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스케치12
'산화공덕'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 꼴찌로 올라간 나를 향해 여기저기서 꽃송이가 날아왔다. 꽃을 뿌리면 부처가 내려와 앉고 귀신은 꽃향기를 싫어한다는 우리 문화의 산화공덕, 소 몰고 가던 노인이 수로부인에게 벼랑의 꽃을 따서 바치는 신라의 '헌화가' 로부터 두 개의 해가 나타난 괴변을 물리친 '도솔가'와 임과의 이별을 노래하는 김소월의 '진달래꽃'에 이르기까지 다만 교과서적이었던 산화공덕을 여기에 와서 실감하다니, 우리에게 줄 꽃목걸이를 만들기 위해 온동네 금잔화를 따 모아서 실에 꿰는 그 정성이 바로 공덕이고 꽃마음이다. 어디가서나 일등을 해 본적이 없지만 꼴찌하고서도 꽃세레 받기는 처음이다.
올해로 네 번째 방문인 회장님의 인기는 꽃목걸이와 주변의 아름다운 여인들로 짐작이 된다.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
4년 전에 지어진 유치원 외부 모습, 우리가 올라온 길로 시멘트를 지고 올라와서 지었다고 한다.
유치원 내부에서 히말라야가 보이고 그 아래에 사람이 사는 동네가 보인다. 올라오는 도중에는 인가를 보지 못했는데 어디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 의아했는데 저 아래에 보이는 동네에서부터 올라왔나보다.
왼쪽 창 쪽으로 예쁜 여선생 두 명이 있다. 날이 궂으면 교실에서 수업하지만 날씨가 좋은 날에는 실내보다 바깥이 더 따뜻하기 때문에 밖에서 공부를 한단다.맑은 날 햇빛 아래서 저 어린 것들에게 예쁜 선생들이 공부를 가르치고 있으면 하늘이 내려다 보고 미소 짓겠다. 온동네 강아지며 닭이며 염소며 아이들을 따라와 기웃거리며 참견하겠다.
새들과 꽃들이 귀를 세우겠다.
첫댓글 아이들 눈망울 정말 예쁘다
얼굴도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