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료의 성분별 효능
식물의 생육에는 적당한 온도와 수분, 광선도 필요하지만 보다 충실하게 좋은 꽃을 보기 위해서는 필요한 영양분을 적절히 제공해 주어야한다.
흔히 무궁화는 토질을 별로 가리지 않으며 비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무궁화는 비료분 결핍현상이 쉽게 나타나며 건조 또는 영양결핍 등에 의한 낙엽현상이 일어나므로 비배관리(肥培管理)를 철저히 해야 한다.
비료의 성분별 효능 식물이 다량으로 필요로 하는 원소는 질소(N), 인산(P), 칼륨(K), 칼슘(Ca), 마그네슘(Mg), 황(S) 등이고, 적게 흡수하는 미량 원소로는 철(Fe), 망간(Mn), 붕소(B), 아연(Zn), 몰리브덴(MO), 구리(Cu), 염소(Cl)등이 있어 이를 필수원소라 한다.
특히 이 중에서 질소, 인산, 칼륨은 비료의 3요소라 하여 반드시 주어야 하며 시비(施把)의 양은 나무의 수령, 크기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3~10년생이면 그루 당 복합비료를 20~40g정도, 4~5월에 수관 끝에 수직점을 파고 밑거름〔基肥〕과 덧거름〔追肥〕 을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많은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인산이나 칼륨질 비료를 주는 것이 좋다.
〈질 소〉
질소는 식물체의 단백질과 엽록소 및 각종 생장물질의 기본물질로서 가장 많이 필요하고 중요한 비료 성분이다.
이것이 결핍되면 잎이 대부분 황화되고 생장이 억제된다.
또한, 무궁화의 경우 질소는 음이온의 질산태질소〔-N03〕의 형태로 흡수되며, 어린 식물과 젊은 부위에서, 그리고 많은 시비를 했을 때, 수분이 적당하고 토양 온도가 비교적 높아 뿌리의 호횹 작용이 상승될 때 질소가보다 많이 흡수된다.
질소는 특히 잎의 비료라고도 하며 잎이 자라는데 많이 이용된다.
따라서 질소의 결핍이 일어나면, 먼저 하엽의 잎이 떨어지면서, 잎파랑이가 줄어들며, 누렇게 뜨고, 몸 속에 원형질이 줄어들어 성장이 느리게 된다.
이와 반대로 질소를 과다공급하면 잎과 줄기가 너무 웃자라 병충해를 가져오기 쉽다.
또한 꽃눈이 늦게 나와 꽃이 늦게 피고 식물이 흡수한 나머지는 물과 함께 유실된다.
〈인 산〉
인산은 탄수화물과 화합물〔燐化糖〕을 형성하여 쉽게 다른 물질로 변화하며, 생장점 가까이에 있는 관다발 부근의 형성층에 많고, 세포핵에 있는 핵산과 꽃 또는 종자 중의 저장물질(인지질, 단백질)로 존재하며, 인산이 결핍되면 잎이 처음에는 짙은 녹색을 띠다가 점점 작아지고 신장이 억제된다.
또한 줄기가 굳어지고 가늘어지며, 꽃이 작아지기도 한다.
따라서 인산을 꽃과 종자의 비료라고도 한다.
인산은 질소와 같이 토양 중에서 검게 유실되지 않으므로 대개 밑거름으로 사용되며, 식물에는 음이온〔-H2P04〕형태로 흡수된다.
인산비료가 과다공급 되면 잎이 누렇게 변하고 작아지며 식물체의 조직과 잎이 오그라든다.
〈칼 륨〉
칼륨은 줄기의 비료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줄기를 견고하게 한다.
다시 말하면, 칼륨은 탄수화물과 일부 질소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에 붙어 이들 물질의 이동과 저장에 도움을 준다.
수화이온으로서 뿌리 끝이나 잎 끝까지 물이 달하는 곳에 널리 분포하며, 특히 줄기의 형성층 부근에 인산과 더불어 많이 집결되어 있다.
칼륨이 결핍되면 잎 주변이 황화되면서 마르고, 이와 같은 증상이 묵은 잎에서 젊은 잎으로 확대되며 생육이 억제된다. 칼륨은 질소나 인산과 같이 뿌리의 호흡률이 높을 때, 광도와 온도가 비교적 높고 토양배수가 잘 될 때 많이 흡수된다.
칼륨은 꽃빛깔을 아름답게 하는데도 관여한다.
과다 공급하면 꽃이 작아지기도 하고, 밑 등에서 가지가 갈라지기도 한다.
〈석 회〉
석회는 식물성분 중에서 4번째로 많은 물질로서 토양과 식물체에 널리 존재하며, 이것은 식물의 세포막을 강건하게 하고, 세포 내에 들어가는 해로운 물질을 막아주며, 또한 체내에 축적되는 노폐물을 제거하기도 한다.
석회가 결핍되면 식물의 생장점 또는 그 부근의 잎과 눈 빛 꽃봉오리가 말라죽고 생장이 억제된다. 포장이나 또는 배양토에 석회를 혼입하면 토양이 중화되고 미생물에 의한 유기질의 분해가 촉진된다.
뿐만 아니라, 석회는 지력을 유지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토양 중에 함유되어 있는 불용성의 인산·칼륨 등을 가용성으로 변화시켜 식물이 잘 이용하도록 한다.
석회는 다른 원소들과는 달리 뿌리의 호흡작용과는 관계없이 흡수된다.
◎ 비료는 여러 가지 종류
비료는 여러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크게는 무기질 비료(화학적 비료)와 유기질 비료로 구분된다.
무기질 비료 무기질 비료(無機質肥料)는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장점이 있으나, 때에 따라서는 토양을 나쁘게 만들 염려가 있으므로, 되도록 많이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종류로는 질소질 비료에 황산암모늄, 요소, 석회질소 등이 있고, 인산질 비료에는 과석(과린산석회), 중과석, 용성인비가 있으며, 칼리질 비료로는 염화칼리, 황산칼리 등이, 석회질 비료에는 생석회, 소석회, 탄산석회 등이 있다.
〈황산암모니아〉
21%의 순수한 질소를 가지고 있으며, 비료의 효력이 빨리 나타나지만, 흙에 흡수되기 쉽고, 빗물에 씻겨 내려가기도 쉽다.
화분가꾸기일 때는 직접 주지 않는 것이 좋고, 흙이 산성화 되기 쉬우므로 산성 토양일 때에는 많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잎과 줄기에 질소가 부족할 때는 물 30ℓ에 한줌 정도의 황산암모니아를 녹여서 엽면살포하면 빨리 회복한다.
〈요 소〉
흰색으로 된 질소질 비료로 45~46%의 순수한 질소를 가지고 있다.
대개 황산암모니아와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물 2oℓ에 한줌 정도의 요소를 녹여서 엽면시비에 사용하면 좋다.
또한 이 요소비료는 밑거름과 덧거름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질소의 농도가 상당히 높은 비료이므로 사용할 때 유의해야 한다.
〈과석(과린산석회)〉
가장 흔히 사용되는 인산비료로서 비료 효과가 빠르다.
물 20ℓ에 한 줌 정도의 과석을 녹여서 사용하며, 과석을 나뭇재나 석회와 섞어 쓰면 물에 녹지 않아서 식물이 흡수할 수 없게 되므로 주의한다.
〈염화칼륨〉
60%의 순수한 칼륨을 가지고 있다. 염화칼륨은 식물에 잘 흡수되고, 물에 잘 녹으므로 건조한 곳에 저장해야 한다.
물 20ℓ에 한줌 정도의 염화칼륨을 녹여서 사용하고, 어떤 비료와 섞어 써도 무방하다.
밑거름이나 덧거름으로 준다.
유기질 비료(有機質肥料) 유기질 비료는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지만,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므로 많이 사용할수록 좋다.
일반적으로 자연 생산하여 이용하며, 유기질 비료의 효과는 유기질인 단백질 및 질소화합물과 인산 빛 칼리화합물 등이 토양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일단 무기질화 되었을 때 식물이 흡수함으로써 나타나게 되고, 유기물이 그대로 뿌리를 통하여 흡수되는 일은 드물다. 유기물은 대개 분해되기 전에는 중성이지만 분해되어 부숙(腐熟)하게 되면 알카리성으로 되었다가 (암모니아가 집결되므로)다시 서서히 산화되어 암모니아의 방출과 질산태질소의 형성으로 약산성이 된다.
보비력이 있는 토양 중에서는 장기간 알카리성으로 존재하면서 비료의 효과를 오랫동안 유지한다.
〈깻 묵〉
깻묵은 질소 5%, 인산 2%, 칼륨 1%정도 함유하고 있으며 거름효과가 더디게 나타난다.
화초가꾸기에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수비(水肥) 또는 건조비료로 주거나 생가루를 말려서 뿌려 주기도 한다.
수비를 만드는 방법은, 먼저 깻묵과 쌀겨를 3:2 정도로 혼합하여 독에 넣고 10배 정도의 물을 붓는다. 위에 덮개를 씌운 후 더울 때는 약 10일, 추울 때는 2~3개월 가량 지나면 완전히 썩는다.
다 썩은 다음에 윗물을 10~20배의 물로 희석하여 사용한다. 건조비료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즉, 깻묵덩어리를 축축할 정도(깻묵의 부피)로 항아리에 넣어 두면 1∼2개월 후에 부패되는데, 이 점성물(粘性物)을 건조하여 대추 알만한 크기로 저장하였다가 적시에 사용한다. 여기에 미당·재·어비 등을 혼합하여 부패시킨 후 건조비료를 만들면 더욱 좋다.
깻묵은 원래 매우 단단한 덩어리로 되어 있어 이것을 덩어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땅속에 묻어 두었다가 2∼3개월 후에 파내어 건조하여 건조비료로 이용하기도 한다.
〈계분(鷄糞)〉
계분은 깻묵과 섞어 쓰면 거의 완전한 비료가 된다.
말려서 직접 화분에 넣어 주어도 효과가 있으며 포장에서는 밑거름이나 덧거름으로 준다.
그리고 닭똥, 양똥, 토끼똥과 같이 단단한 것은 물을 흠뻑 주고 가마니로 덮어 하루저녁 정도 놓아두고 발로 밟으면 다 부서진다.
〈뼛가루〉
20∼24%정도의 인산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뼈를 증기로 쩌서 기름기를 빼고 가루로 만들어서 쓴다.
부엽토를 만들 때 섞어 주변 좋다.
〈나뭇재〉
나뭇재는 약 30%의 칼륨분을 함유하고 있다. 약간의 석회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산성토양을 개량하는 데도 쓰이고 있으며, 황산암모니아나 뒷거름 등과 같이 쓰면 질소의 효력을 잃게 되므로 며칠 간 간격을 두고 주도록 한다.
〈어비(물고기 거름)〉 덧거름으로 주며, 만드는 방법은 생선 머리나 창자 등을 깻묵 물거름 만드는 방법과 같이 하여 10∼20배의 물을 타서 준다.
〈두엄(堆肥)〉 두엄은 북서쪽으로 나무 그늘진 곳이나, 비 바람이 덜 맞는 곳에 쌓아야 하며, 가능하면 비료분이 밑바닥으로 새지 않도록 한다. 두엄 쌓는 방법은 대개 부엽토 재는 방법과 비슷하다.
짚·잡초·낙엽·채소쓰레기 등을 깊이 20cm 정도의 구덩이에 넣어 쌓아올리되, 10∼20cm 마다 밭 흙, 인분, 우분(牛糞), 계분 등의 동물성 거름이나 미당·과석(과린산석회) 또는 밑거름이 될 만한 화학 비료 등을 깔아주면서 거듭 쌓아올린다.
비를 맞지 않도록 비닐로 피복해 두면 2∼3주일 후에 발효가 시작되므로 한달에 1회씩 뒤집어 전체를 혼합하고, 건조할 경우에는 물을 공급해 주며, 발효와 분해를 촉진시키기 위하여 소석회를 약간 가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수개월 후에는 이용할 수 있는 퇴비가 된다.
◎ 비료주는 방법
무궁화 포장을 조성할 때는 밑거름[基肥〕으로서 정식 20∼30일 전에 10a당 퇴비〔堆肥〕3000kg, 복합비료(l8동률) 20kg, 닭똥 30kg을 골고루 뿌리고 갈아 엎어 둔다. 덧거름〔追肥〕으로는 6월과 8월에 복합 비료(18동률) 15kg씩 각각 나누어준다. 이미 심어진 무궁화도 매년 밑거름과 덧거름을 꼭 주어야 한다. 비료 주는 방법은 다른 수목류 시비법과 같이 수관 끝의 수직점을 타고 밑거름과 덧거름을 준다. 성목(成木)인 경우는 주당 18동률의 비복비(複肥) 150∼200g을 휴면기(休眠期)인 가을 또는 이른봄에 밑거름으로 준다. 밑거름을 줄 때는 퇴비를 세 삽 정도 같이 섞어 주는 것이 좋다. 덧거름으로 복비(複肥)를 주당 20∼30g씩 6월과 8월에 나눠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