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日 교복 패션 엿보기
JR 야마노테센(山手線) 안 여고생들의 재잘거림에 시선이 간다. 친구 얘기를 주고받으며 뭐가 그리도 재미나는지 웃음이 멈추지 않는 모습에 풋풋함이 묻어난다. 화장기 없는 깨끗한 얼굴에 교복을 단정하게 차려 입은 일본의 여고생 역시 한국의 여고생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인 듯 하다. 하지만 분명 다른 것은 있다. 양 갈래 머리와 검정색 코트에, 짧은 플랫 치마 아래 흰색 ‘루즈삭스’를 신은 모습. 가방도 신발도 같다.
일본도 한국처럼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다닌다. 일주일에 닷새는 학교에 등교 해야 하니 학생에게 교복은 말하자면 ‘생활복’이나 다름없다. 한국의 경우 오랫동안 교복을 입다 1982년에 ‘교복자율화’의 시절을 거쳐 1991년부터 다시 교복을 입기 시작했다. 당시 학생들에게 교복은 딱딱하고 거부하고 싶은 그런 존재였다. 그것은 아마도 획일적인 연출을 강요하는 교복과 더불어 소위 ‘귀 밑 몇 센티’라는 비민주적 두발규제 등이 군대식 ‘훈육’처럼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개성 강하고 영리한 요즘 학생들에게 교복은 이미 그러한 의미를 넘어선 지 오래. 입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대신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 나선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던가.
일본에선 치맛단이나 자켓의 사이즈를 줄이는 등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자신만의 패션을 만들어 입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이러한 흐름과 더불어 교복 업계와 학교 측에서도 새로운 교복 디자인에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는데, 드라마 속 주인공이 입은 교복 디자인을 학교 교복으로 정하는 등 발 빠르게 학생들의 여론을 쫓아가고 있는 현실인 것이다.
한국의 경우 최근 흰색 일색이던 셔츠에 분홍색, 하늘색 등 다양한 색이 더해지고 라인을 살리기 위해 단을 줄이는 것이 유행이다. 또 작은 포켓이나 단추, 나비리본 등으로 발랄함을 연출하기도 한다.
엄마가 골라주거나 선생님들이 디자인을 정하던 과거와 달리 자신의 몸에 맞게 사이즈를 정하고 디자인에도 적극 의사를 전달하는 요즘 세대. 교복의 디자인이나 유행은 다르지만 자신만의 스타일로 적극 표현하는 것은 일본과 한국 학생들 모두 닮아 있는 듯 하다. (사진 : tistory.com) Copyrightⓒ2009 Japan-i.jp
첫댓글 일단.. 학교에서 반발않는다니 놀라울 따름이네요^^ 여고생과 원조교제등의 어원들이 일본 여고생들의 미니교복을 통해 생겨난 시너지효과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생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