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 사서님 2137-0023, 011-9723-0767 beresung@daum.net 성품이 너무 너무 친절하시고 좋으신 분 ㅋ
마포평생 학습관에서 사람책을 대출한다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장성우 사서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저희 방송국에는 처음이시죠?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마포평생학습관 자료봉사과에 있습니다. 현재 제가 하는 제일 큰 역할은 <한도서관한책읽기> 독서운동을 꾸려나가는 겁니다. 어떻게 해야 많은 시민들이 동참할까, 독서운동을 빌미로 시민들이 도서관과 더 친해질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있죠.
- 마포평생학습관, 마포 사는 분들은 모르는 분들이 없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짧게 어떤 곳인가요
책도 읽고 다양한 취미강좌도 입맛에 맞게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의 직속기관이고 마포평생학습관말고도 정독, 남산 등 22개 도서관이 자매도서관이죠. 지역이름이 들어가서 오직 구민을 위한 곳이라는 오해도 사는데요. 서울시민 모두에게 열린 공간입니다. 정확하게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린 공간이죠. 책을 빌려갈 수 있느냐, 자료실에서만 봐야하느냐 그 차이밖에 없어요.
- 마포 평생학습관, 마포에 있긴 하지만 서울시 교육청에 속한 거네요. 도서관을 학습관이라고 부르는 건가요
도서관이었다가 학습관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 홍대입구역 5번 출구에 있는데 아현에 분관도 있더라구요
아현분관은 1980년 ‘국립중앙도서관 아현분관’을 인수받아 마포도서관으로 운영했던 곳이고요. 지금은 마포평생학습관이 현재 자리에서 신축개관하면서 ‘마포평생학습관 아현분관’으로 운영되고 있지요.
- 책도 예약하고 좌석도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더라구요
좌석 예약은 디지털간행물실의 컴퓨터이용에 대해서만 가능하구요. 책은 현재 대출중인 자료에 한해서만 예약할 수 있고 본인차례가 오면 손전화로 안내문자가 갑니다.
- 책 빌려갈 사람들이 많을 거 같은데요
네 많습니다
- 이번에 사람책을 빌리세요라는 사람책 대출사업이 있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사람이 책이 되고 이용자와의 만남을 통해 그 사람이 겪은 것을 책을 읽듯 배우는 거에요.
- 그럼 사람을 빌려주는 건가요. 이해가 잘 안되는 건데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정식사업명은 ‘달라서 좋아’입니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오해도 하지만 세상살이가 재미있다면 그건 우리 모두가 서로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 기획했습니다. 다양한 문화를 겪을때 다른 사람들은 그 문화를 겪기 힘들잖아요. 직접 대화하면서 친근 친숙 낯익게
- 사람책은 보통 어떤 사람들이 되는 건가요
현재는 <한도서관한책읽기> 독서운동의 주제인 ‘다문화’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문화를 겪은 한국인과 외국인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대만, 중국, 벨기에, 스리랑카,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호주 등의 얘기를 들려줄 수 있습니다.
- 다문화에 대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 이런 분들을 빌려 주는 거네요.
네
- 만약 제가 해외 경험이 있으면 신청할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외국인 뿐만 아니라 한국인도
- 어떤 자격이 있나요
(*아래모두 만족해야 함- 한국에 거주하는 두 개 이상의 문화를 겪은 외국인,
또는 실제 현지 경험을 통해 외국문화에 정통한 한국인, 한국인에게 자신의 문화나 자신이 겪은 문화를 소개하고 싶은 사람, 1시간 정도 마포평생학습관에서 이용자와 만날 수 있는 사람, 한국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사람) 이상의 조건을 갖춘 분이라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 마포 홍대앞에는 외국인이 많으니 많이 참여 할 수 있겠네요
네
- 신청기간이 있나요
신청기간은 따로 없고 수시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 가까이 사는 외국인들이 제안하면 좋겠네요
네
- 사람책이 되면 수고료도 있나요
예 소정의 수고료로 이용자와 만날 때마다 3만원을 드리고 있습니다. 상징적인 금액이예요. 적은 건 아니지만
- 3만원이면 어딘가요^^, 사람책을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람책 목록은 자료실이나 한책읽기 블로그에서 볼 수 있구요. 마포평생학습관 자료봉사과를 방문하시거나 2137-0023으로 전화를 주시면 됩니다.
- 이 사람책이라는 것 신선한 거 같아요. 사람책 대출사업이 추구하는 방향 이런 게 있을 거 같은데요
함께 어울리는 사회죠. 한국사회가 다른 문화에 대해 가지는 편견이 크잖아요. 이유는 간단해요. 상대방을 잘 모르기 때문이에요. 낯서니까 그렇죠. 자꾸 대하면 그냥 다 똑같다는 걸 알아요. 외국인과 친구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외국인들과 친하게 지내자. 다문화를 이해하자 겠네요 우리 사회 꼭 외국인 아니라도 이주, 결혼 때문에 오신 분들이 참여하면 좋을 거 같네요
실제 그런 분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 몇 분 정도가 참여하시나요?
현재 13분
- 대출 사업이 많나요
아직 사업이 생소해서 미비
-관내에 있는 초등학교나 중학교 아니면 보육원에서 대출하면 좋을 거 같네요 그런 분들 찾기가 쉽지 않으니
네.
- 뉴질랜드, 일본 세계 각국 초청해서 이야기를 들으면 좋겠네요. 다른 사업도 있죠?
한책읽기는 어떤 내용인가요
<모든 시애틀 사람들이 같은 책을 읽는다면>이라는 미국 대중독서운동을 응용한 것이 <한도서관한책읽기>에요. 도서관 이용자들이 한 권의 책을 읽고 서로 소통하는 거죠. 올해는 ‘다문화, 함께 하는 행복’을 주제로 펼치고 있습니다.
- 어떤 책이죠?
국경없는 마을. 까매서 안 더워. 둘다 작가는 박채란씨예요
- 둘 다 다문화 얘기네요. 사람책과 연결이 되네요
네
- 한책읽기 사업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죠
네 누구나.
-같이 읽으면 되나요 독후감도 쓰나요
독후감 하면 누구나 하기 싫은 숙제라고 여기죠. 하지만 책읽기를 끝맺는 유종의 미는 ‘내가 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가?’를 자문해보는 겁니다. 누구나 할 말은 있지만 막상 쓰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독후감이죠. 그렇다면 형식과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댓글처럼 자유로운 방식으로 느낌을 남기고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면 어떨까 하는 취지에서 마련했습니다. 한 줄도 좋고 두 줄도 좋아요. 책을 읽었으면, 짧고 굵은 사자후 한 번 내질러 보자는 거죠.
- 자녀들과 많이 참여하셔서 다문화에 대한 열린 시야를 지니면 좋을 거 같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 오늘 바쁘신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포평생 학습관 장성우 사서님을 모시고 사람책대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다문화 가정과 해외 경험자들이 많이 참여하시면 좋겠네요.