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계절과 다르게 가을은 센치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색감을 입은 산과 들녘을 보노라면 말이죠.
하늘하늘한 억새
노랗게 색을 입은 나뭇잎들
충남 오서산 정상에 오르면
약 2킬로 능선길이
억새밭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번 산행은 바람에 날리는 억새가
보고 싶어서 충남 오서산에 올랐습니다.
오서산은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청라면, 청양군 화성면, 홍성군 광천읍에
걸쳐있고 정상은 보령시에 속해 있다고 합니다.
또 대중교통이 용이하여 많은 산행인들이 찾는다고 하네요.
저도 같은 충남지역에 살고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서울 경기 쪽에서는 보령이나 홍성 가는 게 많은데
이쪽에서는 많지는 않더라구요.
보령 터미널에서 내려 광천읍 상담주차장에 가기 위해
광천터미널 버스를 탔어요.
광천 터미널에서 상담주차장까지 도보이용
약 40분 정도 걸립니다.
광천 터미널에서 상담가는 버스 시간 때가
별로 없습니다.
택시 타고 올 걸 후회하며 걸었어요.
40분 걷다 보니 반가웠어요.
오서산 등산코스
상담주차장- 정암사- 오서데크전망대-오서산 정상 790m
경관해설관- 월정사- 오서산 자연휴양림- 명대계곡
육소나무까지 와서 보령 터미널 가는 택시 이용
오서산 초입인데
수채화를 보듯 힐링 코스입니다.
정암사
정암사를 지나면 바로 1600 계단 시작입니다.
올라볼까요. ㅎㅎ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은은한 연두 노랑의 향연
1600계단이 무색할 정도로 쉽게 올랐어요.
하얀구름으로 꽉 찬 날이라 별 기대 안 했는데
눈부시도록 멋진 날이었어요.
전망대 도착
구름 낀 날이었는데도 가시거리 좋네요.
1600 계단 끝으로 암릉과 흙길입니다.
암릉 구간 지나온 거리 ~
드디어 억새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능선이 길게 뻗어 있네요.
4년 전 보다 능선 주위로 정비가 잘되있네요.
억새가 조금 약하지만 하늘하늘 멋진 억새입니다.
능선 길에 오르면 넓은 평야 양옆으로 조망하기 너무 좋아요.
주말에는 산객들이 많다고 하는데
평일이라 산객이 많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흩날리는 가벼워 보이는 저 억새가
제 마음도 가볍게 날려버리고
다른 마음이 안착하길 바래봅니다.
홍성 오서산
정상에서 긴 능선 길을 걸은 적이 별로 없는데요.
힘들게 숨넘어가며 정상에 올라오지만
정상에서 있는 시간은 별로 없지요.
힘들게 무엇을 위해 올라왔을까 할 정도로
정상 만끽은 어렵죠.
내려갈 시간이 길고 또 집으로 여정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죠.
이런 능선 길은 정상에 오래 머물게 해줘서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숨 고르고 쉬어가는 능선 길 ~
보령 오서산 정상
월정사
가을 정취를 입은 오서산
산에 가는 여정과 시간이 아깝지 않은
나만의 여유로움 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산행 입니다,
[출처] 충남오서산등산코스 가을억새 보러가요~홍성보령오서산|작성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