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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동영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천체사진을 찍어보고 싶지 않으세요?
여기서는 천체사진을 고정촬영방법으로 찍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흔히들 천체사진을 찍기위에 위에 왼쪽과 같은 장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장비 가질려면 수백만원은 가져야... 허리 휘청거리겠슴다.... ) 꼭 그렇지많은 않습니다. 물론 위에 가운데와 같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이러한 장비가 필요하겠죠? 그러나 그 오른쪽과 같은 사진(제가 찍은겁니당 ^^; 97년 헤일밥혜성)을 찍을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그럼 먼저 이러한 사진을 찍기위해 어떤 장비가 필요한가 알아봅시다.
준비물
1. 카메라(B셔터 가능)
당연히 사진을 찍으려면 카메라가 필요하겠죠? 흔히들 쓰는 자동카메라로는 천체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별은 무지 어둡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른쪽과 같은 수동 또는 반자동 카메라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카메라 중에서도 반드시 B셔터가 있어야 합니다. B셔터가 뭔지 모르신다고요. 간단히 설명해 드리지요. 카메라의 노출시간을 1/120초 1/60초 이런식으로 표기하지요. B셔터는 이런 정해진 노출시간을 무시하고 셔터를 누르고 있을동안 노출을 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대부분 수동카메라라면 B셔터가 있습니다. 렌즈는 표준 50mm렌즈면 충분합니다.
2. 삼각대
삼각대는 아주 약한거 아니면 아무거나 괜찮습니다.(촬영시 바람에 흔들리면 당연히 안되겠죠?) 싼거는 5만원이면 떡치더군요. 그정도면 좋은거지. 경제적 부담이 있으시면 빌려도 상관없겠죠? 고정촬영을 위해선 정말 필요한 장비입니다.
3. 릴리즈
위의 카메라에 길다랗게 늘어진 줄이 보이십니까? 그것이 릴리즈입니다. 이것이 필요한 이유는 B셔터를 계속 누르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B셔터를 계속 누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만약 1시간 노출주는데 셔터를 한시간 동안 손으로 누르고 있을 수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4. 필름
에고 이걸 빼먹을 뻔했네요. 음.... 고정촬영을 하기위해서는 감도가 높은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네요... 왜냐하면 별은 어둡잖아요. 필름의 감도를 구별하는 방법은 대충 예를들어 설명하자면 후지 200, 코닥 400처럼 뒤에 숫자가 그 사진의 감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숫자가 높을 수록 감도가 좋은거지요.
감도가 좋다는 것은 노출된 빛에 예민하다는 말과 같습니다. 감도 200보다는 400배이 2배(?) 빛에 대해 예민합니다. 그만큼 어둔운 빛도 400이 더 잘 잡아낸다는 소리겠죠... 감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필름입자가 거칠어지므로 천체사진을 찍을시에 어느정도의 질의 사진을 찍는가 잘 고려해서 필름을 선택해야 할것입니다.
고정촬영을 통해 별을 점상으로 찍고 싶으면 감도 400이상을 추천하며 일주운동처럼 오랫동안 노출을 주면서 사진을 찍고 싶으시면 감도 200이하를 추천합니다.
필름중에는 네가티브(보통)필름과 슬라이드 필름이 있는데 보통필름은 우리가 흔히 쓰는 것이고 슬라이드 필름은 영사기로 보는 필름을 말합니다. 슬라이드 필름은 좀 비싸고 인화/현상값 또한 비싸지만 있는 색을 그대로 표출해주기 때문에 천체사진가에게는 상당히 인기가 있습니다.음.... 흑백필름을 이용해서 천체사진을 찍어도 상당히 괜찮다는 것이 덧붙여 말씀 드립니다.
5. 성도, 필기구, 손전등(빨간필터낀걸로)
성도는 별자리 판입니다. 그런거 아니더라도 간단히 별자리 책이라도 가지고 있으면 좋습니다.
그리고 천체관측할 시에는 꼼꼼하게 노출시간, 관측장소, 관측일시, 날씨등을 꼼꼼하게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이거 언제찍은거지? 이거 어떻게 찍었더라? 이러면 곤란하죠 ^^
그리고 손전등도 필요하겠네요. 그렇지만 너무 밝은거 말구요. 글만 쓰고 셔터를 맞추거나 f수 맞출때 눈에 되도록 자극이 오지않은 약한 불빛의 손전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붉은색 필터를 끼워 놓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6. 두꺼운 옷....
여름에도 밤에는 정말 춥습니다. 모기 뜯길 일도 있구.... 그러니깐 항상 투툼한 옷을 입고 천체사진촬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말 들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후회하니깐요.... ^^ 참고로 옆에 그림처럼 단단하게 입으셔야 합니다.
자~~ 이 정도면 준비 완료입니다....
이제 고정촬영방법을 한번 알아볼가요?
관측시기 및 관측장소 결정
관측시기야 날씨가 맑은 날이면 좋겠죠? 당연하죠 ㅋㅋㅋ
그렇지만 맑은날이라고 해서 대수는 아닐겁니다. 왜냐하면 달을 고려해야 하니깐요. 달과 같이 찍을 일이 없다면 되도록 달이 초승달이나 그믐달 또는 달이 졌을때 고정촬영을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달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사진의 바탕화면이 밝아져 별이 잘 안보일 수 있습니다.
관측장소는 안개가 많이 끼는 장소는 피해야 합니다. 이유는 잘 아시겠죠? 그리고 고정촬영 특성상 사방이 탁트인 것보다는 멋진 배경이 많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멋진 사진을 찍을 수있겠죠? 검정바탕에 점만 수북히 있으면 별로 멋 없습니다. ^^
기본 고정촬영방법
- 먼저 카메라의 렌즈 앞에 보면 UV필터나 스카이 라이트 필터가 붙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제거합니다.
- 카메라에 필름을 넣습니다.
- 카메라를 삼각대에 부착 시킵니다.
- 릴리즈를 셔터에 끼워 넣습니다.
- 위에 왼쪽그림처럼 셔터속도를 B로 맞춥니다.
- 위에 오른쪽 그림처럼 초점은 무한대(∞)로 맞추고 조리개는 최대로 개방한 상태에서 2단계정도 조여 줍니다. 최대로 개방할 경우 사진 주변부가 수차에 의해 이상하게 나오게 됩니다. 참고로 최대로 개방한 상태라는 것은 위의 사진에서 F수가 1.4인 경우를 말합니다. F수라는 초점거리/렌즈의구경을 나타내는 것으로 랜즈의 밝기의 척도이기도 합니다. 자세한 것은 다음 기회에 알려드리겠습니다.
- 대충 별을 향해서 구도를 잡아준 다음 파인더를 이용해 별의 구도를 잘 잡습니다. 이때 파인더로 보면 별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때는 밝은 별을 기준으로 구도를 잡습니다.
-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게 릴리즈를 눌러서 셔터를 고정시킵니다. 그다음 원하는 시간만큼 노출을 준뒤 릴리즈를 풉니다.
- 관측정보(날씨, 장소, f수(조리게 개방정도), 월령, 관측대상, 노출시간, 사용필름, 관측장비등)를 기록합니다.
고정촬영방법의 여러가지
▶ 별의 흐름이 찍히는 일주촬영
태양은 동에서 떠서 서로 집니다. 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별은? 별도 똑같습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별이 동에서 떠서 하늘을 가로질러 서쪽으로 진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구의 자전으로 인하여 태양도, 달도, 별도 천구상을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그러므로 천체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를 고정시켜 두고 오랜 시간 노출을 주면 별의 흐름이 찍힐 것입니다. 이렇게 찍는 것이 일주 촬영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10시간 노출(굉장하군요)시켜서 찍은 고정 천체사진입니다.
위 사진은 허숙진 별님이 찍으신 사진입니다.
▶ 별이 점상으로 찍히는 점상촬영
반대로 흐름이 나타나지 않을 만큼 비교적 짧은 시간을 찍게 되면 별은 점으로 나타납니다. 이것이 바로 천체사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점상촬영입니다. 첨상촬영을 하려면 먼저 삼각대를 지면에 튼튼하게 세우고 흔들리지 않도록 가급적 다리를 길게 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필름을 넣은 카메라를 삼각대 위에 올리고 셔터 부분에 릴리즈를 끼웁니다. 찍으려는 대상을 향해 카메라를 겨눈 다음 촬영의 기본 3가지를 생각합니다. 초점은 무한대에 맞추면 됩니다 . 별들은 무한히 멀리 있기 때문됩니다. 조리개는 가능한 개방한다(2단계 정도는 조여줌) 점상촬영이란 것이 촬영 시간의 제약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가급적 별빛을 많이 받아들이기 위해서 조리개를 여는 것이 좋습니다. 즉 f/1.4 렌즈면 1.4에 f/1.8 렌즈면 1.8에 맞춘다. 셔터 스피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아래의 표에 점상으로 촬영 가능한 최대 시간을 나타내었습니다. 50mm 표준렌즈의 경우 대략 15초 정도면 별이 점상으로 찍힌다고 기억해 두면 편리합니다.
노출시간이 15초 정도로 제약을 받기 때문에 어두운 별까지 찍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순간적인 현상 등을 기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점상촬영은 간편히 누구나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가이드 촬영(별을 쫗아가면서 찍는 촬영, 아까 수백만원 고가장비로 찍습니다)에 비해 멋진 사진을 연출해 내기 힘듭니다. 그러나 주위의 배경과 잘 조화를 이루면 찍으면 얼마든지 멋진 사진을 찍어낼 수 있습니다.
점상 가능 노출시간 (단위 : 초)
. | 0도 | 40도 | 60도 |
28mm | 44 | 60 | 88 |
50mm | 14 | 20 | 28 |
100mm | 7 | 10 | 14 |
점상촬영 극한등급(감도 100기준) (단위 : 등급) | F2 | F2.8 | F4 | F5.6 |
35mm | 7.5 | 6.7 | 6.0 | 5.2 |
50mm | 7.8 | 7.0 | 6.3 | 5.5 |
100mm | 8.9 | 8.1 | 7.4 | 6.6 |
아래는 슬라이드 감도 1600, 50mm 표준렌즈를 가진 pentax 카메라를 가지고 약 20초 노출시켜서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헤일-밥혜성입니다.
위 사진은 지용호 별님(제가... ^^) 찍은 사진입니다.
▶ 하늘의 색
점상촬영이든 일주촬영이든 미묘한 하늘의 색을 필름에 담는다면 그 사진의 가치는 매우 높아집니다.
특히 해가 진 직후 또는 해가 뜨기 직전에는 하늘의 색상이 미묘하게 변화합니다. 지평선 부근이 붉게 물들 뿐 아니라 천정 부근의 하늘은 남빛이 된다. 이러한 색상은 매우 아름다워 고정촬영의 첫번째 목표가 된다 하겠습니다.
또 흥미로운 것은 지평선 부근에 깔려있는 도심의 불빛입니다. 대개의 경우 광해는 천체사진에 방해가 되지만 잘 활용하면 고정촬영에는 사진에 생동감을 주는 요소가 됩니다. 이런 변화를 활용하여 별의 궤적을 필름에 담아보면 멋진 작품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일주촬영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지상 배경과의 조화
일주촬영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지상 배경과의 조화입니다. 지상 배경이 좋아야 멋진 사진이 됩니다. 이것이 일주 촬영의 생명입니다. 예를 들어 눈 덮인 산이라든가 멋진 나무가지 등 생각해 보면 배경의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매우 많습니다.
지상 배경은 가급적이면 사진의 반을 가로지르는 것을 피하도록 합니다. 또 지상보다 하늘의 별이 중요한만큼 배경이 전체 면적의 반을 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비율은 지상의 배경이 화면의 1/3 - 1/4을 차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주의할 사항으로 밤에는 매우 어둡기 때문에 지상의 물체 대부분이 검게 나타납니다. 즉 낮에 아무리 멋있는 풍경이라도 밤에는 전혀 그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단지 윤곽선만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윤곽선이 아름다운 대상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물체의 내부 - 예를 들어 눈덮인 산의 경우 - 를 꼭 표현하고 싶다면, 달빛을 적절히 이용합니다. 달이 있는 날에는 지상의 모습이 희미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 경험이 최고의 자산
사실 가장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것이 고정촬영이니다. 여러 다양한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지평선에 깔려 있는 광해와 당일의 하늘 상황에 따라 얼마의 노출을 주어야 하며 또 구도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 하는 점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천체사진의 다른 분야는 좋은 장비로도 만회가 가능하지만 고정촬영만은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일주사진은 각자의 개성이 가장 분명해 지므로 다양한 테크닉을 사용할 수 있어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그 느낌이 달리 표현되어지는 사진이기도 합니다. 천체사진 중에서는 가장 예술성 높은 분야입니다.
다른 유명 천체사진작가들이 찍은 일주 사진을 많이 감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며 아마 일주사진을 제대로 찍기가 왜 어려운가하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초보자들에게 있어 이 고정촬영 부분은 다른 모든 천체사진 촬영의 기본이 되며 천체사진의 감을 잡을 수 있게 해주므로 반드시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작성자 : Astronote.org 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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