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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지방축제 속으로 |
볼거리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경남 진주의 남강을 형형색색의 등불로 수놓을 남강유등축제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지키던 김시민 장군이 3800여명의 병력으로 2만 왜군을 무찌를 때 성밖의 지원군과 소통을 위해 등불을 강물에 띄운 데서 비롯됐다.
▲ 강물엔 유등(流燈)이 유유히 떠다니고 밤하늘엔 두둥실 풍등(風燈)이 떴다. 유등축제 기간 경남 진주시 남강변은 몽환적인 분위기로 변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유등축제 장면 / 조선일보DB | |
이번 축제에는 우리나라 전통등은 물론 중국, 싱가포르, 인도, 태국, 이집트 등 세계 10개국에서 참가한 등불 170여개가 강물에 띄워진다. 등의 크기는 평균 10m 내외로, 한밤중에 유유히 강물 위를 떠다니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밤 행사 위주인 등축제의 단점을 고려해 실내등 전시관도 마련될 예정. 소망등달기, 소망등띄우기, 풍등날리기 등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 하동군 황금들판축제 | |
경남 하동군은 9일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면 평사리 무딤이들에서 ‘황금들판축제’를 연다. 숙명여대 정재만 교수의 전통춤 공연이 예정돼 있고 새끼꼬기, 이엉엮기, 허수아비 만들기 등 짚풀 공예를 체험해볼 수 있다.
조선시대까지 서해 최대 수산물 시장이었던 충남 강경에서는 다음달 14일부터 5일간 젓갈축제가 열린다. 옹기전, 강경옛모습사진전 등 각종 전시회와 젓갈 김치 담그기, 젓갈 음식 경연대회 등 체험행사가 준비돼있다. 행사 기간 중 강경 맛깔젓을 20% 할인 판매한다.
남사당패의 발상지로 알려진 경기도 안성에서는 10월 7~10일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열린다. 한국과 중국, 일본, 캐나다, 일본의 줄타기 명인이 출연하는 세계줄타기 경연이 볼 만하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마당놀이 이춘풍전, 바우덕이 음악회, 남사당 놀이 등이 예정돼있다.
▲ 원주 국제 따뚜축제 | |
산에서는 억새와 송이 축제가 열린다. 강원도 양양에서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경북 봉화에서는 2~5일 각각 송이축제가 열린다. 두 곳 모두 일반인이 산에 올라 송이를 직접 채취해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밖에 봉화에서는 송이요리 경진대회가, 양양에서는 송이 마라톤이 계획돼있다. 전남 장흥의 천관산에서는 9~10일 이틀 동안 억새제례, 억새아가씨 선발대회 등이 예정돼 있는 억새축제가 열린다.
삼국시대의 고도 경주와 부여에서는 다음달 8일 각각 신라문화제와 백제문화제가 일제히 시작된다. 신라문화제는 10일까지 ‘찬란한 신라천년문화 미래의 빛’이란 주제로, 화랑 및 원화 선발대회, 불교문화 축제, 전국국악대제전 등의 행사를 갖는다. 부여와 공주를 번갈아가며 열리는 백제문화제는 올해는 11일까지 부여 구드래나루와 백마강 일원에서 열린다. 계백장군 출정식을 재현하며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을 소재로 한 연극공연이 준비돼 있다.
경북 안동에서는 국제 탈춤 페스티벌이 1일부터 10일까지 안동 하회마을 및 낙동강변 일대에서 열린다. 하회별신굿놀이를 비롯해 산대놀이, 해서탈춤 등 한국의 13개 무형문화재가 참가한다. 대만의 경극단, 부탄 왕립예술단 등 세계 14개국의 전통 민속춤 공연도 곁들여진다. 전남 순천의 낙안 읍성에서는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열린다. 전국남도요리경연대회와 전통 차만들기 체험행사가 예정돼 있다.
출처 - 조선일보
10월의 주요 지방 축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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