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최대의 여름철 피서지인 대전교구 대천해수욕장본당(주임=윤병권 신부, 요나성당)이 피서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신자 비신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좀처럼 쉽지 않았던 피서지에서의 미사참례는 물론이고 수준높은 판화전 관람과 독일 현악4중주단의 연주, 생활성가를 흠뻑 취해볼 수 있는 생활성가 캠프 등을 차례로 마련한 요나성당은 신앙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신자들을 배려했기 때문.
지난 99년에 본당으로 설정돼 만 3년이 채 안된 요나성당은 연 1000여만명의 피서객과 관광객이 대천을 찾는다는 점에 착안, 각종 이벤트를 연이어 마련하면서 피서지, 관광지 사목의 표본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요나성당의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본당교적상 신자 150여명, 미사참례자 30여명의 작은 성당에서 지난주에는 미사참례자가 500여명이 넘어 설 정도로 성당을 가득 메웠고 매주 평균 200여명이 미사에 참례하는 등 대천을 찾는 신자들이라면 반드시 찾아보는 영신적 관광지로 한몫을 하게 됐다.
특히 요나성당이 7월 20일 부터 선보인 판화전은 독일의 문화재단 유라시아(대표=윤병일)의 도움으로 독일의 유명한 판화가 하인츠슈타인의 작품 50여점이 8월 20일까지 한달간 계획으로 전시되고 있는데 성서에 나오는 요나이야기, 노아의 방주 등 종교적, 철학적 주제를 담은 내용들이 대부분이어서 판화를 보면서 신앙적인 교감도 얻어 낼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7월 27일(토) 오후7시부터 시작된 독일 판타라이 현악 4중주단의 연주도 대천을 찾아온 신자, 비신자 피서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대천해수욕장을 찾았다가 콘서트소식을 듣고 성당을 찾았다는 이미연(37세)씨는 『신자는 아니지만 이색적인 성당에서 아주 이색적인 경험을 했다』며 『다음에 왔을 때도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꼭 한번 더 들러 보고 싶다』고 말했다.
교회의 신앙 서비스를 한 단계 끌어 올려야 지역사회주민들과 또 관광객들과 호흡할수 있고 선교가 가능해 진다는 윤병권 신부는 『관광지 사목이 활성화 돼야 주5일 근무제로 인한 교회의 어려움이 극복될 수 있다』며 『해산물 축제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와 깨끗하고 저렴한 숙소와 맛있는 음식제공등을 통해 신앙의 토탈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요나성당 초청으로 방한한 독일 판타라이 현악4중주단은 요나성당(7월 27일, 8월 9일)과 대전 궁동성당(8월 2일),청주 흥덕성당(8월 3일),전주 치명자산성지(8월 7일)에 이어 8월 10일에는 서울 중계동성당에서도 콘서트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