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시사용어사전
국제통화기금
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
국제통화기금. 가맹국의 출자로 공동의 기금을 만들어 이것을 각국이 이용토록 함으로써 각국의 외화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고 나아가서는 세계 각국의 경제적 번영을 가져오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1947년 3월에 설립됐다. 브레튼우즈협정에 설립 근거를 두고 있으며 본부는 미국 워싱턴이다. 세계은행(IBRD)과 함께 국제금융기구의 축으로 꼽힌다.
가맹국은 각각의 출자금에 비례하여 총회에서 의결권을 갖는다. 국제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해 1956년과 1965년에 출자금을 각각 증액했으며, 1968년 4월에는 IMF협약을 개정하여 ‘제3의 통화’로 불리는 특별인출권(SDR)을 만들었다. 원래 기능은 국제수지가 일시적인 불균형에 처한 나라에 신용을 제공하는 것 등을 통해 국제통화제도의 안정을 도모하자는 것이었으나 1973년 변동환율제 이행으로 그 기능이 상당히 변질되어 개도국 및 구 사회주의권에 대한 구제금융에 치중해 왔다.
가맹국은 크게 ‘14조국’과 ‘8조국’으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1955년 8월 14조국에 가입, 1988년 11월 8조국으로 옮겼다. 1990년대 말, 아시아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경제 위기가 심화되고 있던 가운데 50여 년이 넘게 지속되어온 브레튼우즈 체제에 대한 개편 여론이 생기는가 하면 IMF의 처방에 대한 신뢰성을 의심받기도 했다. 1998년에 열린 53차 IMF-IBRD 연차 총회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감안하여 건전한 금융시스템 확보와 민간 부문 참여를 보장하는 등 IMF의 투명성 제고를 강조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을 비롯 IMF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적인 사업들이 미국 중심의 일방적인 세계화를 관철시키기 위한 방편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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