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께서는 갑오동학이 패망할 것을 아시고
동학민을 회유 시키려 하신 일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갑오 동학의 패망을 예견하신 일이
예지의 능력을 가지셨기에 하신 말씀이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증산 신앙인들 중에는 없을 것입니다.
그 예지력이 무엇을 바탕으로 하신 것인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동학은 힘없고 가난한 농민들의 꿈을
부패한 정부가 외세의 세력을 이용하여 무참히 짓밟으려 했던 사건이다.
그러나 결국은 그것을 이용했던 세력 역시
역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감으로써
외세가 이 땅을 점령하는 계기를 제공하게 되었다.
갑오(甲午)년을 풀이하면 갑목(甲木)은 물상으로
죽창, 대나무, 고집, 농민, 우두머리, 제사의 위폐, 천둥, 번개 등이다.
오화(午火)는 지지의 지장간에 기토(己土)가 들어 있어서
그 땅은 뜨거운 태양을 만나니 붉게 데워지는데 물상으로는 황토가 된다.
오화(午火)가 방향으로는 남쪽이므로
오화속의 기토땅은 남쪽에 있는 지역을 가리킨다.
그래서 갑오동학이 남쪽 땅 전라도에서 일어나게 되어 있었다.
전라도 고부 조병갑이 아버지의 송덕비를 세우려고
소작농들에게 세금을 강제 징수하려 하자
그것을 거부한 소작농들의 불만으로 동학이 시작되었는데
갑(甲)의 해에는 갑목이 우뚝 서는 하늘 기운이 응하기 때문에
농민(갑목)이 일어서게 되는데 목극토 즉 갑목이 토를 극해
토지와 관련된 세금 문제로 인한 혁명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12포태법에서 갑목이 오화를 만나면 사지(死地)라 한다.
이것은 혁명군이 횃불을 들고 죽음을 무릅쓰고 일어나는 형국이나
그 횃불이 활활 타오르다 꺼져버리게 되므로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을 말한다.
때문에 그 해에 혁명이 일어나면 패망하게 되어있는 것이 천지의 기운이다.
앞서 오화속의 기토는 불에 타버려서 붉은 땅이 된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午의 방향인 남쪽 붉은 황토 땅
전라도에서 일어나는 동학혁명이
큰 패망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이치로 알 수가 있다.
증산께서 동학이 대패할 것을 예언한 것은 이것을 역의 이치로 풀었기 때문이다.
갑오 다음 해인 을미(乙未)년을 살펴보자.
을목(乙木)의 물상은 새, 이별. 꽃, 녹두 꽃등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을미년의 미는 지장간이 정을기(丁乙己) 인데 여기에도 기토(己土)가 들어있다.
미(未)라는 것은 시기적으로 음력6월로 뜨거운 땅이므로 이것도 붉은 황토가 된다.
갑오년 전라도에서 불거진 혁명의 패망 기운이
을미년에 묘지로 들어갈 것이라는 것이 해석되어진다.
12포태법에서 미토는 갑목과 을목이 모두 입묘되는 현상으로
갑목이 오화를 만나 죽게 되고
그 기운이 을미년까지 이어져 묘지로 들어가는 형국을 맞게 된다.
전래민요에 새야 새야 파랑새야 가사를 보자.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 밭에 앉지 마라
녹두 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우리 논에 앉지 마라
새야 새야 파랑새야
우리 밭에 앉지 마라
을목은 동쪽이고 파랑색이며 꽃은 야들야들한 녹두꽃 같은 것을 말한다.
때문에 파랑새는 을미년에서 을(乙)을
녹두밭은 미(未)의 기토인 황토땅을 가리키므로
미토가 을목을 만나 녹두꽃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패망을 겪어
청포 장수 울고 가는 (전봉준과 농민이 묘지로 가는)
일이 생긴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노래이다.
이 노래는 갑오혁명 훨씬 전부터 전래민요처럼 불렸던 노래이다.
동학혁명이 일어날 갑오, 을미년의 동학혁명은 패망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을 미리 알았던 선지자는
은연중 이것을 노래(r파랑새)로 지어내어 알려 주었던 것이다.
갑오 혁명에 대해 설명해주신 것을 보면
증산님의 예언이 역의 이치를 바탕으로 하셨던 말씀이었던 것을 알 수 있고
증산님 이전의 선지자도
갑오 혁명을 역의 이치로써 예견하고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