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유난히 따사로운 휴일이다.
모처럼 사위가 찾아와 점심을 하기위해 맛집으로 가자한다.
내가 말하길 '때가 때이니만큼 집에 밥도 있는데 집에서 먹자'하니
사위 하는 말
'아버님 요즘 식당들이 힘들다는데 매상 올려주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한다.
그말에 선듯 동의하고 아내와 승용차에 올랐다.
'어디로 갈건가?' 물으니
' 방금 이 마을 맛집을 검색해 두고 내비에 찎었으니 따라만 오세요 한다.'
우리집은 수리산 자락으로 서울에서 이곳으로 이사 온지 20년이 조금 넘었다.
공기도 좋고 시골풍경과 흡사한 곳에 둥지를 틀고 자주 수리산 슬기봉과 태을봉에 오르고 산다.
자동차 차창 밖에는 봄갈이 농부들이 가족들과 거름을 내는 등 씨앗 뿌릴 준비에 바쁜 손길이 눈에 들어온다.
목적지는 수리산 남쪽 납덕골이다.
가는 중간 갈치저수지 속달마을 앞이 온통 차량들로 혼잡하다.
평소 차량통행이 한산한 곳인데 차량이 긴 꼬리를 물고 엉키기도한다.
조금 더 진행 수리산 임업시험장 입구가 있는 덕고개 부터는 도로 한편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아니 코로나로 모두 자택에 머물 줄로 알았는데 이리 많을까?
의구심이 났는데 옆에 아내가 말한다.
'외국 여행이 끊기니 국내 봄 꽃 구경 나들이객이 현지에선 오지 말라 홍보하는데도 더 많이 예전보다 찾아 든다고 들었다' 한다.
그래서일까 등산객과 외식 나들이객이 몰려 들어 수리산 도립공원 임시 주차장이 만차로 일대 도로가 주차장이 되었다.
우리도 겨우 주차를 하고 식당에 들어서니 식당 본관과 부속 식당칸 까지 손님이 가득하다. 손님은 어린아이와 노년은 별로 없고 젊은 세대들이 쌍쌍히 또는 친구들과 점심을 즐기고 있었다.
정말 시내 식당들은 파리가 날린다는데 한적한 수리산자락 군포 대야동 시골마을에 이렇게 대 만원을 이룰까?
매우 관심이 갔다.
아마 코로나의 여파이기도 하겠고 더 분명함은 SNS의 위력이 분명한 것이 아닐까?
정보화 시대에서 자기 피알이 뒤떨어진다면 살기 힘들겠다는 상식이 통함이렸다.
물론 음식은 한 두가지는 특별했지만 난 맛에 견주어 내 아내의 솜씨보다 분명 못했다.
사업에도 부단한 노려과 지혜가 있어야 성공하리라 다시한번 되뇌이며 맛있는 점심을 먹고 돌아 왔다.
빙부모를 공경하는 사위의 효성에 감사하며 또한 사랑하노라 다짐하며...
아내가 까꾼 베란다 화분 사시사철 피고지고
함께 기쁨을 나눔다 .
첫댓글 다복하신 모습 한폭의 명작처럼 느껴집니다.
사는 보람이 이런게 아닐지요 .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