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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2동 |
면적 (km²) |
통 |
반 |
1.51 |
21 |
120 |
- 지역의 특성
연산2동의 연혁은 1946년 10월 1일로부터 시작한다. 연산2동에는 옛 부산여자대학 자리에 있는 현재의 연제구청과 2001년 12월에 신축 완공 예정인 연제구청(현재 구청근처 군부대 이전 자리)과 연제구청과 지척에 있는 신축 부산시청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이 일대는 행정기관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또 이곳은 마하사쪽 황령산 서쪽 방향의 산지를 끼고 있어 부산진구와의 경계지역이고 중앙로 수영로 연산로에 인접한 교통요충지이다. 연산2동 사무소는 영남상가시장쪽에 있다.
- ‘물만골’ 지명의 유래
물이 많은 골짜기를 간략화한 어휘로써 황령산 두산자락 쪽에서 내려오는 골짜기 물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을 정도로 수량이 풍부하다 하여 물만골이라 하였다.
- 인구 : 약 1500여명
- 세대 : 약 430여 세대 무허가 건축물
(5/22 사전답사에서 정덕용 센터장님께서는 물만골에 970가구가 산다고 하셨음)
- 1970년대 초량지역 철거민들의 유입과 1980년대 이농민들의 대량 유입으로 오늘날과 같은 마을이 형성 (부산에서 가장 큰 무허가 자연마을 서민촌)
- 마을 조성 초기에는 주민들이 정기적인 회비를 납부해 운영했으나 현재는 필요할 때마다 회비를 납부. 주민총회와 27명의 대의원회의가 매월 개최되고 운영위원회는 수시로 열림. 지역복지, 보건의료, 교육 등 대부분의 문제를 자체조직으로 해결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음.
- 물만골 공동체는 마을청소, 마을 내 도로의 개선, 마을버스 운행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음. 안정된 주거를 확보하기 위해 마을 주변 토지 5필지 중 3개 필지(1만6000평)를 자체적으로 매입했고 나머지 필지에 대해서도 매입을 추진해 생태마을을 조성할 계획.
- 물만골 공동체
가. 물만골 공동체 형성
물만골 공동체는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2동 산 176번지 일대, 황령산 남서방향 분지 13만 평의 면적에 위치하고 있으며, 430세대, 1,580명이 살고 있다. 이곳은 1953년 농장(방목장) 설치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하여 1960년대 초에는 25세대였으나, 1970년대의 초량지역 철거민 유입과 1980년대 초 공업화 진행과정에서의 농촌인구 유입 등으로 급격하게 인구가 증가하여 280세대에 이르렀으며, 1992년 10일간의 철거투쟁 당시에는 385세대까지 증가하였다.
물만골은 지정학적으로 황령산의 움푹한 분지에 위치한 독립 마을이면서도, 시청까지 마을버스로 7분 거리에 있는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한 초기부터 철거민이 대거 유입되어 행정기관과는 대립할 때가 많았으며, 몇 차례의 철거투쟁 등을 통해 주민들의 결속력은 매우 강하다.
1987년 마을 안쪽에 폭 3.2m의 도로를 건설하고 1993년 마을회관 개소, 1994년에는 4개의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여 수도시설 설치를 완료하는 등 생활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주민들 스스로 만들어 내면서 주민자치가 이루어졌다.
1980년 초 철거문제와 마을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마을의 1세대를 축으로 마을 협동회를 구성하여 초보적인 자치가 이루어졌고, 1995년 인근 하마정 지역의 재개발사업 등 재개발 붐을 타고 협동회 체제에서 개발조합을 구성하였다.
1997∼1998년 아파트방식의 대규모 재개발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환경마을과 황령산 생태계 복원을 축으로 하는 주거문제 해결방안을 기획하였다.
1999년 2월 14일 마을 주민총회가 소집되고 이날 총회에서는 마을을 대표하는 권한과 개발조합의 재정사업 일체를 비상대책위로 이관할 것을 의결하였다. 이어 19일에는 비상대책위와 자생단체, 통·반 조직을 하나로 묶어 물만골 공동체가 출범하였으며, 2월 25일에는 주민총회에서 초대 위원장을 선출하고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였다.
나. 물만골 공동체 운영방식
물만골 공동체는 매월 25일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7명으로 구성된 대의원회의는 매월, 6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수시로 열리고 있다. 마을에는 노인회, 부녀회, 청년회 등의 자치조직이 있으며, 물만골 공동체의 직할부서로서 자활사업단, 풍물패(솟을오름), 주민학교 청소년 환경 지킴이 ‘반딧불이’ 등이 있다. 이외에 지역의 부산의료원 의사 2명이 결합된 의료복지 상담소도 운영되고 있다. 현재 물만골 공동체는 2000년 12월 23일 총회에서 선출된 2대 위원장 체제가 지도부를 형성하고 있다.
다. 물만골 공동체의 역활
물만골 공동체에서는 다양한 마을행사로 주민들의 결속을 다지고 있는데 신년하례회, 정월대보름 산신제 및 마을풍물놀이, 지신밟기 행사, 대동제, 경로잔치, 추석 무렵의 마을노래자랑과 함께 수련회 등 기타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 현재 11만여 평에 산재해 있는 마을을 7∼8만 평으로 축소배치하고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함과 아울러 생태환경에 어울리는 기반시설을 구축하여 자연과 공생하는 마을 만들기를 계획하고 있어 이 지역에는 점차적으로 복지시설 및 회의장으로 사용될 마을회관 1개소, 노인성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30∼40병상 규모의 공동체병원, 대안학교, 노인복지시설, 근세 생활사 전시관, 환경생태 체험장, 1세대당 24평 이하의 가옥 건설, 600kw급 풍력발전기 시범단지 조성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물만골의 장소성에 대한 의미
물만골 공동체를 통한 마을을 생태마을로 새로이 가꾸고 주변지역을 생태공원으로 꾸미고자 현재도 노력하고 있다. 오늘날 지역운동 혹은 주민운동이라고 표현되는 공동체운동은 자본주의의 예정된 문제점과 심각한 개인주의, 개발주도형 관치구조에서 나타나는 가족과 이웃의 해체, 환경파괴로 오염에 노출된 도시인들의 삶을 다시 복원하는 생명의 운동이기도 하다.
1980년 이후 침체기를 거듭한 주민운동진영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며 기존의 이슈중심이던 주민운동의 한계를 넘어 지속성과 연속성을 담아내는 동시에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생태공동체 운동의 원칙을 세워가는 것이다.
현대의 재개발 재건축은 계획단계에서부터 장소성을 무시한 자본 의존성과 종속성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물만골의 경우 경제적 논리를 배제하여 단순한 삶을 살고, 인간다운 생활,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삶, 넉넉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물질을 배격하고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물만골은 이제 부산의 대표적인 도시빈민지역이 아닌 대표적인 생태환경 마을이라는 장소성을 가지고 현안인 주거문제 해결을 극복하고, 환경과 생태 그리고 인간이라는 주제가 어울리는, 도시빈민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생명이 있는 삶터 공동체의 모범을 이루고자 하는데 의미가 있다.
- 물만골의 교훈
현재 부산지역의 수많은 재개발사업지구 계획 중 그 어디에도 주변의 자연환경이나 지역의 경제적 잠재적 자원 혹은 공간 활용 여건과 친숙한 설계나 입안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기껏해야 4년 전 중구청 주최로 도시달동네 환경개선사업을 위한 지구공모전을 연 것이 유일한 작업이었다. 이러한 여건에서 구릉지 또는 해안과 접하는 용호지구, 구덕산과 연계되어 있는 꽃마을, 동구 수정동 지역, 안창마을, 대연동의 경성대 뒤편 지역과 마하사 지역 등은 계획의 입안부터 전면 수정이 필요한 곳이다. 산악과 연계되어 있으면서도 완충지역을 지정하지 않고 건물의 높이를 무분별하게 허용하고 있다. 재개발사업 이후 생태계 변화에 대한 어떠한 고민도 없는 방식으로는 생태마을을 실현할 수 없다.
또한 인간·자연·문화가 있는 재개발과 관련해서는 기존 도시재개발이 물량 위주의 이익창출을 기대하는 이상 주민문화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계획은 불가능하다. 기존 주민들의 공동체를 바탕으로 참여가 보장된 계획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기존의 것을 바탕으로 할 수도 있으나 외적인 요건을 감안하여 커뮤니티가 추구하는 새로운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이는 개발과정에서의 입안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공동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동행사나 대동제, 축제 등의 형태로 공동체 관계와 의사소통을 유지·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 출처>
연제구청
세계일보(2011.10.28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행정구역 개편 바람직”)
블로그(김경수와 교통이야기 - http://blog.daum.net/nebalo/16636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