의 진실함을 하나님께서 원하시오니
우둔한 나의 속에 당신의 지혜를 알게 하소서
하나님이시여 내안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주님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 시키소서
시편 51편 은
다윗이 밧세바를 간음하는 죄를 지었을때 나단선지자의 책망을 받고
진심으로 회개하며 주님의 자비와 인자를 구하는 내용의 찬양입니다.
저는 그분의 이름 석자와
고향이 김천이라는것과 외관상 보기에 조용한 성품의 소유자라는것 밖에
모릅니다.
그러나 새벽에 잠이 깨어서도 그분의 기도 소리가 귓전을 맴돌면서
나도 모르게 그분을 위해 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 그분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하시고
자유가 없는 그곳이지만 영혼은 온전히 자유케 하시고
하나님 한분으로 인해 기뻐하며 찬양하게 하옵소서.
지금은 비록 땅을 벗삼아 살지만
영혼은 저천국 하늘을 디디며 살게 하옵소서.
아멘!
예배후 기타를 치며 3곡을 찬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축복합니다
2.아버지 사랑합니다
3.주님 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