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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5구간
접치-x542m-조계산(884m)-x664m-귤목재-△700.8m-장안치-x697m-고동산(△709.5m)-고동치-△511.2m-빈계재-백이산(△582m)-석거리재
도상거리 18km
전남 승주군, 보성군
이 구간도 대체적으로 평탄하다고 볼 수 있다
초반 조계산 까지의 오름길이 급하지만 산행 초반부이니까 쉽게 극복된다
그리고 백이산 오름길 잠시만 극복하면 될 정도로 평탄하다
그러나 고동치 이 후 엄청난 잡목 과 가시넝쿨로 진행이 괴롭다
접치 삼거리에서 호남고속도로 위를 지나가는 육교를 건너면 좌측으로 절개지의 급경사를 오르는 철 계단이 설치되어있다
분명 정맥 종주자들을 위한 배려는 아닐터이고
「아하~ 여기서 부터 조계산 도립공원이다」
조계산 까지는 숨가쁜 오름길이 이어지고 중간에 x542m봉은 그냥 모르고 지나치기쉽다
정상 직전의 전위봉에 오르면 능선은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좌측의 능선을 따라서 장군봉 정상쪽으로 향하는 것이 정맥의 능선이다
돌탑 과 표지석, 그리고 이정표가 있는 정상에서 남쪽으로 정맥의 능선들이 그 힘을 낮추며 이어지는 것이 보이고 저 멀리 고동산은 이통 중계탑 때문에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정상에서 고도차를 200m정도 낮추며 내려서게되고 우측으로 계곡의 물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귤목치」까지는 도립공원의 영향으로 길이 뚜렷하고 이정표도 확실하다
그러나 귤목치 이 후는 넓은 등산로가 사라지고 잡목이 성가시기 시작한다
1/25.000지도상에도 표기가 안 된 임도를 지나서 오름길을 재촉하면 60년대 중반 헐벗은 우리나라의 산 들을 녹화사업 하기위해 아카시와 리기다 소나무를 많이 심었다
잘 조림된 리기다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 오르면 산불초소가 있고 몇 m지나 삼각점이 박혀있는 700.8m봉이다
내려서면「장안치」를 지나가고 다시 오르면 나무가없는 민둥산을 오른다
바로 x697m봉을 오른 것이다
저 앞에 아득하게 고동산의 이통 송신탑이 바라보인다
「sk 텔레콤 고동산 기지국」과 송신탑을 지나면 저 앞으로 광활한 초지위로 임도가 뻗어올라가 있으면 정상쪽에 또 송신탑이 보인다
10분을 걸어 올라가면「KTF」이통 송신탑 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고동산 정상이다
나무가 없어 일망무제로 조망이 펼쳐지고 멀리 지나온 조계산이 조망된다
고동치 까지는 임도가 이어지고 중간에 철죽군락이 눈길을 끈다
고동치 이 후 잠시 따라가던 임도는 어느 순간 능선의 날등으로 올라서면서 억센 철죽의 방해를 받으며 진행한다
소나무들이 많은데도 나무 아래로는 맹감덩쿨 산딸기 넝쿨이 온 몸을 난자한다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빈계재 까지는 각오하며 내려서야한다
58번 국도가 지나가느 빈계재는 차량통행이 아주 한산하고 슾지가 있어 물이 흐른다
빈계재에서 백이산 오름길이 장난이 아닐 정도로 급 경사 지만 거리가 길지않다
백이산 정상일대는 산불이 났었는지 나무가없다
초원지대에 키 작은 철죽과 억새만 나부끼고 있어 뙤약볕 아래를 걷는다
백이산 정상에서는 지금까지 달려왔던 것 과 달리 방향을 서쪽으로 꺽으며 뚝 떨어져 내리면 산불로 검게 탄 고사목 과 가시덩쿨,억새, 싸리나무가 발길을 잡아채고 작은 봉을 오르면 급격히 고도를 낮추며 내려선다
여전히 잡목과 가시덩쿨은 장시간의 산행을 한 꾼들을 괴롭히고,
저 아래 정맥의 밑둥이 마구 잘라내는 고약한 현장도 목격한다
뚝 떨어져 내렸다가 마지막 작은 봉우리를 치고 오른 후 내려서면 27번 15번 국도가 지나가는 석거리재에 닿는다
작은 주유소 와 식당, 매점이있고 화장실에는 수도가 있다
◁산 행 후기▷
2002년5월12일 (일) 날 씨 : 맑 음, 환상적인 날씨 다
참가인원 : 멀뫼(왕초) 늦도날 나졋소 광인 설중녀 고르비 진가락 7명
소요시간 : 광인 : 휴식시간 포함 7시간 42분(알바 및 식사 휴식 1시간20분) 후미 : 10시간 정도
내 삶이 요즘처럼 피곤한 적이 없었다
이유가 어찌 되었건 피곤한 나날의 연속에다가 두 주일 여 넘게 아니라도 평소에 많이 마시는 술을 거의 自害 수준으로 마셨으니 쇳 덩인들 지탱할까?
山이 가기가 싫다는 생각이 잠시 들 정도로 만신창이다
그러나 호남정맥은 일행들과의 약속이다
의무적으로라도 참여해야한다 ... 아니면 나중에 나 혼자서 괴로워진다
그런 생각을 했을 때는 이미 참 초가 세 병 목구멍을 타고 흘러 들어간 때 다
두 구간을 빠진 고르비가 참여하고 설중녀도 오랜만에 참여한다
오죽하면 히테에서 만나 맥초도 거절할 정도로 만신창이다
지난번에도 언급했 듯, 이건 山에 대한 모독이다
「미친넘 이제 제발 정신차려」
순천지부(?)의 두병반 부부는 한라산으로 갔단다
02시50분 쯤 섬진강 휴게소에서 쓰리고 아린 속을 재첩국으로 달래고 또 잠이다
04시30분에 산행 시작을 하자고 이야기하고....
04시25분
음력 초하루의 하늘에 달이 보일리 없다
접치 삼거리의 육교를 건너며 오늘의 5구간 산행은 시작된다
밤새 이슬이 많이 내렸나보다
바지자락이 휙 감길 정도로 이슬이 적셔져 온다
철 계단을 밟고 오르는 둔탁한 소리가 정적을 깨트린다
아주 급경사를 빠르게 5분 여 오르니 송전탑이 나타나고 또 다시 치고오른다
04시40분
「154kv 화서T/L No189 주암#1:좌 화서:우 A-16m」송전탑 이다
다시 올라선다
05시54분
x542m봉을 지나가는데 약 4분 여 평탄하게 지나간다
어둠은 서서히 사라지고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키 큰 산죽군락이 나타나는데 땀을 흘리려고 빠른 발걸음을 재촉한다
05시08분
쉼터로 이용하는 듯 공터를 지나가고 6분 후 봉분이 뚜렷한 무덤을 지나간다
주위나 봉분옆도 바위와 돌 투성이인데 저 곳에 묘를 썼음은 역시 풍수지리설 때문인가? ...
이 높은 곳의 돌 투성이 명당? 날은 이미 밝아 있었고
05시25분
사방이 확 터지며 작은 산죽과 누군가가 심어놓은 나무가 눈에 띠는 전위봉이다
기록도 하고 지도도 다시보고 혈관속의 알콜기를 밀어내기위해 많은 물을 마시고
05시40분
좌측(동쪽)으로 5분 여 정도 내려선다
산길은 엄청나게 넓다 ... 그 것은 유명한 산 이기 때문일 것 이다
난 그래서 유명한 산이 싫다 ... 자꾸 만들고 다듬고 하는 것 때문이다
하지만 이른 아침의 산속은 나에게 언제나 평온함 과 안정을 가져다준다
동쪽하늘이 붉게 물들어오고, 굴참나무 아래로 융단같은 풀밭이 펼쳐지고 빠른 걸음으로 오름길을 재촉한다
05시50분
커다란 돌탑에「조계산 정상 將軍峰884m」쓰여있고 돌 무덤이 있는 정상이다
「←송광사7.45km(?)연산봉 사거리 →선암사 귤목재1.5km ↓선암사 대각암2.55km」의 이정표도 서있는 정상 일대는 철죽이 무리지어 피어있다
남쪽 아래로 양쪽 능선을 사이에두고 골짜기에 운해가 깔려 운치있게 보인다
날씨가 맑아서인지 저 멀리 내가 가야 할 정맥의 능선들이 보인다
저 쪽 지나온 전위봉이 떠들썩하다 일행들이 올라온 모양이다
5분을 지체한 후 정상을 뒤로하고 내려선다
여느 유명한 산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탐방객들로 인해서 등산로가 패여져있다
06시00분
괴상하게 생긴 바위봉 옆을 지나서 계속 떨어져 내린다
우측(서쪽)아래 계곡을 흐르는 물 소리가 세차게 들려온다
06시09분
통나무 의자가있고 사거리안부로 이루어 진「작은 귤목재」를 지나 오른다
4분 후 굴참나무 아래 산죽을 베어놓아 고속도로 수준의 x664m봉을 지나간다
06시22분
「↑정상1.5km ←송광사4.4km →선암사2.2km」의 이정표 와 의자가 있는 귤목재에서 기록도 하고 물도 마시고 24분 출발하며 오르기 시작,
능선 분기점에서 오르지않고 사면돌아 키 큰 시누대군락지를 오른다(29분)
다시 내려서는 산길은 지금까지와 달리 일반적인 등로가 펼쳐진다
06시34분
남동쪽「저동마을」쪽은 골짜기로 이루어져 있으나 운해 때문에 보이지는 않으나 개 짓는 소리가 요란하다 (혹시 나를 동료로 알고...^^)
06시36분
지도상에 나타나 있지않은 임도를 건너서 오르기 시작한다
흠뻑 내린 이슬로 바지자락은 금새 물이 뚝 뚝 떨어지고,
거미줄은 얼굴을 간지럽힌다
60년 대 헐 벗은 산야에 녹화사업을 하며 심은 30~35년 정도의 잘 조림된 리기다소나무가 군락지어 있는 오름길을 헉헉 거리며 달려오른다
06시45분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가고 5분 후
「순천406†1986년 재설」의 삼각점이있는 △700.8m봉을 지나 내려선다
아주 희미한 산판길이 우측으로 보이는「장안치」를 지나 다시 오르고(58분),
07시04분
갑자기 앞이 확 터지면서 나무는 보이지않고 산딸기 억새군락이 펼쳐진다
오래 전 산불이 났던 지역이 아닌가싶고 올라선 봉우리는 x697m봉이다(09분)
소나무 터널을 빠져나와 내려서는데 벌목된 소나무가 어지럽게 방치되어있다
저 앞으로 송신탑이 올려다 보이고 뒤 돌아 본 조계산은 이미 아득하다
운해는 산마루 턱 까지 올라와있어 이럴 때는 어떤 표현을 써야는지 안타갑다
07시12분
방향을 잠시 동쪽으로 꺽으며 내려섰다가 8분 후 폐 헬기장을 지나며 오른다
잘 조림된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가고,
07시38~39분
아주 잘 못 자란 낙엽송 숲을 지나 올라서니 전면이 확 터진다
sk텔레콤 고동산 기지국이 나타나고 넓은 초원길 사이로 난 임도를 따라 콧 노래를 흥얼거리며 올라간다
다양한 레파토리를 동원한다
07시50분
KTF송신탑이 있고 산불감시초소가 서있는 황량한 벌판의 고동산 정상에 올라선다 ...
아무리 둘러봐도 삼각점을 찾을 수 없다
에라 ! 까짓 것 이 곳에서 아침식사나 하고 가자
주위는 철 지난 철죽도 외로운 산꾼을 향해 야릇한(?)추파도(?) 던지고 벌판 모두가 내 밥상이다
멀리있지않고 내 맘속에있는 행복을 찾아낸다
목가적 분위기가 너무 좋아 문자를 날렸더니 노으리는 금새 전화를 해온다
「우쒸! 오라비 .... 초 적당히 치고 ... 잘 묵고 잘 사슈 ... 등등등 」
이 친구는 나에게 최고의 찬사와 가까움의 표현이 우쒸! 다 ^^
나 역시 이 친구한테 우쒸! 다 ... 철 없는 아이들? ..나이와 상관없다
08시10분
다시 임도를 내려다보며 출발한다
초반에는 엄청난 철죽 군락지를 지나간다
아마 지난 주에 이 곳을 지났다면 대단한 철죽의 향연을 보았으리...
바로 어제 올랐던 한라산의 무용담을 들려주는 노으리의 전화를 들으며 내려선다
08시24분
임도가 휘 넘어가는 고동치를 지나서 올라선다
고동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내려서든 임도는 고동치를 지나 살짝 올라서면서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평탄하게 진행하는데 새 소리가 정적을 깬다
08시30분
억센 철죽 가지가 바지자락을 잡아끄는 능선의 날등으로 올라선다
곧 이어 아주 옛날에 불이 난 듯 역시 싸리나무 맹감 산딸기 가시들이 성가신 봉우리를 올라서니 남쪽 저 앞으로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겹쳐져 보인다
15분 간 엄청난 가시넝쿨이 괴롭힌다
그리고는 소나무 군락이 나타나며 평탄해 지고 8~9분 후 다시 내려가다 잠시 동쪽으로 휘돌아 내리다가 사철나무가 몇 그루 나타나며 올라선다
숲길은 햇볕이 전혀 들지않은 컴컴함 이다
09시16분
△611m봉의 사면을 지나가니 삼각점을 확인 못하고 갈 수 밖에없다
그리고 내려서는데 잡초가 무성한 쌍묘를 지나가며 계속 내려선다
철죽 과 맹감넝쿨은 지겹게도 괴롭히는 무명봉을 향해 오른다
09시25분
무명봉에 오르니 남서쪽 저 아래 신덕리마을이 분지처럼 내려다 보인다
남쪽 건너편에는 백이산으로 보이는 산이 우뚝 서 있는데 여전히 가시덩쿨이 무성해서 잠시 쉬고 싶어도 앉을 곳 이 마땅찮다
내려서는 숲에는 가지치기가 안된 소나무들이 서쪽을 향해 비스듬히 서 있는 것이 이채롭고,
송화가루가 온 몸을 누어렇게 변화시킨다
09시35분
뚝 떨어진 안부에 휴식을 취하며 7분을 지체하고 오르는데 철망이 나타난다
오른쪽 철망안은 무언가 사육장인 듯 한데 아무것 도 보이지 않고 철조망을 끼고 계속 오른다
철조망이 있는 꼭대기에서도 휘돌아 철조망을 따라 내려서게되며 저 아래 빈계재 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곳 부터는 사철나무가 무성하다
아마 별도로 조림된 듯 하다 ... 철조망안에도 무성하고,
10시09분
슾지가 있어 물이 흐르는 빈계재에 닿으며 배낭을 내리고 쉬어가기로한다
캔 맥주를 마시며 지도를 보고 있는데 오트바이가 다가오며 시골 아저씨가 말을 건네온다
「나물 뜯으러 와 부렀소? 등산 댕기는 것 이요 ~ 잉?」
「등산 중입니다 조계산 넘어왔구요 저 앞에 백이산 넘어갈 겁니다」
「아따 조 산이 좀 고야간데요 (고약한데요)디야지가 있지라(돼지가있다)」
10시22분
등산화 끈도 풀은체로 쉬다가 백이산을 향해 출발이다
우측으로 5기의 봉분이 있는 가족묘가 보이고 급경사를 올라간다
「입산금지 가축 방목」현수막을 지나 급경사를 치고 오른다
10시33분
급경사 끝나고 평탄지대가 이어진다
가시넝쿨은 여전히 괴롭히는 능선상에서 동쪽 아래로는「옥산리」들판이 내려다
보이고 소나무가 간벌된 지역을 지나며 오름길이 이어진다
10시45분
나무가 전혀없는 완전 햇볕에 노출된 지역이다
억새와 가시 키 작은 철죽만이 자라는 광활한 백이산 정상 오름길에서 뒤 돌아 북쪽을 바라보니 고동산 송신탑 과 조계산이 아마득하다
바람이 시원하고 동쪽 아래「삼송제」저수지와 평야지대가 내려다 보인다
11시 정각
약속 한 듯이 백이산 정상에 올라선다
「순천23 † 1991년 재설」나무가 없으니 사방이 확 터진 정상은 조망이 시원하다
남 서쪽 저 아래「추동저수지」푸른 물이 내려다 보이고 석거리재 쪽으로 정맥의 아래 자락이 무참하게 파괴되어있는 모습이 내려다 보인다
정맥은 정상에서 지금까지와 달리 방향을 서쪽으로 꺽으며 뚝 떨어져야한다
그러나 남쪽으로 완만하게 뻗은 능선이 시선을 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실제로 나를 제외한 후미팀들이 이 능선을타고 전혀 엉뚱한 곳으로 내려서고 말았다
3분간 사방을 둘러본 후 서쪽으로 뚝 떨어져 내린다
4분 여 떨어져 내리면 온통 불탄 흔적에 시커먼 고사목들이 서있고 화재지역이 그렇 듯이 싸리 억새 가시넝쿨만 무성하다
이런 곳에는 고사리도 많이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양 팔은 난도질을 당한 듯 곳곳에 피를 흘리고 작은 봉을 올라서니 산나물을 재취하는 두 사람이 한 마디씩 한다
「아따 많이 뜯어부렀소 빵빵 허네요 잉」
빵빵한 내 고생보따리 배낭을 가르키는 것이다
11시15분
이제는 더 올라설 곳이 없는 듯 곤두박질치 듯 잡목사이로 내려선다
거의 다 내려왔다는 안도감 때문인가?
11시27분
헉 ~ 아무래도 잘 못 내려선 것 같다
나뭇가지 사이로 왼쪽을 바라보니 그 쪽으로 능선이 이어져있다
내려온 급경사를 오르다가 힘들어서 얄팍한 꾀를 부린다는 것은 항상 후회가 뒤 따르는 법 ...
올라가기 귀찮아서 사면을 치고 나간다
그러나 엄청난 잡목과 맹감 가시넝쿨의 저항에 부딧쳐서 만신창이 되고만다
어쨋 건 15분의 알바 끝에(11시42분)제 능선에 올라선다
정말 팔에서는 그냥 흐르는 게 아니라 콸콸 피가 솓아진다
11시50분
마지막 봉우리를 치고 오른 후 내려서다가 또 잠시 헤메이며 피 투성이가 되며 찾아가는 산행에서는 잠시라도 긴장을 늦추면 요 모양이 된다는 진리(?)를 깨우치고,
12시07분
작은 주유소 식당 매점이 있는 석거리재에 닿으며 산행은 끝이난다
등나무 넝쿨 아래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준비해 온 소주를 마시며 통화를한다
처음 통화 할 때는 1시간30분 정도면 만나리라 생각했는데 결과는 오늘도 2시간30분 이상 넘어 만날 수 있었고,
노으리, 단풍과 전화 통화를하며 옆에서 질박한 사투리를 구사하며 일상의 생활 이야기를 하는 벌교출신의 남자들의 이야기를 귀 동냥하며 재미있게 들으며 웃어본다
13시30분 쯤 분명 백이산 정상부근이라는 전화를 받았는데 14시20분이 되었는데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다
고르비와 몇 번의 통화 끝에 그들이 엉뚱한 곳으로 하산하고 있음을 감지하고,
석거리재에서 남쪽으로 자동차길로 4km이상 떨어진 낙성리 용동마을로 차량을 이동시키니 패잔병의 모습으로 내려온다
만약 내가 그러한 산행을 했다면 난 다음 번 산행을 백이산 정상부터 시작하는 불행이 뒤 따랐을 것이다
물어물어 벌교에서 음식을 잘 한다는 ㄱ 식당에서 일 인당 만냥짜리 한정식에 초주검이 되도록 초를 친다
많은 반찬중에서도 역시「토하 젓」이 최고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