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키트(장르) : 1/6 잉크짱 (크레이즈, 피겨) 작업 내용 : 부품 손질, 부품이 밀착되는 가조립. 진행 상태 : 종료
이전에 해 놓았던 가조립에서는 부분적으로 틈새가 심하게 남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부품을 밀착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다시 가조립을 해 보려고 합니다. 충실한 가조립은 노가다와 퍼티 수정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완성도를 높이는 지름길..!
일단 같은 자리에 다시 구멍을 뚫으면 너무 넓어지니까 새 구멍을 뚫어줍니다. 실패해도 한 두 개 정도 더 뚫어줘도 되지만 그러다 보면 벌창이 되어 주저앉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당해봤습니다 ^_^)
그럼 이제 다리부품을 몸통에 자리를 잡고 테이프로 고정해 줍니다.
음.. 어쩐지 마스킹 테이프로는 고정이 잘 안돼서 (레진 질의 문제..) 3M 매직 테이프를 썼습니다. 도색 마스킹에는 쓸 수 없지만 (밀착도가 낮아서) 테이프 접착제가 남지 않으므로 이런 용도로는 무난.
이걸 왜 해주느냐 하면..
이렇게 구멍을 맞뚫을 때 말이죠. 어딘가 턱 걸리는 부분이 없는 부품끼리는 손으로만 자리를 잡아주면 핀바이스질하면서 부품이 밀립니다. 그러면 미묘하게 구멍의 위치가 어긋나고 틈새가 남는 원인이 되죠.
그럼 이렇게 맞뚫은 구멍. 잘 뚫린걸까요?
스윽 끼워보면..
오호. 딱 맞았습니다.
으응.. 여기는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쉬어가는 타임. 덴도우도 꽤 멋지군요. 만화도 그럭저럭 재미있긴 한데.. MX 동영상에서 제일 멋진 것은 역시 석파러브러브천경권과 트윈 블레이드! ^_^
반대쪽도 똑같이
이쪽은 웃흥~♡
반대로 앞쪽은 (아무래도 제일 자주 보게 될) 뭔가 ???
원인은 이것이었습니다. 성형이 대략 좋지 않다보니 자리맞추라고 만들어놓은 돌기가 방해물이었던겁니다.
과감하게 싹둑.
훨씬 잘 맞게 되었습니다.
단지 엉덩이쪽에 살짝 삐져나온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듯.. 이건 나중에 사포질로 깎아줍니다.
지금부터는 조금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부분들에 들어갑니다.. 우선 머리.
최대한 머리카락 디테일이 없는 부분에서 뚫어주기로 합니다. 칼 끝으로 표시해주고.. (아아.. 또 칼 끝 부러트려먹었어요.. ㅠ_ㅠ)
맞뚫어줍니다.
머리부품까지 뚫어주는 건 기본. 그런데 이거 못 써먹게 될지도 몰라요..
이번엔 앞머리를 고정시켜주기 위한 구멍을 뚫습니다. 반대로..
이쪽으로 나와서
머리에 썬캡의 밴드가 몰드되어 있으므로 이 밴드에 맞춰서 자리를 잡고 구멍을 뚫습니다.
조금 짧은 듯 하니까 핀바이스 날을 길게 빼 줍니다. 이렇게 뺐다가 조금만 삐끗하면 그대로 부러트려먹으니 주의!
그렇게 맞뚫은 구멍을 통해 앞머리카락 부품에 구멍을 내고, 황동선을 박아봅니다. 머리카락 부품에 황동선 박는다고 힘주다 망가트리기 없기. 억지로 박다가 퍽 쪼개질 위험도..
힘을 많이 받지 않고 너무 단단히 고정시키지 않기 위해 짧게 잘라줍니다.
OK. 잘 됐습니다. 단지 뒷통수-얼굴-앞머리 사이에 경사가 져 있어 조립 순서를 잘못하면 모처럼 뚫어놓은 동선 구멍이 소용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 순서는, 이전에 팔을 조립하면 밀리는 허리 리본입니다. 사실 이렇게 안 맞는다 싶은 부품은, 가조립의 실수인 경우가 많거든요.
황동선을 제거하고 임시로 대 봤더니 딱 맞습니다! 즉, 황동선 자리를 잘못 뚫었다는거죠.. 아마 기울어졌을겁니다.
이걸 한 번 꼼수로 해결해 봅니다. 우선 기본 구멍을 더 깊게 뚫어주고
2mm 드릴날로 입구 주변만 넗혀줍니다. 즉, 황동선이 기울어질만한 유격을 남겨놓겠다는거죠.
이렇게 유격이 남습니다.
동선을 이쪽으로 옮긴 것은 리본을 붙이고 팔을 끼우려면 이쪽이 편해서입니다.
으헉.. 그런데 완전히 틀려버렸습니다..
결국 이쪽 팔은 동선 박기를 포기하고 나중에 접착제로만 버텨줘야겠네요..
이렇게 본체의 큰 부품은 대충 가조립에 성공했습니다.
가능하면 작은 부품들도 튼튼하게 가조립해주고 싶습니다.. 손목의 리본 같은 것은 무리겠지만 최소한 머리카락이나 허리의 프릴 정도는.
그럼 머리카락을 만져 볼까요.
별 거 있겠어요 ^_^ 드릴질 드릴질. (드릴은 남자의 로망)
O.K.
반대쪽도 반대쪽도.
으음.. 사실은 조금 어긋났었는데.. 이번에는 아까처럼 구멍을 넓혀 유격을 주는 방법으로 머리카락의 위치를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머리카락 가조립 완료. 아, 그러고보니 얼굴 부품 클로즈업은 이번이 처음이던가요..
여기까지 말끔하게(?) 가조립을 마쳤습니다. 크레이즈 것 (+미야가와 타케시 것) 치고는 비교적 수월(?)하다는 느낌입니다.
작은 부품들의 가조립 여부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고 작은 부품들에 관한 보고는 다음 시간에 계속하겠습니다.
출처는 http://modelisland.pe.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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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두 리아논 제작시에 이런 방법을 사용했습니다...외부 표면에 구멍이 남지만 한번에 깔끔한 가조립이 가능하더라구여...그래서 리아논 엉덩이에 구멍이 두개나 뚫려져 있었습니다. ^^
오오~ 팽귄대왕님제작기로군요. 저도 표면이 말끔하고 몰드가 별로 없는 경우에는 저방법을 사용합니다만.. 개인적으로 표면에 구멍이 생기는걸 별로 선호하지 않는 지라 앤간하면 통자로 뚫는 방법은 자제하곤 합니다.
팽귄님 Making 게시판은 초보분들에게는 거의 교과서나 다름 없을 정도로 설명이 잘되어 있습니다. 저도 초보때여 여기서 다 보고 배웠습니다. 다만 불투명 도색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서프레스도장이나 최근에 사용되는 많은 기법에는 적용이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죠 ^^
개인적으로 저방법은 비추천입니다. 일단 수정이 쉽지 않기떄문에 불투명도장이건 서프레스도장이건 둘 다 에로사항이 생깁니다. 0.5mm이하의 핀바이스부터 시작해서 살살 넓혀주는방법이나 얇은 황동선 두세개를 꺽어 박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펭귄대왕님의 피규어바이블은 확실한 추천작임에는 변함없습니다 ㄱ-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