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 그림샘 & 월간미술인 청년작가 추천 영화감독 최은종

[샘관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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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샘 & 월간미술인 청년작가 추천

10월의 인물

영화감독 최 은 종

映畵監督 崔 銀 鍾
Film Director Choi, Eun-jong

[최은종 감독의 단편 '자유' 스틸이미지]

[글: Art Group Sam 대표, 월간 미술인 객원기자 조아진]

                          [ 최은종 감독 ]                     

파랑을 기다리며

 파랑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색을 지칭하는 파랑(Blue)과 물결을 지칭하는 파랑(Wave).

지난 9월 9일 파랑필름의 대표 최은종 감독의 사무실을 찾았다.(이하 최감독) 사무실이라기 보다 여느 오피스텔의 원룸과 마찬가지였지만 실내의 풍경은 너무나 산뜻한 나머지 이것이 과연 작업실인가 할 정도로 잘 정돈되어 있었다. 한 구석을 가득 채우고 있는 잘 정돈된 만화책들이며 게임기 등이 ‘역시 젊은 작가답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상 위에 다소곳이 놓여있는 빈 재떨이. 사실 최감독은 비흡연자로 그것은 흡연자들을 위한 배려아닌 배려로 놓아둔 것이었다. 애연가인 필자의 가슴을 작은 파랑이 두드리기 시작한다.

  파랑필름은 지난 2007년 대학시절에 독립영화사를 꿈꾸었던 대학동기, 선후배들의 응원으로 최감독이 설립한 영화사로 젊음, 패기, 도전의 파랑색 꿈으로 시작되었다. 대학 새내기 시절 이미 ‘색즉시공’의 제작부활동과 16mm 단편영화의 감독생활을 시작했던 최감독은 캠퍼스를 벗어난 현장생활을 직접 경험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6년 단편 ‘자유’의 감독을 맡게 되고, 이 작품은 제69회 UNICA 세계영화제 대한민국 대표작으로 선정되어 은상 및 청소년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 단편 '자유'의 스틸이미지 ]

 단편영화의 상영관 확보나 배급 등에 취약한 국내의 영상산업의 불균형 속에서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독립단체들은 대체로 해외 공모전 수상을 타겟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그러나 최감독의 대답은 전혀 의외의 것이었다. “사실 이 작품은 그냥 제 마음대로 찍고 싶어서 찍은 거예요. 공모전 같은 것은 염두에 두지도 않았었어요.”

 단편 ‘자유’는 친구들과의 술자리 대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이다. 명문대를 나와서 이름만 대면 알아주는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과 술 한 잔 하면서 ‘꿈’에 대한 순수한 이야기로 시작한 것이 그 모티브. 최감독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아무리 현장에서 힘들게 일하고 물질적으로 어렵게 살아도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좋아서 하는 사람은 최감독 본인 밖에 없었다는 사실에 호기심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은 자유를 갈망하는 모든 현대인들의 실루엣을 반영하는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작품을 제작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지금같이 경제적으로 불황인 시대가 문화예술 활동을 업으로 삼는 작가들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공모전, 판매 등을 목표로 작품성을 변질 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와 순수한 고집과 열정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작품 활동을 하는 목적에 대한 변질은 곧 그 작가의 사망과 다름없다. 결과는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지 결코 예술 본질에 간섭할 성질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최감독은 후배들에게 묻는다. 학점을 따기 위한 진부한 공부로 4년을 허비할 것인가 혹은 한 작품이라도 몸소 고생을 무릅쓰고서라도 만들어 자신만의 경험을 축적시켜 갈 것인가.                

 [최은종 감독의 작업실 게시판의 로베르토 베니니 포스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아름다워라.

  위태롭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아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서슴치 않았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로베르토 베니니처럼 최감독에게도 부모님은 특별한 존재이다. 2002년부터 무려 20여 편 이상의 장단편 영화제작에 참여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일수록 늘 버팀목이 되어 주시고 힘이 되어준 것은 바로 ‘가족’이었다. 특히 아버지는 화가를 꿈꾸었지만 이룰 수 없었던 지난날의 자신처럼 아들이 살지 않기를 바랐었기 때문에 더욱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한다. 현재 KBS2 드라마에서 방영될 ‘아이리스’의 연출부 일을 하고 있는 그는 조만간 장편영화 “스무살 너의 이야기”를 통해 데뷔를 준비 중에 있다.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최감독의 바람처럼 그리고 그의  회사 이름처럼 푸르고 큰 물결이 우리의 가슴을 시원하게 두드리는 그 날을 진심으로 기다려 본다.   

[ 단편 '자유' 스틸이미지 ]

[ 제69회 UNICA 세계영화제, 가운데 최은종 감독 ] 

[ KBS2에서 방영될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현장 ]

 

[ KBS2에서 방영될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현장 ]

 

[ 최은종 감독 단편 '아버지와 아들' 포스터 ]

 

[ 최은종 감독 단편, '글로디데이즈' 촬영현장]

 

[ 최은종 감독 단편, '오늘 또 다시...' 촬영현장]

[ 최은종 감독 단편, '오늘 또 다시...' 촬영현장] 

Choi, Eun-jong's Filmography

no.	제작년도	장편단편	영화명(포멧)	역할	수상/상영/방영/비고
1	2002	단편	프리스타일(16mm필름)	촬영팀
2	2002	단편	God bless you(16mm필름)	조명팀
3	2002	장편	필립엔터테인먼트 ‘풋보이’	연출부	-제작중지(시나리오 작업)
4	2002	장편	두사부필름 ‘색즉시공’	제작부	-극장개봉
5	2002	단편	삐걱삐걱 돌아가는 세상(16mm필름)	감독
6	2005	단편	노스탤지어(DV)	감독	-e채널 '데뷰' 방영, -CMB '스탠바이' 방영
7	2005	단편	바디메모리즈(Super-16mm필름)	조감독	-KT&G 상상마당 우수작, -OCN 시네페스트 방영
8	2005	단편	보조거울(DV)	연출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
9	2005	장편	트랜샌댄스 ‘Always Be Boys'	촬영팀
10	2005	단편	일반동행(DV)	각본	-KT&G 상상마당 네티즌상, -OCN 시네페스트 방영
11	2005	단편	오늘, 또 다시...(Super-16mm필름)	감독	-KT&G 상상마당 우수작, -OCN 시네페스트 방영, -제4회 MOTIFF영화제 장려상, -프라이드스크린2006 상영작
12	2006	단편	프로디지-파이어 스타터 뮤직비디오(DV)	감독	-CMB'스탠바이'에서 방영
13	2006	장편	타이거픽쳐스 ‘날아라 허동구’	연출부	-극장개봉
14	2006	단편	자유(HDV)	감독	- KT&G 상상마당 우수작, -싸이월드 스테이지 초이스, -제69회UNICA세계영화제 대한민국 대표작 선정, -제1회 서울세계단편영화제 가작, -영국 The 2007 Guernsey Lily Film Festival VERY HIGHLY COMMENDED부분, -제69회UNICA세계영화제 은상 및 청소년최우수작품상 수상 -러시아 2008 모스크바 백야영화제 초청
15	2007	장편	프라임엔터테인먼트 ‘더게임’	연출부	-극장개봉
16	2007	단편	타카피-Glory Days 뮤직비디오(HDV)	감독	-제1회케이블TV UCC공모전 우수상 -각종 케이블TV 음악프로그램 방영
17	2008	단편	기일期日(HD)	제작	-제14회 국제비디오그랑프리 2008(FVCL) 랭킹 6위 및 최고촬영상
18	2008	단편	아버지와 아들(35mm film)	감독	-제2회 공주신상옥청년영화제 본선 -제2회 대전독립영화제 본선 -제14회 국제비디오그랑프리 2008(FVCL) 랭킹 11위
19	2008	단편	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웃어 뮤직비디오(HD)	감독	-각종 케이블TV 음악프로그램 방영
20	2008	장편	OBS 단막극 ‘달콤도둑’	조감독	-2009년 3월 방영
20	2008	장편	OBS 단막극 ‘소풍’	조감독	-2009년 3월 방영
21	2009	장편	KBS 드라마 ‘아이리스’	연출부	-2009년 10월 중 방영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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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관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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