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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사랑친목회
 
 
 
카페 게시글
내가 찾아간 참치 전문점 스크랩 그 집의 참치는 양도 질도 모두 리콜감!
참치사랑 추천 0 조회 274 08.09.30 13:4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10만원하는 참치회. 무한리필 참치집(아래사진)의 5만원(1인 25,000)짜리와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 폭리를 취하는지 알 수 있다)

 

 

 (부천 중동에 있는 참치그라의 1인 25,000원(2인 5만원)하는 참치회. 계속 리필된다)

 

 

90년대 중반, 참치를 처음 배우던 시절부터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말이 있다.


“참치, 많이 준다고 좋아하지 말고 적게 준다고 불평하지 말라.” 이다.

 

달리 얘기하자면 참치는 양으로 판단할 음식이 아니라는 뜻 일게다. 양이 적어도 질이 우수할 수 있고 반대로 양이 많다면 그만큼 질 낮은 참치를 쓸 가능성이 크니까 말이다. 똑같은 참치부위인 뱃살만 하더라도 품질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그런 연유로 언젠가 부터는 요구하지 않고 주면 주는 대로 먹는 습성이 몸에 배들었다. 적어도 며칠 전 종로의 한 참치집에 들르기 전까지는 그랬다.

 

그날은 작년 일본에 함께 가면서 알게 된 분들과 친목을 다지는 자리였다. 우리가 머물렀던 그곳은 종로5가 대로변에 있는 한 참치집이다. 지난해에 지나가다 봐뒀는데 마침 나보고 약속장소를 정하라기에 선택했다. 하지만 참치집 실장을 보는 순간 그 선택에 회의가 들기 시작한다. 마침 도우미가 다가오기에 넌지시 물었다.

 

“저분이 실장이세요?”
“네.”

 

외모로만 봐서는 절대 나이를 많이 줄 수 없는 분이 실장이라니. 은근히 불안감이 밀려온다. 맛객은 실장의 내공과 참치의 수준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런데 실장의 연령대가 낮다는 건 내공이 약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아직 한분이 도착 전이라 참치는 놔두고 히레사케 한 잔씩 주문했다.


“히레 한잔씩 주세요.”
“안주는요?”
“이따 한 분 오시면 주문할게요.”
“쓰께다시가 많이 안나와서...”
“그건 우리도 바라는 바예요. 일단 단무지라도 내 주세요.”

 

쓰께다시가 많이 안 나온다고? 그거야 듣던 중 반가운 소리 아닌가? 한편으론 참치가 얼마나 잘 나오길래…. 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은근히 기대감이 든다. 잠시 후 나머지 한분도 자리에 앉고.

 

스페셜로 2인분을 주문했다. 1인분에 5만원이니 10만원짜리 참치인 셈이다. 헌데 나오는 참치를 보고는 내 눈을 의심했다. 양도 양이지만 품질을 봐서는 도저히 10만원짜리 참치로 보이지가 않는다. 상품의 오도로 한 점 보이지 않고, 메까도로만 가장 많이 올라가 있는 게 아닌가? 설마 이게 다일까? 싶어 체면이 구겨지는 것을 무릅쓰고 물었다.

 

“나중에 한 접시 또 나와요?”
‘’아뇨 다 나왔는데요.“


허걱! 소리가 절로 나온다. 참치집에서 불만불평하지 말라고 했다지만 이 집에서만큼은 그렇게 되지 않는다. 품질이 낮으면 양이라도 많아야지. 그렇다고 서비스나 식기가 다른 집보다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니다. 배달중국집에서나 쓸법한 플라스틱 간장접시에 참치를 찍어먹기는 또 처음인 듯하다. 문득 1인분에 5만원짜리가 이정도인데 2만원짜리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나올지 궁금해진다.

 

 

 

 △7만원짜리 참치회

 

 

근처 또 다른 참치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엔 7만원짜리로 주문했다. 역시나 성에 차진 않지만 그나마  10만원짜리보단 약간 낫다. 하지만 다시 가고 싶지는 않다. 종로 대로변에 있는 그 집의 참치는 양도 질도 모두 리콜감이다. 

 

(2008.1.14 맛객) 

 

보태기/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때요? 참치가격에 걸맞게 나왔다고 보세요?

 

다른글 바로가기 부천 중동/ 참치그라 (032-327-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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