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해병대 그리고 수색대에 입대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누군가는 그 힘든데를 왜 가느냐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해병대 그리고 수색대를 전역한 한명의 해병으로 축하하고 싶습니다.
저는 831기로 1998.8~2000.8 까지 1사단 수색대대에서 복무했습니다 .
A,B중 B케이스가 낙오할 확률이 높다는 속설은 큰 의미 없다고 봅니다.
물론 처음부터 수색대에 지원하는 인원은 기초체력이 조금 좋을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무조건 수색교육을 수료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제가 수색대에 지원할때는 최초지원시 수색병으로 지원할 수 없었고 교육단(해병대기초군사훈련소)에서
지원한 인원중 소정의 절차(선착순정도)를 거쳐 수색대 복무자를 선발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뛰어난 체력의 소유자도 아니었고 지극히 평범한 스무살의 청년이었습니다.
수색교육중 퇴교여부는 수영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영을 기본으로 하는데 수영이 안되면
어쩔수 없이 퇴교당합니다. 간혹 교육중 부상으로 인해 교육이 어려울 경우도 퇴교대상입니다.
문제는 개인의 의지와 노력이라고 봅니다. 평영을 어느정도 할 수 있다면 교육받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못한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는 입대시 겨우 물에 떠있을 정도의 수영실력이었으나 평영주간에 수영을
배워 테스트를 통과 했습니다. 제가 교육 받을 당시 수영을 잘 하는 인원은 사실 많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이 군에
입대해서 수영을 배운경우였죠.
현재는 최초지원시 수색병을 별도로 모집하는데 그것은 1차적으로 체력우수자를 선발해 우수한 수색요원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절차라고 봅니다.
결론지어 말하자면 A,B케이스 중 낙오확률은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수영, 그리고 의지와 노력이 수색교육 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수색교육은 수색대 복무를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교육과정입니다.
고무보트(IBS)운영,수영,스킨다이빙,스쿠버다이빙,핀수영,수상인명구조,생존훈련등 적지에 침투하여
정보를 획득해야 하는 수색대요원에게 필수적인 교육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해병대특수수색대는 상륙작전시 적지 깊숙히 침투하여 정보획득 및 요인암살,주요시설 폭파등의 임무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하늘,바다,땅에서 전천후 작전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수색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마치 수색교육이 수색대의 전부인양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수색교육은
수색대 복무와 임무완수를 위한 필수교육정일 뿐이지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수색교육 중 받는 훈련외에도 실무에서 하는 여러가지 훈련이 있습니다.
해병이 되기 위해 교육단에서 훈련을 받듯 수색요원이 되기 위해 수색교육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현재 수색교육은 기간과 시설이 체계적으로 바뀐것으로 알고 있으며 내용면은 기존방식과 대동소이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또 글 남겨주세요.
그리고 멋진 수색요원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