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가격의 진실
배추, 반입량은 17%↓ 가격은 170%↑ 왜?
매일경제 | 입력 2010.09.29 17:03 |
배추 무 대파 마늘 값이 연일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배추는 지난 26일 포기당 가격이 1만4500원까지 치솟았다.
유례없는 이상 기온에다 가을장마까지 겹쳐 물량이 줄어든 만큼 가격이 오른 것은 당연하다. 또 농산물은 공급량이 조금 줄어도 가격이 많이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점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요즘 배추 가격 폭등은 분명 비정상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특히 공급량 감소에 비해 가격 상승이 지나치다는 게 문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중간상인이 개입했을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 배추 값 폭등 여파로 중구 중림동의 한 음식점이 김치 추가 주문 시 2000원을 내야 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붙였다.
김종선 농촌경제연구원 채소팀장은 "농작물 관측 이래 올해 같은 상황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도대체 배추 무 대파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서울 가락동에 위치한 가락도매시장은 국내 전체 농산물의 35%, 수도권 농산물의 60%를 유통하는 국내 최대 농산물 유통시장이다.
본지가 가락도매시장의 올해 8~9월과 지난해 같은 기간 채소 반입 물량을 조사한 결과 물량 감소폭에 비해 가격 상승률은 터무니없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예컨대 배추는 올해 8~9월(9월은 28일까지) 반입 물량이 3661만㎏ 수준으로 지난해 8~9월 4451만㎏에 비해 17.7% 감소했다. 하지만 9월 평균가는 지난해 5506원(10㎏)에서 1만4880원으로 170.3% 뛰었다.
'삼겹살에 상추를 싸먹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록적인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상추 반입 물량은 지난해 383만㎏에서 올해 240만㎏으로 37% 줄었다. 하지만 가격은 5990원(4㎏)에서 5만3350원으로 무려 790%나 상승했다.
오이(50개)는 지난해 1542만㎏이 반입됐지만 올해는 1207만㎏이 들어와 21.7% 감소했다. 가격은 9560원에서 3만4950원으로 265.4% 올랐다. 대파는 반입량이 1068만㎏에서 896만㎏으로 16.1% 줄어든 사이 가격은 1435원(1㎏)에서 3661원으로 155% 비싸졌다. 깻잎 반입량은 214만㎏에서 198만㎏으로 감소했는데 가격은 1만5203원(100속)에서 2만5724원으로 69.2% 상승했다.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실장은 "품목별로 다르지만 채소 가격 상승은 일부 업체가 도매시장 가격을 주무르는 과정에서 더 크게 증폭되는 사례가 있다"며 "이를테면 봄에 채소 작황이 좋지 않아 장사를 망쳤다면 여름 가을에 이를 만회하고자 가격을 부풀리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배추 산지 조합장들은 "일부 중간 유통상이 가격 상승에 편승해 가격을 부채질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미리 밭떼기로 구입한 일부 중간상들이 소비지에 유통할 때 가격을 턱없이 높여 폭리를 챙기고 있다는 것.
채소 값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서 비정상적인 가격 급등을 보인 품목도 있다. 바로 무와 양배추다.
무는 9월 평균 가격이 지난해 7630원(18㎏)에서 올해 2만3560원으로 208% 뛰었다. 하지만 정작 8~9월 가락시장 반입량은 지난해 2938만㎏에서 올해 2833만㎏으로 3.6%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지난해 3772원(8㎏)이었던 양배추는 올해 1만3679원으로 무려 262.6%나 상승했다. 하지만 반입량은 1540만㎏에서 1496만㎏으로 2.9%밖에 줄지 않았다.
김 실장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값이 뛰면서 배추를 대체할 수 있는 양배추에 대한 대체수요ㆍ가수요가 가격 급등을 이끈 것으로 풀이 된다." 며 "이 또한 중간 유통 단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중국산 채소 가격 상승도 국내 채소 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통상 국내산 채소 가격이 오르면 중국산 수입이 늘었지만 올해에는 중국 내 채소 가격이 오르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김 실장은 "중국은 곡물 자급률 유지를 위해 채소 대신 곡물 농사를 장려하고 있어 채소가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국내 수요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중국산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가격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최병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 경제적 이익은 결국 생산자, 유통업자, 소매점 등을 포함해 물량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사람에게 돌아 간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와 한나라당은 29일 배추 값 폭등을 막기 위해 중간 유통 상인의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등 배추 값 폭등 대책을 마련했다.
[김주영 기자 / 최승진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 채소값 폭등은 4대강 때문이다.[부산일보 사설] ★ [5]
조회 18610.09.27 17:22
채소가게 아줌마의 '4대강' 걱정(강종규,부산일보)
한 달 전쯤의 일이다. 채소값 폭등이 뉴스가 되던 때였다. 일조량 부족과 저온으로 원인이 돌려졌다. 봄철 이상기후가 모든 이유가 아니라고 일깨워 준 것은 재래시장 채소 아줌마였다. 당시 한뼘보다 조금 큰 오이 1개 값이 1천 원 이상이었다. 손님들이 가격 타령을 하자 '4대강 살리기' 공사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4대강 공사로 낙동강 둔치의 채소재배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줌마의 설명에는 '웬 공사로 채소값을 올려놓는지'라는 원망도 섞여나왔다.
그 영향이 얼마나 될까 궁금해 부산 엄궁농산물도매시장 채소류 유통 관계자를 만났다. 엄궁농산물 시장의 물량 중 30%는 낙동강 둔치에서 반입됐는데 둔치 경작 금지에 따라 장거리 수송에 따른 수송비 증가와 신선도 유지 등으로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출처 http://blog.naver.com/jjh2774/90086871950
농림부의 변명은 헛소리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부산 채소가게 아줌마의 4대강 걱정이 답변을 대신할께요!!
"웬 4대강 공사로 채소값을 올려놓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