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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목차 > 1. 서언 2. 표준화 심리 검사의 종류 3. 표준화 심리 검사의 실시 및 처리 4. 표준화 심리 검사 결과의 해석 및 활용 5. 결어 |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관해서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언급될 수 있겠지만 ‘교육을 통해서 그가 살아갈 미래에 대비하여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점에는 별 이의가 없으리라고 본다. 그러면 ‘미래에 대비한다’는 의미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가? 이것은 그가 살아가야 할 구체적인 생활 수단 - 즉 그가 선택할 직업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학교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 또는 Maslow의 인간 욕구 중에서 최고한 욕구가 바로 自我 實現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이 自我 實現이란 바로 그가 어려서부터 꿈꾸어 온 어떤 것을 달성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며 그 구체화된 실체란 바로 어떤 직업인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의 꿈꾸던 자아실현을 위하여 여러 길이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 대학 진학의 방법이 있는데 대학에서 전공할 내용과 과목의 선택을 단지 고등학교의 성적 하나만의 잣대로 정해서는 곤란하다. 그리고 적성과 흥미, 성격 등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준거를 가지고 미래의 자기 직업과 관련하여 고등학교 학력으로 충분한가 또는 대학원 이상의 학력이 있어야 하는가 등의 학력과 자격 요건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대학입시에 성공하면 일생을 보다 높고 좋은 직업으로 살 수 있는 Ticket이나 보증서로 생각하고, 실패하면 좋은 직업도 가질 수 없고 출세할 수도 없는 절망으로 연결된 것처럼 인식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 교육 현실의 보다 심각한 문제는 한 개인의 일생을 합리적으로 설계하고 준비하도록 돕는 종합적인 프로그램이나 과정이 없다는 점이다. 현 우리의 교육과정은 학년이 올라 갈수록 교과와 과목이 세분화되어 적절한 지도나 안내가 없이는 학생 혼자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하기에 불가능할 정도로 더욱 복잡해져가는 擴散的 敎育課程이므로 자기의 진로에 관한 탐색과 결정을 위하여 종합하는 收斂的 敎育課程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하겠다. 한 개인이 자기 자신의 진학과 취업을 탐색하고 결정해야 할 적절한 시기에 합리적으로 설계하고 준비하도록 돕는 종합적인 프로그램이나 과정이 준비되어 있어야 함은 더말할 나위도 없다.
이를 돕기 위해서는 전문가로서의 교사는 자료에 근거하여 학생들의 지적인 능력이나 적성, 성격과 흥미 등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고 또한 학생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상담과 생활 지도, 그리고 진로 의사 결정 과정에서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가능케 하는 안내자 및 전문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어떤 소송 사건에서 가장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신속하게 사건을 심리하여 최종 판결을 내리는 판사의 역할과 비슷한 것으로 비유할 수 있는데, 이 판결은 아무나 내릴 수도 없고 오직 판사만 할 수 있다는 배타적 전문성과, 한번 내린 결정은 아무나 함부로 취소할 수 없다는 강제성과 효력의 지속이 보장된다는 점은 교직과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진로지도와 상담, 그리고 진로 의사 결정에 관한 전문가로서의 교사는 사회에서의 판사와 유사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의미로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진로 의사 결정에 관하여 상담하고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안내하려는 교육적 노력이 바로 교사를 진짜 전문직으로 존재케 하는 원인이라고 하겠다. 학생 개개인의 진로 탐색과 결정을 위한 안내와 상담 활동을 위해서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포부와 기대, 학생들에 대한 다양한 이해, 학생의 진로 발달 과정과 내·외적 환경에 관한 정보를 장기간 수집·분석·종합하여야 하며 학생들의 합리적인 진로 선택과 결정을 돕고 안내하기 위해 모든 교육활동이 집중되어야 하며 그에 적절한 프로그램도 학교와 교육 기관으로부터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2. 표준화 심리검사의 종류
동양에서는 수천년 전부터 인간의 이해를 위하여 人格을 智·德·體로 종합하고 각각의 육성을 교육의 본질로 삼아 왔었다. 그래서 智育, 德育, 體育의 삼요소가 고르게 분배될 때 그것이 균형있는 교육으로서의 조화라고 여겼다. 오늘날 우리 귀에 익은 것이라고는 體育 밖에 없는데, 지육은 각 교과 영역으로 너무 확대되어 그 비중이 너무 커져 있으며, 덕육 즉, 인성이나 품성 교육은 상대적으로 너무 약화되어 그 흔적을 특별활동에서나 조금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학교는 전통적으로 학생을 이해하기 위하여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학생의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려는 가장 큰 목적은 學業 成就의 可能性과 可望性을 예언하고, 적성 발견을 통한 장래의 進路 探索을 위한 것이라고 하겠다.
학생의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하여 학교 현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부분의 방법들은 각종 표준화된 검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검사의 종류는 여러 준거에 의해서 분류할 수 있다. 검사의 영역별로 구분한 것은 인지적 영역의 검사와 정의적 영역의 검사로 나눌 수 있고(Aiken,1979), 학교에서 학생 이해를 위한 검사로 인지적 영역, 정의적 영역, 그리고 신체적 영역 등 세가지 영역의 검사들과 세 영역을 종합한 종합 검사로 구분할 수 있으며(임두순,1992), 학생(자아) 이해를 돕기 위한 상담(카운슬링)에서 활용되는 중요한 검사들은 학업 적성검사․지능검사 및 일반 지능검사, 학력검사, 성격검사, 직업의 준비와 선택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적성검사, 직업흥미 검사 등 네가지로 분류하기도 하지만(윤팔중,1971), 본고에서는 진로교육에 초점을 두고서 인지적, 정의적, 신체적 영역 그리고 종합 검사의 분류 기준으로서 살펴 보겠다.
1) 智 : 認知的 영역의 검사
학교에서 실시하는 인지적 영역의 검사는 지능 검사와 창의력 검사, 그리고 적성 검사를 꼽을 수 있다.
1-1) 지능 검사
지능이 무엇인가를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 ‘학습하는 능력’, ‘추상적 개념에서 구체적 사실로 변환시키는 능력’, ‘유목적적인 행동과 합리적 사고, 환경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집합적․총체적 능력’으로(Wechsler, 1944) 보는 입장과, ‘곤란도·복잡성·추상성·속도·목적으로 향한 적응성·사회적 가치·독창성의 발현 등 7가지 내용’으로(Stoddard, 1943) 보는 견해를 들 수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IQ검사는 편차 지능 지수(D.IQ)로서 평균(M)이 100이고 편차(SD)가 15 또는 16인 정상 분포를 가지며 연령은 동일한 연령만 고려하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편차 지능지수는 평균을 중심으로
① ±1σ(지수 ±15 또는 16)의 범위에 전체 사례 수의 68%가 존재하고
② ±2σ(지수 ±30 또는 32)의 범위내에 전체 사례 수의 95%가 존재하며,
③ ±3σ(지수 ±45 또는 48)의 범위내에 전체 사례 수의 99%가 존재한다. 좀더 쉽게 설명하면 ①의 경우, 85-115사이에 그 년령 전체 인구의 68%의 사람이 존재하고, ②의 경우는 70-130 사이에 전체의 95%가 있으며 ③의 경우는 55-145 범위내에 전체 사례의 99%가 존재하게 된다.
※ 지능 검사에서 측정하는 능력은 收斂的 사고 능력으로서 여러 문제들을 정리하고 종합하여 정답을 찾아내는 능력이다.
1-2) 창의력 검사
창의력은 위의 지능과 약간 다른 면이 있는데 그것은 창의력이 擴散的 사고 능력이라는 것이다. 지능이 문제의 정답을 찾아 내는 능력이라면, 창의력은 하나의 문제로써 얼마나 많은 답을 창출해 내느냐 하는 것이며, 창의력에서 요구하는 답들은 정답이라기 보다는 얼마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답이냐 하는 것이 다르다.
한 연구의 결과에서는 지능 지수보다도 창의력 지수가 학업성적과 더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Getzels & Jackson,1962). 창의력은 지능과 유사한 특성도 있지만 여러 면에서 독특한 특징을 가지는데,Guilford(19 67)는 창의력을 ‘인간의 기본정신 특성중 확산적 사고(divergent thinking )’로 정의하고, 창의력의 특징을 ①융통성(flexibility), ②유창성(fluency), ③독창성(originality)의 세가지로 들었다. 이영덕과 정원식(1985)은 창의력의 특성을 ①유창성, ②융통성, ③독창성 이외에 ④정교성, ⑤조직성, ⑥지각적 개방성, ⑦성격적 요인 등 7가지로 확대하였다.
1-3) 적성 검사
적성이란 소질 또는 재능이라고 알려진 개념이다. 적성 검사란 어떤 일의 과정이나 직종에 대한 수행 능력이나 적응도를 예측하기 위한 검사로서, 미경험의 여러 분야에 관한 가능성과 성취및 적응 가능성을 가늠해 보려는 하나의 종합적 개념이므로 그 성격상 흥미와는 다르다. 흥미란 학생이 이미 경험한 사실들과 체험에 대하여 갖게 되는 애착의 정도라고 할 수 있는 바, 일반적으로 취학전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나 학원.교습소 등에서 다루어본 경험에 국한시켜서 매우 열심히 또한 몰두하는 모습에서 흥미가 있다고 할 수는 있지만, 적성이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적성은 흥미를 포함한 포괄적인 종합 개념으로서 해석도 직접적이고 단순하게 부분적으로 해서는 곤란하다. 전체적이고 일반적인 경향을 기초로 하여 각 하위 영역별로 전체에 비추어서 해석해야 할 것이다. 인간의 능력을 일반적 능력과 특수적 능력으로 구분하는 방법이 널리 사용되는데(Spearman), 여기서 일반적 능력(G 요인)을 知能으로, 특수적 능력(S 요인)을 適性이라고 할 수 있다.
2) 情意的 영역의 검사
정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심리 검사들은 성격(인성) 검사, 흥미 검사, 태도 검사, 가치관 검사, 자아개념 진단 검사, 욕구진단 검사 등 다양하다.
2-1) 성격 검사
성격(personality)이란 ‘어떤 사람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대표하는 심리적 특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타인이나 사물, 어떤 일에 대해서 일관성있게 반응하는 특성이기도 하다.성격을 구분하는 유형은 학자마다 각각 다른데, 그리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다혈질-우울질-담즙질-점액질 등 4개로 구분한 바 있고, 심리학자인 융(Jung)은 외향적-내향적 성격으로 구분하였으며, 홀랜드(Holland)는 현실적-탐구적-사회(교)적-인습적-설득적-예술적 성격 등 6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성격 검사는 정의적 영역에서 중요한 검사로 인정하고 있다.
2-2) 흥미 검사
흥미란 어떤 일이나 사물, 활동 등에 대해서 관심과 애착을 느끼는 정도를 의미한다.따라서 흥미란 과거에 경험해봤던 일에 관심이 있을 뿐이지 전혀 경험해보지 않은 일에는 흥미를 느낄 수 없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흥미와 적성을 혼동하기 쉬운데 적성은 과거에 경험한 사실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일을 잘할 수 있느냐하는 능력을 의미하고, 흥미란 과거에 경험해봤던 일에 애착이나 관심을 갖는 정도를 의미한다. 흥미는 현실적-사색적-사회적-인습적-지배적-예술적 흥미 등 6가지로 구분하기도 하고 조금더 세분해서 12가지 흥미로 구분하기도 한다.
2-3) 자아개념 검사
일반적으로 자기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의 관점을 자아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자아개념에 관한 정의에서 Shavelson(1982)은 ‘자신에 대한 지각의 총체’로, Rogers(195 1)는 ‘스스로 느껴서 알 수 있는 현상의 장(phenomenal field)의 중핵적 구조이며, 자신에게 관련되는 모든 지각’으로, 그리고 황 정규(1984)는 ‘자신감과 자기 존중감이 같은 비중으로 구성된 개념’으로 보고 있다. Shavelson은 학문적-신체적-사회적-정의적 자아 개념으로 구분하였다.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학문적 자아개념이 높거나 강하다고 판단할 수 있으며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면 그의 사회적 자아 개념이 높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3) 身體的 영역의 검사
신체적 영역의 검사들은 심리검사와 같이 간접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直接的인 측정 방법을 사용함으로 신뢰성과 타당성, 객관성이 매우 양호한 장점이 있다. 신체적인 영역의 측정은 체력 검사와 건강진단 검사의 두가지로 나눈다.
체력 검사는 신체 구조와 기능의 효율성 및 여러 근육의 힘의 양과 방향 등을 측정하는 것이다. 검사결과를 전국 표준에 비추어 체력과 성장의 양호도를 판정하게 된다.
건강 진단 검사는 신체의 질병 감염 여부와 노출 위험도를 검사함으로써 건강 유지와 더불어 치료와 회복을 꾀하는 진단 및 처방적 성격을 지닌 검사이다.
4) 綜合的 검사
인지적 영역과 정의적 영역, 신체적 영역 등에 걸쳐있는 종합적 검사로는 학업 성취도 검사, 그리고 진로 성숙도 검사 등을 들 수 있다.
4-1) 학업 성취도 검사
종합적 검사로 분류할 수 있는 하나의 검사가 학업 성취도 검사라고 하겠다. 학교에서의 학업 성취도 검사가 인지적 능력과 더불어 학생들의 학습 습관, 학습 태도 및 의욕, 동기화 등 정의적인 영역에도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와 영향이 있다. 학교에서 매월,매학기 마다 실시하는 시험도 통계적 처리를 거치게 되면 검사로서의 성격을 지니게 된다. 전국 규모의 규준을 적용하는 표준화 학력 검사처럼 신뢰도,객관도, 타당도 등 검사 양호도 측면에서는 좋은 검사는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성격은 분명히 종합 검사이다.
4-2) 진로 성숙도 검사( C M I )
일선 학교가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알맞게 진로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생들의 진로발달 단계와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 진단에 터해서 적절한 진로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학생 개개인의 진로 발달단계의 진단과 더불어 진로 의식과 태도, 직업세계에 관한 이해,선택,결정 등의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검사도구, 즉 진로 성숙도 검사 도구(CMI: Career Maturity Inventory)가 필요하다. 진로 성숙(career maturity)이란 “자아의 이해와 일 및 직업세계의 이해를 토대로 하여 자기 자신의 진로를 합리적으로 계획하고 탐색,선택,결정할 수 있는 태도와 능력”이다.
진로성숙도 검사는 태도 검사와 능력 검사로 구성되는데, 태도 검사는 개인의 진로에 관한 계획성, 독자적/의존적인 정도, 자기 진로의 결정에 관한 확고한 정도 등 주로 진로에 대한 개인의 태도를 알아보려는 정의적 영역(진로에 관한 정의적 성숙)을 다루고 있으며, 능력 검사는 직업 세계의 이해 정도, 직업을 선택하는 능력,합리적인 의사 결정 능력 등 주로 직업과 관련한 능력을 측정하는 인지적 영역(진로에 관한 인지적 성숙)을 다루고 있다.진로성숙도 검사 적용 대상은 중학교 2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들이다.
3. 심리 검사의 실시 및 처리
1) 검사 실시의 종합 계획 수립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학년별로 어떤 심리 검사를 실시할 것인가를 년차로 계획을 수립하는 일이다. 그리고 나서 계획에 따라 검사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에 따라서 검사지를 선정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표준화 심리 검사는 별지와 같다.<별지 첨부>
2) 검사지의 선정
첫째로 중요한 점은 검사지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 운영자들이 심리 검사지라고 하면 모든 검사지가 신뢰도와 타당도 등 표준화된 검사지로 알고 있지만 좋고 나쁜 차이가 있다. 검사지 선택을 위해서 몇가지 꼭 확인해야 할 점들은 다음과 같다.
① 개발자 및 저자 ② 개발 년도 및 개정 년도
③ 규준의 작성 년도와 개정 횟수 ④검사의 신뢰도,타당도
국내의 저명한 교육.심리 측정 전문가나 교육 연구 전문 기관에서 만든 검사일수록 신뢰롭고 좋은 검사지라고 할 수 있다. 개발 년도는 가급적 최신.최근의 것일수록 좋다고 하겠지만 일률적으로 판정할 수는 없으며, 일정한 기간이 경과할 때마다 개정한 검사지라면 좋다. 또한 개정할 때마다 규준도 같이 개정되어야 마땅하다고 하겠다. 위와 같은 세밀한 점검을 생략하거나 업자에게 위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검사 결과도 신뢰롭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즉, 엄격하게 실험과 분석,종합,수정 및 보완의 철저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외국의 심리검사를 번역하여 적당하게 규준만 바꾼 「해적판」심리검사지를 사용했을 경우에 학생은 피해를 입게 된다.
3) 검사 실시 일정
대부분의 심리 검사가 학년초에 실시되는데,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 편리한 시기를 잡아서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학교 생활이 정착될 때에 실시해도 무방하다.
심리검사 실시날의 시간은 오전 9시경에서 11시 사이가 가장 좋다.
4) 검사 결과 처리
대부분의 검사의 결과 처리는 검사를 실시하는 회사나 기관에서 컴퓨터로 일괄 처리하므로 학교에서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심리검사의 목적과 특성에 따라 개별적인 프로파일, 반별 프로파일, 성별 프로파일, 학년별 프로파일, 지역별 프로파일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주문하거나 협의하는 것이 좋다.
4. 심리검사의 결과 해석 및 활용
1) 검사의 목적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각종 심리 검사들은 학생을 이해하기 위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학생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학생의 인지적 특성(智), 정의적 특성(德) 그리고 신체적 특성(體) 등 全人格的인 면을 파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생을 이해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학업 성취의 가능성과 가망성을 예언하고, 적성 발견을 통한 장래의 진로 탐색을 위한 것이라고 하겠다.
2) 지능 검사의 해석 및 활용상의 주의
지능검사의 목적은 학업성취에 대한 예언, 새로운 상황에서 적응, 문제 사태에서 해결 방안을 찾는 등 몇가지로 구분할 수 있겠으며, 이들은 종합하여 결국은 직업 선택에서 직무수행을 위한 예언적 기능으로 귀착시킬 수 있다. 지능지수와 실무성적과의 상관관계는 전문직, 서기직, 사무직 등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능을 알기쉽게 지능지수(IQ)로 표시하는데, 이때 해석에서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능지수는 선천적, 생득적인 유전적 능력의 표시가 아니고 다만 현재 상태의 후천적으로 종합되어진 정신 능력을 표시한다.
둘째, 지능검사에서 사용하는 방법, 도구는 언어적 능력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많으므로, 지능의 본질적인 면보다는 언어적 능력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셋째, 지능지수는 측정방법이 언어(문자를 포함해서)를 통하기 때문에 문화가 다른 경우에는 신뢰성에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동일한 문화권 내에서만 지능지수는 통용될수 있다. 문화는 사람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까지 규율하기 때문에 문제해결에서는 문화에 따라 각각 다른 해답이 나올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몇가지 의문점이 남아 있는 것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 지능은 변화가 가능한가?
* 지능은 불변으로 고정되는가?
* 지능은 어른이 되거나 늙어서도 유지되는가?
* 지능에서 유전적인 부분과 환경적인 부분은 각각 얼마인가?
일선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지능 검사에는 다음 몇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첫째, 지능 검사지를 잘 선택해야 한다. 학교 운영자들이 지능 검사지라고 하면 모든 지능검사지가 신뢰도와 타당도 등 표준화된 검사지로 알고 있지만 좋고 나쁜 차이가 있다. 검사지 선택을 위해서 몇가지 꼭 확인해야 할 점들은 다음과 같다.
① 개발자 및 저자 ② 개발 년도 및 개정 년도
③ 규준의 작성 년도와 개정 횟수 ④검사의 신뢰도,타당도
국내의 저명한 교육.심리 측정 전문가나 교육 연구 전문 기관에서 만든 검사일수록 신뢰롭고 좋은 검사지라고 할 수 있다. 개발 년도는 가급적 최신.최근의 것일수록 좋다고 하겠지만 일률적으로 판정할 수는 없으며, 일정한 기간이 경과할 때마다 개정한 검사지라면 좋다. 또한 개정할 때마다 규준도 같이 개정되어야 마땅하다고 하겠다. 위와 같은 세밀한 점검을 생략하거나 업자에게 위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지능검사 결과도 신뢰롭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즉, 엄격하게 실험과 분석,종합,수정 및 보완의 철저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외국의 지능검사를 번역하여 적당하게 규준만 바꾼 「해적판」지능검사지를 사용했을 경우, 학생의 실제 지능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도 있고, 실제보다 과장되게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경우든 간에 학생은 피해를 입게 된다.
둘째, 검사 결과의 활용과 관련된 문제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지능검사 결과를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고 담임교사가 보관한다. 그 이유는 학생에게 지능검사 결과를 알려줌으로 부정적인 自成豫言의 효과를 우려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능검사에 대해서 좀더 분명히알고 있다면 이와같은 우려는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될 것이다. 검사로써 측정하는 지능은 인간의 지능 전체 중에서 언어, 수리, 공간 지각 등 몇가지 영역만 측정할 뿐이지 모든 지능을 다 측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지능=IQ” 라는 일반적인 생각은 과대 해석이며,지능검사로 측정할 수 없는 능력도 분명히 있다. 또 지능 검사로 측정된 지수(IQ 점수)도 검사할 때의 분위기와 피검사자(학생)의 심리적, 신체적 상황 등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IQ점수±20」의 변산이 있다. 따라서 IQ 점수는 일정한 點數란 개념보다는 點數帶로 인식할 필요성이 요청된다(황정규,1984). 예컨대, A 학생의 IQ 점수가 110으로 나왔다고 할때, IQ = 110 이라기 보다는 110±20을 범위로 하여 90 - 130 사이에 있는 것으로 이해함이 비교적 정확하다고 하겠다. 만일 낮은 점수인 90이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면 110 - 130 사이에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IQ 점수의 해석과 관련하여 또 한가지 주의할 점은 전체 점수보다 검사의 하위 영역별 점수가 학생을 이해하는 직접적인 열쇠가 된다는 것이다. 어휘력 ( )점, 언어 유창성 ( )점, 수리력 ( )점 … 등으로 밝혀주면 전체 IQ ( )점보다 직접적으로 학생의 구체적인 영역별 능력 정도를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고 하겠다.
3) 정의적 특성의 검사 결과 해석상 주의
정의적 영역을 측정하는 심리 검사들은 인지적 영역의 검사들보다 피검자(학생)들의 심리적, 신체적 상황에 좌우될 확률과 가능성이 더 큰 특징을 보인다. 또한 검사의 성격이 맞고 틀리는 眞僞 검사가 아니고 傾向을 파악하려는 검사이므로 객관도와 타당도에서도 인지적 영역의 검사들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정의적 영역의 검사 결과를 인지적 영역 검사의 결과처럼 해석한다는 것은 무리이고, 매우 조심스럽게 경향을 파악하려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며, 전체적인 경향을 기초로하여 검사의 하위영역별 점수를 해석함으로써 학생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해석 방법의 차이가 인지적 영역과 구분되는 특징이기도 하다.
4) 학업 성취도 검사 결과 해석상의 주의
학업 성취도 검사의 결과를 해석할 때의 고려할 점을 몇가지로 살펴보자.
첫째, 각 과목의 원점수를 통계적 처리를 거치지 않고 합산하는 것은 교육 평가적,통계적 입장에서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원점수를 통계 처리하여 표준점수( z 점수, T 점수 등)로 바꾼 후에 합산을 해야 비로소 동일한 척도로 계산하게 되므로 과목간의 우열을 판단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과목마다 하위 영역을 가급적 구분하는 것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평가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국어과의 경우 4영역을 각 25점으로 평가했을 때, 읽기 20점, 쓰기 17점, 듣기 10점, 말하기 25점을 받은 학생은 말하기는 성취도가 높으나, 듣기는 특별지도를 받아야 할 정도로 성취도가 낮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보통의 경우 국어 72점으로 총점만 기록하는 것은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지만, 검사 차원에서는 하위 영역을 구분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5) 진로성숙도 검사 결과 활용 및 해석상의 주의
진로성숙도 검사의 활용은 학년 초,학기 초에 진로교육을 실시하기 전에 본 진로성숙도 검사를 실시하여 학생 개개인의 프로파일을 작성.보관하고 있다가, 진로교육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진로성숙도 검사를 다시 실시하여 최초의 검사 결과와 대비시켜 봄으로써 어떤 영역에서 어느 정도의 진전(발달)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진로성숙도 검사는 진로교육의 시작 전과 후에 실시함으로써만 진로교육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다. 통상 개인의 자연적 진로 성숙 정도는 연간 약 2점이므로, 진로교육을 통하여 2-3점의 증가를 나타냈다면 그 진로교육의 효과는 대단한 것으로 판정될 수 있다. 진로교육을 실시하기 전에 실시하는 검사는 학생들의 진로 선택 태도와 능력을 진단하는 진단 검사이고, 진로 교육의 종료시에 실시하는 검사는 진로교육의 성과를 측정하는 총합 검사의 성격을 가진다. 진로 성숙도 검사의 특징을 요약.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 개개인의 진로 선택에 관한 태도(정의적 영역)와 능력(인지적 영역)이 동일한 연령 집단에 비해서 어느 정도 발달해 있느냐를 진단하고 기술할 목적으로 개발한 검사이므로 본 검사의 결과를 가지고 학생들의 진로 방향을 미리 결정하거나 예측해 주는 예언적 성격의 검사는 아니다.
둘째, 학생들의 진로성숙도 진단에 따라서 지도 교사나 상담 교사가 학생 개인별로 어느 영역에 보다 많은 지도와 조언이 필요한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는 진단적 성격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셋째,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관한 인지적 영역과 정의적 영역을 측정하는 진로 종합 검사의 성격을 지닌다.
넷째, 본 검사의 구조적 특징은 진로 선택의 태도 영역에서 계획성, 독립성, 결정성 등 3하위 영역으로 구성되고, 진로 선택의 능력 영역에서는 직업 세계의 이해 능력, 직업 선택 능력, 합리적인 의사 결정 능력 등 하위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 進路 選擇 및 決定을 위한 各種 檢査의 活用
위에서 살핀 여러 검사들은 학생 이해를 위하여 부분적이고 단편적인 정보들만 제공할 뿐,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데는 미흡하므로 교사, 상담자, 학부모 또는 학생이 여러 검사 결과들을 기초로 종합적인 평가와 진단 및 처방을 내려야 한다. 여러 검사들을 체계적이고 유기적, 종합적으로 해석한다는 것은 용이한 일은 아니다. 여기서는 진로 탐색·결정을 위한 진로지도의 차원에서 학생들의 ‘적성 발견과 미래 사회에의 적응’을 목적으로 검사들을 해석,활용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代案> : 진로교육의 측면에서 ‘종합 적성 검사’의 결과를 핵심에 놓고, 그 주위에 ‘인지 영역의 검사’ 결과, ‘정의적 영역의 검사’ 결과, ‘신체적 영역의 검사’ 결과, 그리고 ‘학업 성취도 검사’ 결과 등을 배열하여 종합하는 방식을 권하고 싶다.
<인지적 영역의 검사 결과>
① 적성 검사에서 어느 영역이 가장 높은가?
② 지능 검사에서 어느 영역이 가장 높은가?
③ 창의성 검사에서 어느 영역이 가장 높은가?
<정의적 영역의 검사 결과>
① 성격 검사에서 어느 영역이 가장 높은가?
② 흥미 검사에서 어느 영역이 가장 높은가?
③ 자아개념 검사에서 어느 영역이 가장 높은가?
<신체적 영역의 검사>
① 신체 검사/② 체력 검사에서 학생이 원하는 직업 생활에 지장이 있는 질병이나 결함은 없는가?
<종합 검사 결과>
① 학업 성취도 검사(학교 성적)에서 어느 교과(과목)가 우수한가?
② 진로성숙도 검사 중 「태도 영역」에서 어떤 점이 우수/열등한가?
「능력 영역」에서 어느 능력이 가장 높고/낮은가?
** 검사 결과의 종합 **
1) ① ������적성 검사������의 가장 높은 영역, ② 「지능 검사」의 가장 높은 영역, ③ 「창의성 검사」에서 높은 영역 ④ 「학업 성취도 검사」에서 가장 높은 영역(교과/과목)이 일치할수록 그것이 곧 적성이다.
2) 흥미검사, 성격 검사, 자아 개념 검사, 신체/체력 검사의 결과는 (적성에 따른 직업선택)과정에 무리가 없겠는가를 판단하는 참고가 될 수 있다.
3) 마지막으로 진로 성숙도 검사의 결과 중 태도 영역에서 우수한 점을 부각시켜 학생에게 알려주고 학생자신이 진로선택을 위한 탐색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자료와 도움을 준다. 학생의 탐색 활동에서 진로 성숙도 검사의 능력 영역 중 의사결정 능력이 참조되어야 한다. 즉, 의사 결정 능력이 높은 학생은 학생 혼자서 탐색하도록 해도 좋으나, 의사 결정 능력이 낮은 학생은 지도 교사가 세밀하게 안내해야 한다.
이러한 방식은 지금까지 학교 현장에서 사용해 오던 학업 성적 위주의 종래 방식과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학부모나 학생들, 심지어는 교사 자신들로부터도 저항감을 받기 쉽다. 그러나 학업의 성격을 ‘진학’이라는 근시안적 차원을 벗어나 원대하게 보는 관점에서 ‘일생을 함께 해야할 직업의 선택과 준비’라는 입장에 선다면 분명히 과거, 현재와 같은 입장은 바뀌어져야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끝으로 검사 결과의 해석과 관련된 원칙을 부언하고자 한다.
첫째, 검사 결과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직접 검사 방법을 사용한 신체 검사, 체력 검사를 제외하고서는 거의 간접적인 측정 방법을 사용함으로 실제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많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둘째, 검사가 간접 측정 방법을 사용하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신뢰로운 검사라는 점이다. 과학.기술과 측정 방법이 계속적으로 발전, 개선되어 나아가긴 하겠지만 더 나은 검사도구가 나오기 전까지는 현재의 검사도구가 최선의 것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검사 결과를 너무 무시하거나 가볍게 보아서도 곤란하다.
셋째, 검사가 갖는 한계로서 “紙筆 檢査”의 단점을 고려해야 한다. 즉,검사 도구 거의 전부가 인쇄물로 되어 있으므로 讀解(읽어서 이해하는) 능력이 높은 피검자는 그렇지 못한 피검자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게 될 가능성이 많게 된다. 이런 현상은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의 경우에서 흔히 발견되는 현상인데, 성적이 상위권에 있는 몇몇 학생들은 적성 검사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높은 적성을 보이게 된다. 이와 반대로 학업 성취도가 낮은(특별히 독해력이 낮은)학생의 경우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낮은 적성을 보이게 되는데, 이것은 그 학생의 적성이 모두 낮기 때문이 아니라 검사 문항의 이해 부족으로 나타난 결과이기 때문이다.
넷째, 표준화된 검사의 결과를 해석할 때에는 피검자의 검사 결과와 실제 생활을 관찰한 결과와의 일치되는 부분을 먼저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일치되는 부분이 많을수록 해석과 예견이 용이한 반면, 적을수록 해석과 예견, 적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와 경험, 관찰 결과 간의 일치를 판정하는 한가지 방법으로는 피검자를 비교적 오랜 기간 동안 관찰해온 친구들, 과거 담임 교사들, 친지들의 의견을 들어 보는 것이다.
끝으로 각종 검사들의 결과는 학생을 “理解하기 위한 手段”일 뿐이지 학생을 “規定짓는 判決”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너는 IQ 150 이니까 천재이며,성적이 좋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규정·판단하기 보다는 지능 지수가 높으니까 학업 성취도가 높을 것이나 특별히 어떤 영역에서 재능, 적성이 높은가를 알아보고 그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하여 그 학생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 것인가를 계획하는 편에 서야할 것이다.
5.결어
교육의 궁극적 목표가 “自我 實現”이라고 하는 데는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지만, 자아 실현의 구체적인 방법이나 구현된 형태에 관해서는 별로 논의나 합의된 바가 적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자아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각종 검사들을 실시하고 그 결과로 나타난 지능, 성격, 흥미, 적성, 창의성, 체력, 건강 등 여러 특성들에 관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알려준다. 이처럼 학교 교육에서 주로 힘을 기울인 영역은 ‘自我(學生)의 理解’였고, ‘일과 직업 세계의 이해’영역은 매우 소홀하게 홀대해 왔거나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있었다. 또한 ‘합리적인 의사 결정 능력 신장’이란 영역은 일과 직업의 세계의 영역을 다루지 못했으므로 자연히 도외시될 수 밖에 없었다. ‘자아(학생)의 이해’영역은 제대로 이해하여 지도하고 있는가도 곰곰히 살펴야 할 것이다. 결국 학교 교육은 진로 교육에서 다루는 세 영역 중에서 한가지 영역만 가르친 「1/3 교육」이 되어 왔다. 이러한 우리 교육의 관행과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모든 교육은 진로교육이고 또 진로교육이 되어야 한다(All education is career education,or should be.)”는 Marland 의 주장은 재삼 음미해 볼만한 교육의 方向 提示的 宣言이라고 본다. 진로교육에서는 자아실현의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할 때 「職業」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성취할 수 있다고 결론짓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다. 직업을 갖지 못하거나 갖지 않으면 그는 대학 졸업자라 할지라도 사회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이며, 社會 準備生으로 직업을 준비해야 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이렇듯 교육 목표의 구체적 실현 방안인 일과 직업에 관해서, 미래의 사회에 관해서, 그리고 자기의 진로 탐색 및 결정 능력 신장을 소홀시한 우리 교육적 현실은 이제 이후로는 과거의 전철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서는 일과 직업의 세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연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미래의 사회에 살아갈 학생들에게 보다 많고 풍부한 일과 직업의 세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함과 더불어 합리적인 의사 결정 능력을 신장시켜 줌으로써 개인의 만족한 선택을 보장하고 사회.국가적으로는 인력의 잘못된 배치나 누수가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이것이 진로 교육의 핵심이요 또한 당위성 및 필요성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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