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수의 환경영향평가사 합격수기
저는 2014년초에 1회 환경영향평가사 시험을 시행한다는 발표를 듣고 바로 응시할 결심을 하였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환경영향평가 분야에는 자연환경, 대기, 수질, 소음진동, 폐기물, 토양 등 6개분야 기술사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경영향평가사는 각 전문분야의 기술사들과 함께 환경영향평가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그 결과를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처음 평가사 시험을 접하게 되었을 때 그간 몸담아온 자연환경분야 만이 아니라 전혀 다른 5개의 전문분야로 인해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기술사 시험을 준비할 때와는 달리 평가사 시험은 혼자서 감당하기가 어려워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마침 GES 학원에서 환경영향평가사 과정이 개설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저는 수강신청은 했고 여기서 만난 22명의 동기생 분들과 2015년 환경영향평가사 3회시험에서 필기를 합격할 때까지 1년6개월간 스터디를 했고, 그 후 1년간 면접시험 스터디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13년 자연환경관리기술사를 취득하고 환경영향평가 분야로 진출해 2년여의 짧은 경력을 갖고 있는 저로서 평가사 합격은 GES 학원과 스터디의 도움이 가장 컸습니다. 특히 평가사 스터디는 학원내 20여명의 동기생들이 전원 참여해 진행되었고 그러다 보니 평가사의 다양한 분야에 맞게 스터디가 구성되어 기대 이상의 수준높은 내용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스터디는 매 시간 내용을 녹음해 각 구성원들에게 제공했고 각자는 이를 다운받아 반복해서 듣고 정리해 스스로의 답안을 완성하는 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 당시 생각으로는 스터디를 통해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해도 실제 평가사 시험을 접하고 보니 예상하지 못한 돌출문제들이 출현하곤 하였습니다. 저의 경우를 보면 2014년 하반기 2회 시험 실무과목시간에 문제지를 받고 보니 제가 준비한 내용이 하나도 출제되지 않아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 분야가 범위도 넓고 방대하다 보니 평가사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전문분야 기술사와는 매우 다르다고 봅니다. 그래서 평가사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특정 분야에 집중하기보다 6개 분야를 고르게 공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다양한 분야의 20여명이 모인 스터디는 저에게 한 분야에 편협한 시각이 아닌 평가사로서 시각을 갖출 수 있게 해 주었고, 생생한 현장의 경험과 핵심을 찌르는 내용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스터디는 저에게 평가사 합격의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평가사 시험은 환경정책, 환경계획, 제도, 실무의 과목으로 구성됩니다. 이중에서 저는 환경계획과 실무과목 준비가 어려웠습니다. 환경정책은 환경부 정책과 지침 혹은 환경백서 등 비교적 참고 가능한 자료가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어서 출제될 문제가 예상되지만 환경계획은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번 시험에서 환경계획 과목의 점수가 예상밖의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제도와 달리 실무과목의 답안작성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실무자 관점에서 실무자의 언어로 작성해야 하는데 이 또한 저에게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평가사 1회 시험에서는 환경계획에서 2회 시험은 실무과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불합격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있어 3회 평가사 시험 합격전략은 정책과 제도에서 최대한 높은 점수를 받고 계획과 실무에서 50 후반의 점수를 받도록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핸디캡이었던 환경계획은 예상문제를 놓고 이루어진 스터디의 토론을 통해 돌출된 다양한 의견을 정리하면서 해결되었고, 실무과목 역시 스터디 내외 평가분야 실무자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얻은 정보가 시험답안 작성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필기시험 합격후 면접시험은 평가분야 경력이 짧은 저에게는 필기 이상으로 어려운 시험이었습니다. 특히 저에게 어려웠던 것은 면접시험 총 20분중에 평가사업 사례 도면을 주고 질문하는 10분의 시간이었습니다. 면접의 의도가 필기시험으로는 쉽게 판별하기 어려운 평가사로서 실무능력을 보는 것이다 보니 오랜 기간 평가분야에 종사해온 경험을 듣고 체험하지 않고서는 쉽지 않은 시험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평가분야 관련 이해관계자가 모두 갖추어진 면접스터디가 구성되어 면접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스터디는 평가분야에 오랜 경험이 있는 실무자들과 면담하기,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에서 평가서 읽어 보기, 사업사례별로 예상도면 만들고 발표하기, 예상질문 답변하기 등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필기시험 스터디와 마찬가지로 스터디 내용은 녹음해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답변과 의견을 청취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스터디는 면접시험 당시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제가 자신있게 실무자의 언어로 답변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는 GES학원과 학원에서 지원해준 스터디 덕분에 환경영향평가사를 취득하게 되었고, 3년간의 스터디를 통해 만난 분들과 앞으로 평가사로서의 삶을 함께 꾸려가고자 합니다. 특히 평가사 취득을 통해 환경영향평가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예비 평가사분들에게 저는 스터디 참여를 권해드립니다. 두서없이 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