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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골프레슨서를 보면 대부분 퍼팅에 대해 그립, 어드레스나 평행스윙의 좌우대칭 등 일반적이고 단순한 내용만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연습그린에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프로치와 퍼팅은 관계가 있는지, 라이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거리를 어떻게 재야 하는지, 힘은 어느정도 줘야 하는지 퍼팅시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인지 아무리 찾아도 참고할 만한 내용은 별로 없더라구요… 여러분도 저와 같은 고민 때문에 방황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미숙하나마 백돌이 여러분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서 연습그린에서와 실전라운딩으로 나누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I. Putter란 ? 먼저, 곰곰이 생각해 볼까요? -. 정규타수(72타)의 Regular On을 가정했을 때 퍼팅수는 36입니다. (18홀 * 2퍼팅) -. 그래서 14개의 클럽 중에서 가장 많이 쓰는 클럽이 퍼터입니다. -. 골프는 홀에 공을 넣는 경기이고 골프백에서 홀컵에 공을 넣는 유일한 클럽은 퍼터입니다. -. 볼은 띄우는 것보다 굴리는 게 더 쉽습니다. -. 볼을 굴리는 유일한 클럽도 퍼터 뿐입니다. -. 풀스윙을 안하고 내 어깨너비 정도만 흔들어도 되는 쉬운 클럽은 퍼터 뿐이죠. 요약하자면, 가장 많이 쓰고, 조금만 흔들어서 쉽게 굴릴 수 있으며, 홀컵에 볼을 집어넣는 유일한 클럽이며, 하루의 라운딩 중 한 홀도 빠짐없이 내 손에 가장 많이 안기는(?) 친숙한 클럽이 바로 퍼터입니다. 하이핸디골퍼 대부분은 라운딩시 자신의 더블, 트리풀, 양파의 주요원인이 허술한 퍼팅기술 때문임은 알지만 평소에는 퍼팅연습은 지루하다고 생각하면서 별로 하지 않고, 라운딩시에는 전홀에서 짧거나 어이없이 긴 퍼팅으로 쓰리퍼트를 한 여파가 다음홀의 티샷까지 망가뜨린다는 것을 간과하며 막연히 드라이버에게만 화풀이를 하기도 합니다. 집에 가서는 퍼팅연습보다는 레인지에서의 애꿎은 드라이버를 휘두르며 ‘왜 여기선 똑바로 가는 드라이버(아이언)이 나가기만 하면 슬라이스나 뒤땅으로 망가지나…..으’ 재탕, 삼탕 스트레스탕을 끓여대지요….ㅎㅎ 제 생각에는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있고 라운딩시의 멘탈을 안정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이 긴클럽을 많이 휘두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퍼팅기술을 개선시키는 것이 관건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각설하고, 그립, 어드레스, 스윙 등 일반적인 퍼팅기술은 다른 곳에서도 참고하실 수 있을 테고 집에서 연습하시면 어느정도 향상이 가능하므로 패스하고, 퍼팅연습을 안하시더라도 실전 라운딩시에 최소한의 퍼팅을 해낼 수 있는 퍼팅전략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II. 연습그린에서…..
라운딩을 약속하고 클럽하우스에 도착한 골퍼들은 시간이 좀 남았을 때 남들이 퍼팅연습을 하니 혼자있기 뻘쭘해서 ‘친구따라 강남간다’식으로 퍼터를 뽑아들고 연습그린으로 올라갑니다.
대충 볼3~4개를 꺼내 놓고 홀컵을 향해 퍼팅을 합니다. 평평한 라이가 있는 연습홀은 이미 다른 사람이 차지하고 있으니 나름으로 1m, 2~3m감을 키운답시고 라이가 있는 퍼팅라인에서 수차례 퍼팅을 해보곤 1~2개 들어가면 “오늘 퍼팅감 괜찮군….”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재미없는 퍼팅은 그만하고 빨리 라운딩이나 시작했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러다 지겨우면 멀리 있는 홀컵을 향해 긴퍼팅을 시도합니다. 대충 눈대중으로 거리를 잡고 퍼터를 휘둘러 봅니다. 한 2~3개 쳤을까? 먼 홀컵으로 볼을 가지러 걸어가면서 “이궁…아침부터 많이 걸을 필요 없잖아….귀찮네….”하면서 가까운 홀컵을 향해 다시 짧은 퍼팅을 시도합니다. 짧은 퍼팅이 잘 안들어가면 짜증도 나고 라운딩 이전부터 웬지 많은 스코어를 먹을 것 같은 불안감을 안고 티샷을 하러 갑니다.
예전의 제 모습입니다….여러분은 다르신가요?
당신은 연습그린에서 무엇을 얻었습니까?
몇번 멋지게 들어간 휘어지는 퍼팅의 이미지를 가슴에 새겼습니까? “연습그린이 참 관리가 잘 되어있군….좋은 골프장이네…..”감탄을 하시나요? “오늘 동반자들도 나랑 별반 차이없군….재는 왜 쓸데없이 내 볼을 치지?” 자위를 하세요? ㅎㅎ….연습그린에서는 아래처럼 연습을 해보세요…. 연습그린의 거리감측정 1. 연습그린에 오르면 가능한 평평한 지점을 고릅니다. 홀컵 방향이 아니어도 됩니다. 2. 홀컵이 없는 방향으로 3~4개의 볼을 수직으로 나란히 놓습니다. 3. 어깨넓이로 양발을 벌리고 발끝에서 발끝까지만 퍼터연습 몇번합니다. 4. 그대로 어드레스한 후 발끝에서 발끝까지만 편안하게 퍼팅을 해서 볼을 쳐냅니다. (퍼팅감 기억해요!!!) 5. 3~4개의 볼이 나아간 평균거리를 보통걸음으로 재봅니다. 6. 만일 4걸음이라면 오늘 내 발끝에서 발끝까지의 퍼팅거리는 4걸음입니다. 7. 반대쪽에서 똑같이 3~4개의 볼을 퍼팅해 봅니다. 8. 이번엔 6걸음이라면 오늘 잔디가 누운방향에 따라 역방향 4걸음, 순방향 6걸음이 나의 발끝거리(어깨너비)입니다. 9. 1~2번 더 시도해서 평균걸음을 알아냅니다. 10. 이번엔 어깨너비보다 1.5배정도 길게 스트로크 해봅니다. (스트로크 속도는 같습니다.) 11. 똑같이 평균거리를 보통걸음으로 재봅니다. 12. 통상 어깨너비 스트로크보다 1.5배를 스윙하면 2배의 거리가 나옵니다. 약 8(10)걸음정도가 나옵니다. (개인적인 차이는 감안하세요….^^) 13. 어깨너비보다 2배정도 길게 스트로크 해봅니다. 14. 아마도 어깨너비거리의 3배정도(12에서 18걸음) 거리가 나올 겁니다. 위의 연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로 라운딩에 적용해 보겠습니다….. 1) 연습그린의 상태는 라운드시의 그린의 상태와 같습니다.** 2) 오늘 나의 어깨너비 스트로크와 이 골프장 그린의 궁합은 역방향(4걸음), 순방향(6걸음)됩니다. (거리감 확정!!!) 평균거리가 4걸음이라면 어드레스시 볼과 오른발사이의 거리(백스윙거리)를 4등분 합니다. 만일 라운드시 5걸음 거리로 볼을 보내고 싶을 때는 4등분한 거리의 1/4를 더해 백스윙을 합니다. (백스윙 *1.25) 만일 라운드시 3걸음 거리로 볼을 보내고 싶을 때는 백스윙거리의 75%만 스트로크 합니다. (백스윙*0.75) à 확인은 연습그린에서도 가능합니다….^^ 라운드시에는 퍼팅전에 항상 볼과 홀컵 사이의 거리가 몇걸음인지 걸어봐야 합니다. 눈으로만 거리를 재는 것은 믿을 수 없습니다. 5걸음인지 6걸음인지 눈으로 구분이 가세요?그리고 4.5걸음이라면요??? 아시겠지만, 라운드시 4.5걸음 걸이라면 5걸음 스윙을 합니다. (그래야 지나치죠?) 꼭 역방향인지 순방향인지 확인하세요…. 좀더 먼 거리는 어깨너비보다 1.5배를 했느냐 2배를 했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보다 더 먼 거리는 퍼팅이 아니라 ‘어프로치’를 한다는 마음으로 스윙을 합니다. 그러면 훨씬 긴장이 줄어들고 만족할 만한 퍼팅이 나옵니다. 롱퍼팅보다 숏어프로치라는 마음가짐은 훨씬 정교한 거리감과 부드러운 스윙을 하게 해줍니다. 혹, 어깨너비보다 1.5배(2배)거리 백스윙이 안정적이지 않으신 분들은 미리 발을 그정도로 넓히시고 하셔도 됩니다…. 물론 너무 넓히면 뒤땅을 치실 수 있으니 감안하시구요….^^ 발끝에서 발끝만 신경쓰고 스윙하면 퍼팅시 머리를 드는 잘못도 많이 치료되며 소위 “롱퍼팅은 홀컵이 아니라 홀컵에서 반경 1m의 큰 원을 그리고 그 안에만 들어가게 퍼팅해라”라는 뜬 구름잡는 이야기도 확실하게 내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거리감은 물론 1퍼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최소한 2퍼트이내를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이런 걸 안해오셨다면 적어도 9타이상의 퍼팅을 줄일 수 있다고 감히 이야기해 봅니다….(줄어들면 한턱 쏘세요….ㅎㅎ) 연습그린의 방향감확인 평평한 면의 연습홀컵(평평한 라이가 없으면 홀컵이 없는 평평한 지점에 드라이버 티를 꼿거나 내볼을 놓습니다.)방향으로 볼의 브랜드부분이나 마커표시의 긴방향을 맞추어 놓습니다. 1. 내 퍼터의 헤드를 이 표시와 직각으로 볼뒤에 놓고 2. 자주 쓰는 눈이 볼 위에 오도록 선 다음 3. 양발 방향은 퍼터헤드와 수평하고 4. 양발 끝이 브랜드방향과 수평하도록 5. 스윙이 편한 정도로 떨어져 서고 6. 양발과 양무릅, 엉덩이, 어깨선이 평행하도록 조준합니다. (tip : 자주 쓰는 눈은 1m정도 떨어진 물체를 두눈을 뜨고 보면서 그 사이에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만들어서 놓고 한쪽 눈을 감아서 동그라미 안에 그 물체가 보이는 눈이 자주 쓰는 눈입니다. 볼 위에 눈위치를 확인하려면 연습시 자주 쓰는 눈에서 다른 볼을 떨어뜨려 보면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죠….) 퍼팅연습은 발끝에서 발끝까지 정확하게 퍼터헤드가 지나가도록만 스윙합니다….
이단계에서는 홀을 보실 필요도 없습니다….. 이미 거리감은 연습그린에서 측정했고, 라운드시에는 홀사이의 거리를 재보았으므로 발끝에서 발끝방향으로 정해진 거리를 클럽이 수평하게 지나도록만 하면 최악의 경우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도 대부분 홀의 1m이내에 붙게 됩니다. 그다음은 1m이내의 짧은 퍼팅….역시 같은 방법으로 정렬하고 발끝에서 발끝으로만 퍼팅하면 끝납니다.
(tip : 그래도 치기전에 홀컵방향으로 섰는지가 불안하다면 퍼터를 들어서 한쪽눈을 감고 볼과 홀컵사이에 눈아래 허리높이로 들어봅니다…..어깨와 허리 발끝이 퍼터방향과 평행하다면 제대로 어드레스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습그린에서의 라이연습 연습그린에 올라보면 대부분의 홀컵이 경사가 있는 곳에 있습니다. 홀컵의 오른쪽이나 왼쪽이 높고, 홀컵 앞이나 뒤가 높은….. 의식하지 못하나 이런 라이가 있는 퍼팅라인에서의 최종 볼의 종착지는 높은 경사에서 홀컵을 지나거나 미치지 못한 상태에서 한참을 타원을 그리며 아래쪽으로 지나쳐 버린다는 것입니다. 생각이 안나신다구요??....ㅎㅎ….그런데 오르막이면서 라이가 있는 세컨퍼팅은 정말 어렵습니다….. 이유는 경사를 볼 때 거리를 떠나 한번에 넣으려는 욕심이 직접 홀컵을 향하게 하는 것이 첫째고, 집에서의 퍼팅연습은 대부분 평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무경험이 그 두번째 이유입니다. 물론 라운딩을 많이 하면 경험에 의해 자기만의 라이를 보는 방법을 개발하기도 합니다만…. 경사에서의 전략적인 퍼팅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1. 오른쪽이나 왼쪽이 높은 경우 홀컵을 향해 자신이 본 라이보다 1.5에서 2배정도 더 라이를 봐주세요…. 그래야 볼이 멈추었을 때 홀컵에서 가까우면서도 세컨퍼팅이 내리막인 라이에 볼이 멈춥니다. 오르막이면서 라이가 있는 것은 짧은 퍼팅이 될 가능성이 높으나 내리막이며 경사가 있는 퍼팅은 최소한 홀컵을 지나치는 세컨퍼팅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경사퍼팅에 자신있어 직접 홀컵을 노리는 것을 말리지는 않습니다….그러나 싱글수준이 아닌이상 대부분 홀컵을 지나 한참 아래까지 흘러가서 쓰리퍼팅, 포퍼팅을 밥먹듯이 하게 될 겁니다….한번 시험해 보시죠…. 마음속에서 홀컵의 위치를 높은 쪽으로 옮겨주세요… 경사퍼팅에서는 어드레스시의 발끝방향이나 클럽방향을 높은 경사쪽으로 정렬해야 합니다. 캐디가 “홀하나(한컵) 정도 보세요…”하면 홀컵이미지를 홀컵너비 하나정도 높은 쪽으로 옮겨놓고 그쪽 방향으로 퍼팅해야 합니다. 오르막이며 오른쪽이 높은 퍼팅은 오른쪽으로 홀컵이미지를 옯기고 다섯걸음일 경우 여섯걸음으로 생각하고 발끝퍼팅을 합니다. 내리막이며 오른쪽이 높은 퍼팅은 오른쪽으로 홀컵이미지를 옮기되 3~4걸음으로 생각하고 퍼팅합니다. (같은 경사라도 내리막이 좀 더 굴러갑니다.) (tip : 캐디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한컵정도 보고치라는 말은 홀 위치를 한컵정도 옮긴 방향을향해 평지퍼팅처럼 치라는 말입니다. 방향을 그쪽으로 향했으나 라이를 너무 생각하면 더 안좋은 퍼팅을 할 수 있습니다. ) 내리막에서는 높은쪽의 퍼팅라인이 꺾이는 부분까지 퍼팅한다는 느낌으로 칩니다. 오르막에서는 당연히 꺾이는 부분보다 한걸음 더 먼 거리를 보고 치면 됩니다. 2. 내리막, 오르막 라이 오르막에선 홀컵의 뒤쪽 벽면을 보고 칩니다. (뒤쪽 벽면에 부딪치는 느낌을 갖습니다.) 항상 볼이 홀컵을 지나치는 이미지를 갖습니다. 볼과 홀컵의 거리가 6걸음이라면 경사도에 따라 7~8걸음으로 백스윙을 세팅하고 칩니다. 내리막에선 홀컵보다 앞쪽에 홀컵이미지를 가지고 5걸음이라면 3~4걸음 백스윙으로 칩니다. 라이측정은 바로 볼뒤에가 아니라 볼보다 1~2m더 뒤에서 측정합니다. 조금 떨어져서 볼의 상표와 홀컵의 방향을 퍼터의 샤프트를 이용해서 한쪽눈을 감고 퍼터를 세워보면 자신과 캐디가 제대로 겨냥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홀컵에서 볼 방향으로도 항상 라이측정을 해야 합니다. 볼이 휘어지는 가장 중요한 지점은 볼의 1m 내외 지점입니다. 볼뒤에서만 보면 전체 라이만이 보일뿐, 홀컵주변이 평평하거나 경사가 다른지, 다른사람이 홀컵 주변을 많이 밟아서 잔디가 누워있는지(마커하거나 컵에서 볼을 주워올리기 위해 많이 밟아놔서 라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홀컵부분만 솟아 있는지 등등을 알 수가 없어 라이를 잘 탄 퍼팅이라도 마지막 휘어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항상 확인할 사항입니다….. 참으로 연습그린에서는 얻을 수 있는게 많습니다…..아니 연습그린에서만 얻을 수 있는게 있습니다. 라운딩하기전 항상 일찍 도착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매너가 좋다는 평가뿐만 아니라 그날 그린상태를 측정하고 자신의 퍼팅거리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연습을 하게되어 상당한 스코어를 줄이는 기회를 갖게 되실 겁니다. 휴, 한꺼번에 적자니 만만찮은 분량이네요…..
결국, 퍼팅에서 중요한 것은 일관성, 방향성, 거리감인데 일관성은 집에서 많이 연습하셔야 할 부분이고 방향성과 거리감은 현지에서만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니 연습그린만 잘하셔도 그날의 란딩은 정말 기대할 만 하실 겁니다….. 다음기회에는 라운딩할 때 주의해야할 퍼팅전략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추천 많이 해주셔야 후속편을 쓸 용기가 날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첫댓글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