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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BC와
Baltoro Glaciers의 追憶
趙 龍 元
K 2 BC
가 부른 다
유 선생
전화가 왔습니다
트래킹
계획이 있다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갈 까
말 까 망설이기 전에
한 마디로
OK 하곤
세계에서
두 번째 높은 봉우리
8611m 랑
입맞춤 하려고
K2로 가야만 했습니다
살다 보면
때로는 행운도 있는 가
나도
K2 BC엘 가게 된 것은
행운 일러니-
출발 전부터
가슴이
부풀었습니다
2007년7월20일 금요일
인천 공항
흡연실엔
점잖은 사나이들이 몰려 든 다
품새로 보아
잘 나가는
사람들인 가 보다
당당하게
한 가치 입술에 물고
파르스롬한 연기를
허공에 뿜으면서 즐거워 한 다
사방에서 들리는 소리
금연
금연-이라
천지가
금연구역
금연구역-인데
대합실엔
묘하게도
흡연실이 있었고
흡연실은
점잖은 사람들로
초만원이었다
덩달아 기분 좋아
들락거리면서
한 모금 뿜는 맛
뉘라서 알 까- 2007년7월20일 금요일
기내에서
2007년7월20일
방콕 행
KE 51 C 좌석엔
자유가 있었다
위스키 한 잔
또
한 잔에
“더 줄 수는 없나요”
곁에는
마누라가 없었다
주변엔
이방인 들 뿐
나를
제한시키거나
통제할 그 누구도 없이
나 홀로 다
아 하
홀로도 때로는 좋다
앞 사람들도
옆 사람들도
나는 모르고
그들도 나를 모른 다
그들은
내가 K2 BC 로 가는 것을
모른 다- 그것이 좋은 거- 2007년7월20일 금요일
Bang Kok
공항
밤 10시
서울은 자정인데
비행시간 기다려
어슬렁
어슬렁거린 다
사람들은
분주 하게 움직이건만
내가 할 일은
시간 죽이기-뿐
한 바퀴 돌아도
시간은 제 자리
비행기 타려면
그 놈의
기다리는 시간 땜에...
목노에서
위스키 한 잔 마시며
사람들
오고 가는 모습
눈에 드는 데
천차만별이다
어쩜
그렇게 다를 가
모습은 달라도
공통은 인간이라는 것 2007년7월20일 금요일
ISLAMABAD
또
왔다
몇 해 전
윤과 이 선생님이랑
배낭으로 한 달
파키스탄을 스쳤는데
이번엔
K2 BC로 가려고
또 왔다
하룻밤 지새려 찾은
Regency Hotel은
규모는 작은 듯하지만
도심과 떨어져 있고
호텔 뜰에는
각종 꽃들이
손님을 반겼다
샤워를 하려니
오랜만에 닭소리
정겹게 들림은
고향생각 때문 일 거다
가는 길은 이렇거니
오늘 길엔
서울 클럽 찾아
이슬이 한 잔
오랜만에 곁들였다 2007년7월21일 토요일
CHILAS
이스라바마드에서
7시40분 출발
베샴에서
점심 먹고
밤 9시에 도착하니
몇 시간 걸렸나-요
오늘밤은
Panolama Hotel 126호
새 소리에
눈 뜨려니
정원은 넓고
수목도 잘 다듬어졌는데
하늘엔
비구름 깔렸고
빗방울 떨어졌다
나그네 길
이제 시작이려니
끝 날 멀었는데
고향 생각 찾아 든다
호텔 방마다
방명록 있음 좋으련만
내 아는
鍂선생도
여기를 스쳤다지...
2007년7월21일 토요일
SKARDU
파키스탄 히말
입구로
많은 트래커와
K2 나
브로드피크 카서브름
정상을 밟으려는
전문 산악인들
발걸음 쉴 사이 없다
숲에는
미루나무 쭉쭉 뻗었고
거리는
생존을 위하여
요란스럽다
선그라스
15 달러로 바가지 썼지만
파키스탄 모자는
200루피로 쓸만했다
먼지가 날고
바람이 불지만
마셔브름 호텔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숲 속에는
평온이 있고
사랑이 흘렀다
2007년7월22일 일요일
ASKOLI
트래킹이
시작되는 마을로
스카루드에서 반나절 거리
밀밭에
감자 꽃 이라
여인들은
풀 짐에
석양빛 등지고
오늘밤 보금자리 찾는 다
비온 후
높은 산에
구름 걷히고
TOP엔
눈이 쌓였다
만년설이랑
검은 바위에
피어나는 구름
어우러진 모습은
천하 절경인데
그 모습
남들은 카메라에 담지만
나 홀로
가슴에 담는 다
풍성한 식탁 후
밤 새워
빗소리 듣는 다 2007년7월23일 월요일 야영 첫날 밤에
고로폰의 밤
아스콜리에서
3시간
졸라 캠프지로 가다가
점심 먹는 곳
삶은 계란 2개
삶은 감자 2개 지만
삶은 감자 1 남겨 두었다
숲 지대엔
버드나무 많고
군부대도 있는데
올라 갈 땐
점심 먹었지만
내려 올 땐
야영을 하려니
바람 불고
빗방울 심하게 쏟아졌다
한 밤중
화장실 찾으려니
어느 사이
비구름 씻겨가고
푸른 달빛이
쏟아지면서
물소리랑 어울리면서
고요한
밤이 깊어 갔다 2007년8월1일 수요일
JHULA CAMP
K2 BC로 가려니
아스콜리에서
모래인 지대를 걷다가
숲이 욱어진
고로폰에서
이른 점심으로
감자 2알에 삶은 계란 2알
보통 걸음
6시간이면
두모로도 강
줄라 브리지 건너
켐프장엔
빠유에서도 사람들 온 다
강 물 따라
걸으려니
힘찬 강 물 소리에
넋이 나가고
날씨는 변덕스럽지만
졸라의
밤 자락 깊은 곳에
반달이
나그네를 반긴 다
건너다보이는
이름 모를 봉우리를
감도는 구름
아름답고-나 2007년7월24일 화요일
Paiju
6610m의
빠유 픽 아래
야영장의 고도는
3450m 로
바람소리 유난 하다
아스콜리의
변덕스런 날씨에
졸라의
사나운 물소리에
잠을 설쳤건만
여기는
트래커들의
휴식처로
염소도 잡고
양도 잡는 다
나그네는
BC 갔다 돌아오는 날
여기에서
애연가의 일생을 마감 코
담배를
깊이- 깊이 묻어 둔
금연선언서
빠유는
나에게
금연을 강요 하려니...나는 따랐다 2007년7월25일 수요일
K2 BC 가는 길
트레킹은
햇빛과의 전쟁인데
섭씨 40도가 넘는
열기로
살가죽을
새카맣게 태웠다
양산 쓰거나
우산 쓰고
강물 따라 걸으면
용솟음치는
물결 소리에
가슴이 오그라들고
오르락 내리락
빙하를 걸으려니
크레바스 사이로
푸르스름한
만년설 녹은 물
손이 아리 다
쉴 곳은
코앞에 있건만
걸어도- 걸어도
야영장은
그 자리에 버티고
내려가는
트래커들이 한 없이 부럽다 2007년7월25일 수요일
호불제
30년 전
파키스탄 등정대가
초등한 Paiju(6610m)
캠프지에서
편안한 밤 보내고
만년빙이
녹아내리는 빙하 시작점에서
묵념 코
뙤약볕에
빙하 위를 건너면서
1861년
발토르 빙하를
발견한
‘고드윈 오스틴’
존경스럽거니
열약한
당시 상황에서
어떻게
길을 찾아냈을 까
아리송하거니
그들이
존경스럽다
야영장에서
칼국수로
늦은 점심 먹으려니
오늘은 이곳에서 쉬어 가도 좋으련만- 2007년7월26일 목요일
URDOKAS
표고 4050m
켐프 장은
산비탈에 있었고
화장실은 멀었다
Paljud에서
릴리고 호불제를 지나
열 시간 걸렸다
빙하는
돌과 자갈에 덮였지만
종종
얼음 녹은 물줄기
실개천도 이룬 다
희생당한
원정 대원 묘지 곁에서
‘이 길을
걸어만 갔을 뿐
돌아 올수 없었구나
아~아쉬운 거‘
걸어 갔음
되돌아 와야지...
깊은 밤
텐트 자락을 적시는
빗방울
내일은 날씨가 좋아야 하제 2007년7월26일 목요일
고로 2
표고 4350m
가는 길엔
크고 작은
빙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기도 한 데
만년빙 위에
모래와
자갈이 덮였다가
얼음이 녹으면서
크레바스가 생겨
개천을 이루면
자갈이나
모래가 씻겨 내리고
얼음산이 생긴 다
빙하에
氷山
얼음은 파르스름하다
푸른빛이
감도는 빙산
세월 따라
없어지거나
새로이 만들어 진 다
設營후
비바람이 친 다 2007년7월27일 금요일
Concordia
표고 4600m
야영장 주변은 똥밭
‘어쩔 수 없지 뭐’
빙하 위에다
텐트를 치고
낮보다 훨씬 떨어지는
영하의 날씨에
G4를 넘어 온
싸늘한 달 빛
서울에서
온 햇볕에 밀리고
동행은
‘일출보세요
일출 보세요‘
보채지만
침낭 안이 따스하니
꼼지작 거리 기 싫어
살며시
텐트자락 열어 본 다
나도
여기에 흔적 남기려
점찍음은 축복일러니-
2007년7월29일 일요일
카서브름
표고 8068m의
제1봉은
히든 피크로
콩고르디아에선 보이진 않지만
G2 G3 G4 G5
8035 7952 7929 7321m의
졸개들은
콩고르디아를 파수 하고
또
곁에 8047m의 브로드 피크
또
그 곁에 8000m 급의
둘째 형님
K2 가 우뚝 솟아 있다
맑은 밤이련만
달빛은 싸늘하니
발토르 빙하를 아우르고
설산에
잠든 젊은 넋들
뉘라서 위로 할 고
무심한
까마귀 때만
야속 하려니...
서울 나그네
설산에서 눈을 떼기 어렵구나 2007년7월29일 일요일
Broad Peak
8047m
2007년7월
한국 여성 등반대원
정상을 밟았다고
BC엔 축하
오색 깃발 나부낀 다
K2 BC 가는 길에
울긋불긋
텐트 보여
여기가 K2 BC인가 보다
喜 喜 喜
기뻐했는데
동행 이 실장
여긴 브로드 피크 BC 여라
氣를
팍 꺾을 때
그러지 마라
그러지 마라
내 야속 하다
쬐 끔 만
젊었어도
정상을 밟을 것이여
눈시울 붉어진 다
... ... ...
망 칠십에 지나면서 2007년7월29일 일요일
K2 BC
8000m급
둘째 형님의 나이는
8611m로
1856년
영국 측량 장교
몽고메리 공병 대위가
사랑에 빠졌다
빙하는 갈라져
크레바스를
곳곳에 숨기고
바라만 볼 것이라
살결을 밟으려면
심술 사나워
일기 상황 악화로
젊은 피를
수 없이 앗아 갔다
그래도
당신 속살이 그리워
BC를 가득 메운
오색 텐트들 속에
한국 여성 팀도 있었다
왔던 길
돌아가게 노염을 푸시고
언제나
찾는 이들에게
웃 음 주 면 아 니 될 가 2007년7월29일 일요일
Baltoro 氷河
K2 BC
가는 길
Paiju에서
Concordia 까지
60여 Km에
太古的
萬年氷은
지구 온난화에 밀려
푸르스름한 물 되어
인더스강 물이 된 다
모래와 자갈이
씻겨 내려
알몸을 드러내
氷山이 되고
뙤약볕에
찌들어 흘러내리는데
서글픈 것은
발토로 빙하도
있었다- 더라 라고
먼 후일
옛날이야기 되는 것
빙하는
어제의 모습과
오늘의 모습이 달라져만 간 다 2007년7월29일 일요일
Mashabrum Hotel
402호는
나그네의 침실로
Skardu에 있다
발토로 빙하
K2 BC 트래커들
거처 가는 쉼터
시가르 강
하구에
미루나무 숲 욱어진 곳
베란다에서
한가롭게 바라보려니
평화가 보이고
평온이 넘처 흐른 다
숲을 가르는
실개천 흐르고
관광객 부르는
말 한 마리
말 타고
숲 한 바퀴 돌고 싶다
술 잔
모자람이 아쉬운데
어쩔거냐
술 없는 나라인 걸 2007년8월2일 목요일
Hill Top Hotel
은
Hunza에 있고
정원에는
하얀 찔레꽃
몇 송이
나그네를 반기고
표고 7788m
Rakaposi 정상은
만년설과
구름이 덮여
사진 찍으려는
동행
구름 흩어지질
끈질기게 소망 코
오늘 밤
만찬은
여기에도 생긴
‘복마니’네 집
된장찌개- 맛
우리는
한민족 이었다
4년 만에
다시 찾아 온
훈자의 밤엔
꿈자리도 좋아
님 들을 만날 수 있었음이야- 2007년8월3일 금요일
World Roof Hotel
101호에서
나는
잠에 떨어졌다
거의 하루 종일
잠을 잤다
동행들은
Hunza Peak BC로 갔지만
나는
잠자는 휴식을-
그래도 먹어야지
아침 식사는
점심때가 되어서
‘복마니’네 집에서
홀로
라면+밥으로
뱃속을 그득 채우고
또
잠을 자야 했다
테라스에서 보여지는
Hunza의 정경에
탄식도 하고
Rakaposi(7788m) 고스락에
만년설과
피어나는 구름에
가슴이 저렸다 2007년8월4일 토요일
Diran 가는 길
Rakaposi 산맥에서
표고 7266m 봉
KKH
하이웨이 다리 곁에서
두레박 타고
강을 건너면
온통
살구나무 덮인 Nagir 마을
BC 가는 길에
살구 터는
수줍은 아가씨
살구 팔아
혼수 마련 코
살구 기름
찍어 모양 다듬어
Diran 산
눈 신령에게
신랑을 점지 하여 주세요
살구 풍년 들면
시집 갈 수 있으리
검은 얼굴에
하이얀 이빨
보석처럼 빛난 다 2007년8월5일 일요일
쇼핑
Hunza에서
트래킹 끝내고
서울로 돌아가면서
기념 될 만한 것
없을 가
여기 저기
기웃 거리다가
동행인
파키스탄 전통 의상 한 벌
점찍고
‘얼마요...’에
‘600 루피’라
주인과 객 사이에
시간 끌며
줄다리기가 팽팽 했는데
결국 객이 이겼다
400루피에-
알고 보니
파키스탄 사람들도
600루피로 사 입는 다는 데
넉넉한
인심도 괜찮으련만
大國人 답게...
2007년8월5일 일요일
Toto
의
고도 2600m로
Jeep 차 종점
숲이 욱어졌고
숲 길 따라 오르면
Nanga Parbat의
속살을
볼 수 있는 길목으로
라이코프 브리지에서
우람한
민둥산 허리
굽이굽이 감돌아 오른 다
아슬 한
낭떠러지 계곡엔
만년설 흘러 내려
Toto River가 흐르고
산비탈
보자기만한 공터엔
옥수수
감자 밭
산다는 게 용 하다
높은 곳에서 살면서
낮은 곳에 사는 사람
내려다보며 사는 가... 2007년8월7일 화요일
Nanga Parbat 1
BC 를
‘라이코프브리지’에서
Jeep 차타고 가려면
간이
콩알만 하게 오르라 들고
가슴이 저린 다
웅장한
풀 한포기 없는 바위산
산허리
구비-구비 돌고 돌면
가파른
낭떠러지 아슬 아슬
눈에 꽉 차려니
차라리
차에서 내려
걸어가고 싶어진 다
세상에
이리도 험한 길
또 있을 가...
한 시간 가량
지옥 열차에서 풀려 나
종점에 이르면
이 길을
뚫은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2007년8월7일 화요일
Nanga Parbat 2
표고 8125m
BC 는
Fairy Meadow Heights에도 있다
오엽송
잣나무 아름 들이 빽빽하거니
향나무
크기도 만만치 않고
BC근처에
숲 욱어진 것 드믄 일일 터
너른 분지
풀밭에선
염소랑 양떼들
아이들이랑 논 다
손안에 잡힐 듯한
Nanga의 고스락은
종일
구름 속에 잠겨
본 모습 보기 어렵지만
그래도
공덕 있는 사람
때로는
Nanga의
참 모습을 볼 수 있거니
석양에
가슴이 풀립니다 2007년8월8일 수요일
서울클럽
Islamabad에
한국음식점 중 하나
K2에서
온 아가씨
Broad Peak
정상에 서려는 총각
Nanga Parbat BC
트래킹 한 노옹 들
고향 떠난 지
여러 날
고향이 그립고
고향 맛 찾아
‘이슬이 한 병
얼만가요-‘
메뉴판
훑어보면서
첫 질문-
히히히
고것이 마시고 싶었거들랑
한 병
더 하고 싶어도
주머니 사정이
허술 하니 참자- 참아야 한 다
뷔페
세레나 호텔
저녁 만찬은
Islamabad에서
알려지고
소문 난 곳
오늘밤 잠자리는
3등 호텔이건만
트래킹과
고단한 여행길에
지친 영혼들을 위하여
주최 측에서
값나가는 메뉴들
포식하라 는 데
높은 사람 왔다하여
민초들
출입이 삼엄하니
공항에서
탑승할 때 보다
심하게 검색을 한 다
음식 맛
있건 없건
인간 차별 서러워
먹는 시늉만 했습니다만
그래도
야경의 호텔 모습 아름다웠거니-
Trekking을 마치면서
가슴에
남는 것은
성취감 뿌듯하지만
K2봉을
처음 발견 하거나
Baltoro 빙하를
처음 걸어간 사람
길을
뚫고 만든 사람들
존경스럽고 고마워
감사
감사 하려니
그들 생각하면
눈물이 핑그르르 돈 다
오늘 날에도
힘들거니
옛날엔 얼마나 힘들었을 가
또
걸어갔으면
돌아와야제-
높은 산에
넋 되어 산화한
젊음의 영혼들
눈물이 핑그르르 돈 다 2007년8월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