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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아스식 해안을 곁에 두고있는 이곳은 매리트가 있읍니다.
카약이라는 좋은 장비가 있읍니다.
[ 카약커의 가이드 라인 분류 ]
해상환경에 따른 카약커의 패들링 수준은 어느 정도가 되어야 감당이 가능하겠는가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이 있으실 것입니다. 이것은 미국의 씨 카약킹 인스트럭터들과 투어 가이드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가이드라인인데,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초보자
기본기술 : 1STAR 수준의 교육을 받아 전진과 회전 정도 구사할 수 있는 첫번째 시즌을 시작한 카약커
지식과 경험 : 거의 없슴
자기구조 : 비상탈출 후 패들 플로트를 이용한 재 승선정도 가능
판단능력 : 스스로를 위한 판단조차도 하기 힘듬
리더쉽 : 뛰어난 수준의 카약커와 필히 동행할 필요
해상환경 : 10노트 이하의 바람, 15cm 이하의 파도, 30cm 이하의 너울, 0.5노트 이하의 조류, 잘 보호된 곳에서만 출항과 상륙
초급자
기본기술 : 두번째 시즌을 맞이한 카약커로 2STAR 수준의 교육을 추가로 받아, 에지 컨트롤과 브레이싱, 러더링, 드로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는 수준
지식과 경험 : 자신을 과대평가할 우려가 있을 정도로 많은 학습을 했다고 스스로 자평하고 있고, 카약으로 여러 곳을 여행한 경험이 있는 수준
자기구조 : 비상탈출 후 패들 플로트를 이용한 재 승선을 능숙하게 구사
판단능력 : 자신에게 일어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정도는 되며, 해상일기정도는 미리 점검함
리더쉽 : 다른 초급자들과 함께 하루짜리 카약여행은 수행가능
해상환경 : 15노트 이하의 바람, 30cm 이하의 파도, 60cm 이하의 너울, 1.5노트 이하의 조류, 커다란 만이나 보호된 해안에서 출항과 상륙 가능
중급자
기본기술 : 3STAR 수준의 교육을 받아, 거친 바다에서도 구조와 복구, 롤을 구사하는 방법을 배웠으며, 캠핑용품을 싣고 1박2일 정도의 여행을 나갈 수 있는 수준
지식과 경험 : 일기도를 보고도 충분히 해상날씨를 예측할 수 있으며, 콤파스를 이용한 해도보기, 조석표를 분석할 수 있는 수준
자기구조 : 예기치 않게 전복되어도 50% 이상 롤을 성공할 수 있는 수준
판단능력 : 조류, 조석표, 일기도, 해도 등을 바탕으로 스스로 항해계획을 결정할 수 있는 수준
리더쉽 : 반나절 이상의 비교적 짧은 여행에서 5척 내외의 한 그룹정도를 리드할 수 있는 수준
해상환경 : 20노트 이하의 바람, 1m 이하의 파도와 너울, 3노트 이하의 조류, 작은 바위나 연안쇄파가 발생하고 있는 개방된 해안에 수시로 상륙이 가능하고 돌출된 해안부 주변을 항해할 수 있는 수준
상급자
기본기술 : 연안쇄파와 급류에서 많은 실전경험을 갖고 있으며, 거친바다에서 능숙하게 구조할 수 있는 수준, 롤은 완벽하게 구사함
지식과 경험 : 새로운 상황에서 복잡한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모을 수 있는 능력과 해박하고 폭 넓은 지식을 갖고 있는 수준
자기구조 : 어떤 상황에서도 100% 롤을 성공할 수 있는 수준
판단능력 : 스스로를 위한 것은 물론 다른 사람들을 위한 판단도 내려줄 수있는 수준
리더쉽 : 수일씩 걸리는 카약 여행을 그룹을 리드할 수 있는 수준
해상환경 : 20노트 이상의 바람, 1m터 이상의 파도와 너울, 3노트 이상의 조류, 대부분의 해안에 상륙이 가능하고 커다란 연안쇄파가 치는 해안에서 서핑, 해협횡단 등
[ 바다의 환경 변화 ]
상식적으로나 실제로 많은 투어링 카약커들은 해안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항해하는 것보다는 해안가까이에 바짝 붙어서 항해하는 것이 훨씬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항해형태는 심리적으로도 자신의 항해속도로 인해 상당한 속도로 달리고 있음을 육안으로 느낄 수 있음은 물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해안지형이 지루함을 덜어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 얼떨결에 전복이 되어 비상 탈출하게 되더라도 해안까지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여러모로 안전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측면도 강하게 작용합니다.
이것은 해상상황이 그야말로 태평성대를 구가하듯 고요하고 잔잔한 경우에는 분명히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먼 바다로부터 너울이 밀려오고 강풍까지 부는 상황에다 해안지형이 절벽에다 곳곳에 수중여나 암초가 산재한 곳이거나 돌출된 해안부라면 상황은 180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해안에 바짝 붙어서 항해하는 것이 항상 안전하고 빠른 루트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누구보다 짜릿한 모험을 즐기는 카약커라면 이런 곳을 일부러 찾아 다니기도 하겠지만, 결국은 그런 수면상황에서 자신의 카약을 스스로 능숙하게 컨트롤 할 수 있으며, 100% 롤을 성공할 수 있는 기량을 소지하였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도전이나 시도의 관건이 달려있을 것입니다.
강의 파도와 바다의 파도 비교
다양한 형태의 바다의 파도들을 살펴보기에 앞서 강에서 볼 수 있는 파도와 바다에서 생기는 파도가 어떻게 다른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급류의 파도에서 익숙해 있으면 바다파도에서 가끔 착각을 일으킬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강에서 생기는 파도는 이동하지 않고 일정한 지점에서 계속 비슷한 패턴과 규모로 생성됩니다. 또한 강물이 끊임없이 그 지점을 지나가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물이 유입되고 지나갑니다. 즉 강물이 이동하다가 수중장애물이나 주변지형에 의해 위로 부풀어 올랐다가 강하하면서 하류부의 물을 압박하다가 이기지 못하고 공중으로 솟구쳐 오르기도 하고 혹은 부서져 내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강에서 볼 수 있는 파도의 생성원리입니다.
바다에서 생기는 파도는 마치 강물처럼 외해에서 내해로 밀려드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사실은 각 지점의 물은 거의 이동하지 않고 제자리에서 상승과 하강만을 거듭합니다. 다만 바람과 같은 외부 에너지의 유입으로 인해 수면부의 물이 진동과 회전을 반복하면서 단계적으로 상하운동을 반복함에 의해 마치 바닷물이 전진하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즉 강에서 카약을 타고 가만 있으면 한 지점의 파도를 통과하여 지나갑니다만 바다에서는 제자리에서 단지 상하로 오르락내리락 만을 거듭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강의 파도는 제자리에서 일어서는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s), 바다의 파도는 계속 진행하는 프로그레시브 웨이브(Progressive Waves)라고 부르나 봅니다.
조류와 해안지형이 미치는 영향
조류가 흐르는 곳에 풍파가 생기면 해상상황은 아주 드라마틱하게 바뀌게 됩니다. 예를 들어, 조류가 1.5노트로 흐르고 있는 수로에 조류와 흐르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바람이 1.5노트의 속도로 불고 있다면 그 풍파의 파장은 길어지면서 해수면은 거의 평평해져 버립니다. 따라서 조류를 따라 항해하는 카약커는 그야말로 순풍에 돛 단 듯이 쾌속항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완전히 반대방향으로 바람이 불게 된다면 서로 반대방향으로 진행하던 에너지가 충돌하는 효과를 빚게 되어 파장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파도의 높이도 가팔라집니다. 바로 이런 때 해상에는 뾰족한 삼각파가 일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아주 간단한 학습을 하는 것만으로도 실제 해상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상황이 왜 일어나며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얼마든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한편, 해안의 해저지형은 파도를 변형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 보통 파도의 높이에 2배 정도 깊이가 되는 곳에서부터 변형되기 시작합니다. 파도가 밀려오다가 얕은 해안에 도달하면 마찰에 의한 끌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그 속도가 느려지게 되는데 파장이 조금 길어지면서 파고도 낮아지지만, 더 얕은 곳으로 들어오면 파장이 짧아지고 파고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부서지면서 에너지가 완전히 소멸되게 됩니다.
이렇게 파도가 해안에서 높게 솟구쳤다가 부서지는 지점은 수심이 대략 너울 파고의 75%정도가 되는 지점입니다. 즉 1.2m짜리 너울은 수심이 90cm정도 되는 지점에서 부서지게 됩니다. 파도가 부서지는 바로 그때의 파고는 원래 그 지점의 원래 파고의 약 1.5배정도에 이릅니다. 결국 1.2m짜리 너울은 수심 90cm인 지점에서 1.8m까지 솟구쳐 올랐다가 부서진다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연안쇄파(Surf)
이 연안쇄파는 참으로 흥미진진한 녀석입니다. 에너지를 가득 담고 해안으로 밀려든 파도가 완전히 소멸되는 마지막 단계인 연안쇄파는 해저의 지형에 따라 조금씩 다른 패턴을 보입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조금씩 다르거나 복잡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구분을 하자면 크게 3가지 형태로 설명해볼 수 있습니다.
약한 쇄파(Spilling Breakers) : 주로 해수욕장처럼 아주 완만한 경사를 가진 해안에서 파도가 서프 존(surf zone)을 지나는 동안 계속해서 무너져 내리면서, 즉 서서히 에너지를 잃으면서 해안으로 밀려드는 패턴을 말합니다. 모래해안이 거의 경사가 없는 곳에서 주로 볼 수 있으며 카약이 상륙하기도 비교적 쉽습니다.
강한 쇄파(Plunging Breakers) : 같은 크기의 파도라도 해안수심이 조금 더 가파른 해안이라면 파장이 갑자기 짧아지면서 급속히 솟구치게 됩니다. 따라서 그 에너지를 순식간에 높은 쇄파의 형태로 발산하게 됩니다. 이런 해안은 보통 몽돌이나 자갈해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시 말해 몽돌해안이나 자갈해안은 평소 강한 쇄파가 자주 일어난다는 증거입니다.
이런 해안에서는 곧장 높은 쇄파를 타고 해안에 상륙하는 것은 특별한 방법이 필요할 정도로 위험요인이 있습니다.
쇄도하는 쇄파(Surging Breakers) : 해안의 수심이 상당히 깊어서 밀려든 파도가 대부분 육지까지 그대로 쇄도하여 차 오른 다음 육상에서 부서져버리는 형태입니다. 이것은 파도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육상에 도달할 때까지 남아있기 때문에 그 파괴력이 대단히 강력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육상에 상륙한 파도더미가 다시 바다로 흘러나가기 때문에 카약으로 이런 해안에 상륙한다는 것은 엄청난 위험을 안고 시도하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해안에 생기는 흐름과 현상들
밀려드는 파도가 해안에 정확히 90도 방향으로 밀려들지 않고 약간이라도 각도를 갖고 밀려들게 되면 해안선을 따라 비스듬히 흐르는 조류가 만들어지게 마련입니다. 이것이 연안류(Littoral Currents)입니다. 보통 카약커들은 이 연안류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지 모르지만, 해안에서 서핑을 주로 즐기는 서프 카약커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육상에서 관측된 서핑 포인트에서 자꾸 해안을 따라 카약을 좌우로 떠밀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녀석인데, 심한 것은 순식간에 수십m씩 떠밀어내기도 하기 때문에 카약커를 꽤나 애먹이는 존재입니다.
경사도가 아주 낮은 해수욕장 같은 모래해안에 거의 직각으로 파도가 밀려들게 되면 곳곳에 수면부가 마치 바다 쪽으로 물길이 난 것처럼 물이 바다로 빠져나가는 흐름이 생깁니다. 이것을 이안류(Rip Currents)라고 하는데, 위의 연안류 역시 이 이안류를 타고 다시 바다 쪽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해수욕객에게는 아주 위험한 지점으로 인식되어 출입을 제한하는 지점이 되기도 하지만 카약커에게는 힘들이지 않고 신속히 바다 쪽으로 이동해서 다음 서핑을 즐기게 해주는 마치 통로와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해안에서 조금 떨어진 높은 곳에서 관측하면 그 루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거의 절벽에 가까운 해안지형에 파도가 들이닥쳐 충돌한 다음 반사된 파도(Reflected Waves)와 뒤이어 곧장 들어오는 파도가 서로 교차와 간섭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런 곳은 수심도 깊어 에너지 소멸효과도 적기 때문에 마치 수면이 팡팡 튀어 오르듯 솟구쳐 오르며 거칠고 불규칙한 파도를 양산하게 됩니다.
돌출된 해안부, 갑, 岬(Headlands)이라 부르는 곳은 바람이나 파도, 조류 등에 의해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는 해안지형입니다. 갑은 파도를 굴절시키고 에너지를 한곳에 모읍니다. 바람이나 조류에도 똑같이 반응하기 때문에 3중 효과, 즉 카약커에게는 결코 좋지 못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반대로 만, 灣(Bays)은 유입된 파도, 바람, 조류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부챗살모양으로 분산시키기 때문에 바다를 잔잔하게 만듭니다.
하구(River Mouths)는 강 물이 지속적으로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지점이기 때문에 수심은 얕고, 너울은 외해로부터 들어오고, 강물은 외해로 나가기 때문에 조석과 바람, 파도 등에 따라 다양한 수면상황이 만들어 집니다.
[ 반드시 필요한 물 ]
물 없이는 살 수도 견딜 수도 없다.
사람의 몸에서 물이란 존재는 영양분을 장기와 근육에 전달하고 이 영양분을 태워 에너지로 변환시켜주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인데, 이것이 부족해지거나 공급이 늦어지면 뇌에서는 ‘갈증’이라는 메시지를 만들게 됩니다.
장시간 끊임없이 패들링을 한다면 물도 계속 마셔야 합니다. 간단해 보여도 실제로 카약킹을 하다 보면 여건이 여의치 않은 경우도 있고, 물을 마시는 것을 잊어먹기도 합니다.
날이 추운 경우에는 물을 마시고 싶은 욕구가 덜 생기기도 하고, 날이 더운 경우에는 보통 때 마시는 양의 두 배 이상 마시게 되기도 합니다.
특히 수 킬로미터의 거리를 쉬지 않고 전력으로 노를 저어 신속히 항해해야 한다면 출발 전에 충분한 물을 섭취하였느냐 그렇지 않냐에 따라 그 결과는 아주 큰 차이를 보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스포츠 활동에 있어서 먹는 물의 섭취는 음식의 섭취와 더불어 대단히 중요합니다.
아래는 씨 카약킹 여행을 함에 있어서 하루 동안 과연 얼마만큼의 수분을 섭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입니다.
◦ 스프, 야채, 과일, 밥, 국수, 국 같은 음식을 주로 섭취
따라서 카약커들은 가능하면 1리터들이 개인용 물병을 항상 휴대하고 쉽게 꺼내어 물을 마실 수 있게 하고 휴식 때마다 빈 물병을 채워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마시는 물은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제가 처음 카약 여행을 다닐 때만해도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것은 많은 질병들이 물을 통해 인체에 옮겨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이 대표적인 매개체들이며, 공장과 건물에서 배출되거나 토양에 섞여있던 걸러지지 않은 화학물질들도 한몫을 합니다.
산간오지나 섬에서 배출되는 계곡물은 보기에도 깨끗하게 보이고 오염원이 없을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야생동물의 배설물에 기생하는 편모충에 의한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질병들은 잠복기가 긴 경우도 있어서 여행 중에는 아무런 증세가 없다가 며칠 뒤에 심한 복통과 설사를 동반하면서 드러나기도 합니다.
반면에 빗물은 상대적으로 깨끗한 편에 속하지만, 다만 빗물을 모으는 과정에서 지붕이나 타프류에 묻어있던 병균이나 기생충들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여행기간이 길어질수록, 여행지가 오지일수록, 날이 더울수록 다량의 식수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정상적인 인체를 유지보전하기 위해서는 물을 끓여 마시거나 걸러서 마셔야 합니다.
물을 끓여서 마시려면 적어도 펄펄 끓는 상태로 1분을 경과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그렇게 물을 끓이면 물 맛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밋밋해지는데, 깨끗한 물병에 담아서 완전히 식히면 물맛이 어느 정도는 회복됩니다. 물병 역시 서너 번 정도 사용한 다음에는 소독을 하거나 완전히 새것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구에서도 일반적인 야외활동을 나가서 휴대용 정수기(filter)를 사용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지만, 오지탐험이나 장기간의 패들링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필수장비품목에 포함됩니다.
만약 휴대용 정수기를 준비하는 경우라면 가능한 바이러스부터 기생충, 박테리아를 모두 제거할 수 있는 질산은(silver nitrate), 요오드(iodine)성분과 활성탄, 양이온 교환수지가 함께 혼재된 필터를 채용한 정수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우리 가정에서 사용하는 정수기는 활성탄과 양이온교환수지만을 채용한 것이 많은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이 강물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정수기를 사용한다면 일단 정수기로 거른 물을 끓여서 마신다면 아주 좋을 듯 합니다.
아시다시피 카약을 기동시키기 위한 기술들은 이미 [보트테크닉]코너에서 거의 대부분 다 다루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의 씨 카약커를 지향하는 카약커들 중에는 강사의 시각에서 볼때 전혀 조법이라고는 볼 수 없는 패들링을 구사하는 것을 흔치않게 보게됩니다. 이것은 씨 카약킹을 아주 쉽게 보거나 아니면 자신의 활동범위를 아주 협소하게 보는데서 출발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씨 카약킹은 급류 카약킹 이상으로 대단히 모험적이며 어그레시브하며 도전적일뿐만 아니라 급류 카약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치 빠른 스피드를 구가할 수 있는 정력적인 패들링입니다. 즉 자신이 하기에 따라서는 급류 카약이 도저히 흉내조차 낼 수 없을만큼 거대한 공간에서 놀라운 무브먼트들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자신의 기술을 체계적으로 정확히 향상시키지 않고는 만끽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여기서 언급하는 기술은 가장 기초적인 전진과 후진, 회전, 측방이동같은 기본 기술 이외의 기술을 말하며, 기본 기술은 아래에 거론하는 그 어느 기술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사실 가장 어려운 기술이 기본 기술입니다.
하이 브레이스와 로 브레이스를 견고히 구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이 브레이스는 마치 포워트 스윕으로 구사하는 브레이스처럼 보이며, 로 브레이스는 리버스 스윕로 구사하는 브레이스처럼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블레이드를 전후방향으로 거의 움직이지 않으면서 수면을 블레이드로 견고히 딛는 상태에서 카약의 균형을 유지하거나 복구하는 기술입니다. 가능한 전복될 우려가 없는 수심이 얕은 곳에서 수온이 따뜻할 때 연습을 거듭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그 어느 기술만큼이나 대단히 중요한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에스키모 롤을 배우십시오.
카약의 원조가 에스키모인이듯 여러분은 에스키모 롤을 배우지 않고는 카약으로 완전한 자유를 얻을 수가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에스키모 롤을 확실히 구사할 수 있게되면 여러분 앞에는 무한한 자유와 새로운 세계가 열림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은 절대 과장된 표현이 아닙니다. 그리고 에스키모 롤은 누구에세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자신을 위해 배워야 하는 기술입니다. 그런데 에스키모 롤은 생각만큼이나 쉽게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혼자서 동영상이나 책을 읽어서 성공시키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아주 어려운 기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강사나 능숙하게 구사하는 카약커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셀프 리스큐 기술을 익히십시오.
매 항해시 무사귀항을 하였다손 치더라도 마지막에는 조금 귀찮더라도 셀프 리스큐 연습을 일부러라도 하십시오. 처음에는 잔잔하고 따뜻할 때 연습을 하고, 성공한 이후에는 그 복구 시간을 단축하는데 집중하며, 점차로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며, 차가운 물에서도 연습을 하십시오. 그리고 약 20kg의 짐을 적재한 상태에서도 연습을 해보십시오. 가능한 남의 도움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혼자서 복구하고 배수할 수 있도록 연습하십시오. 그래야 실제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저체온증을 막을 수 있으며, 신속한 복구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20kg이상 적재하지 않기때문에 나중에는 아주 능숙하게 복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료 카약커를 구조하는 연습을 하십시오.
이것은 여러분이 리더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셀프 리스큐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를 대비한 훈련입니다. 셀프 리스큐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저체온증과 기력손실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룹 항해에 좋을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제로 이러한 그룹 구조가 가장 많이 쓰여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셀프 리스큐나 에스키모 롤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강한 바람이 불거나 파도가 거칠때 적극적으로 패들링하는 연습을 하십시오.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 파도가 거칠다고 아예 항해에 나서지 않는다면 기술은 전혀 향상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씨 카약킹은 거친 파도와 바람에 맞서고 등지면서 항해를 하는 것이 통상적인 것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카약은 더운지방에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원래 춥고 차가운 바다에서 즐기는 것임을 다시한번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적절한 보온복장을 갖추고 연습하되 카약을 완전히 비운 채로 연습하고 약 20kg정도 적재하고 연습도 해보아야 합니다.
파도가 치는 해안에서의 입출수 연습은 강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리고 파도가 치는 해안에서 전복되어 안전하게 출수하는 연습도 해야 합니다. 이때는 헬멧과 장갑을 준비하십시오.
에디 라인을 가로지르고 페리를 하는 기술을 마스터 하십시오.
우리나라 해상의 대부분 지역에는 조석으로 인한 조류가 강하게 흐르는 지역이 많습니다. 조류가심한 곳은 마치 강물이 빠르게 흐르는 속도로 흐르기도 합니다. 따라서 에디로 들어가고 나가는 기술은 배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는 가능한 전복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복장을 갖추십시오.
파도를 타는 방법을 배우십시오.
가장 쉽고 가장 많이 구사하는 기술이 프론트 서핑입니다. 바다에서의 서핑 연습은 여러분을 완전히 매료시킬 것입니다. 그럴려면 파도가 제법 높고 크게 형성되는 날에 바다로 나가야 합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여러분은 위에 거론한 기술들을 제대로 배우고 열심히 연습하는 수 밖엔 방법이 없습니다. 단 해안에서의 서핑은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해수욕장의 경우는 타인에게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으며, 바다 위에서도 다른 카약을 충돌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여야 합니다.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동료나 타인을 심각한 상해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재미를 보려면 그만큼 주의를 기울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